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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15488
· 쪽수 : 111쪽
책 소개
목차
특별판
시인의 말
김혜수의 행복을 비는 타자의 새벽
녀석과 시인
오늘 밤 나는 고무머리 퐁타로 같습니까?
엄마의 김치가 오래도 썼다
뿔개울 옆 봄나무 사무소 1
뿔개울 옆 봄나무 사무소 2
잔설 위의 고래 둘
이 봄도 나는 헤어진 아가리
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내 눈 아래 다시 생긴 점은 구태여 빼지 않을 작정이다
내 시, 혹은 냄시
아널드 로벨 아저씨께
별로 신기하지 않은 똥화
딸의 온 수저
딱한 사랑의 밥
경계선
소심한 반응의 역사(力士)
잊어 놀이
물방울 둘의 경주
기억빵
주머니가 많은 옷
신기한 토마토
어쩌면 시인이 아닐지도 모르는 증후군
허를 깨물다
아주 쓸쓸하지만은 않은 피공주님의 피공장 이야기
나의 인상 창의
늙가을, 은행 앞에서
팔색조의 아홉번째 스펙트럼
겨자씨보다 조금만 크게 살면 돼
거기에 흰 털이 났습니다
그래 의자가 너무 많았어
돌고래의 퇴화에 대하여
마음은 꽃 든 갸르송
꼼 데 갸르송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하는 아무개씨
미지의 햄스터야 뭐야
재경이 코딱지 엄마 코딱지
재경아 재경아 엄마는 코가 길어지는 밤이 있다
피노키오들 피노키오 둘
뱉을, 부스럭 배틀
감자의 강자
봄비가 왔다
연주는 누굴까
찌무룩한 루카 씨의 일
전복은 날로 해야
상추쌈이나 한 상
김수영씨 어딨소?
영락(榮樂) 없다
혹성 204호
거위의 오수(汚水) 에서의 아침이다
나는 비약을 사랑하는 시인의 알에 불과할 뿐
읽자마자 잊혀져버려도
일반판
시인의 말
김혜수의 행복을 비는 타자의 새벽
녀석과 시인
오늘 밤 나는 고무머리 퐁타로 같습니까?
엄마의 김치가 오래도 썼다
뿔개울 옆 봄나무 사무소 1
뿔개울 옆 봄나무 사무소 2
잔설 위의 고래 둘
이 봄도 나는 헤어진 아가리
무상한 나라의 앨리스
내 눈 아래 더시 생긴 점은 구태여 빼지 않을 작정이다
내 시, 혹은 냄시
아널드 로벨 아저씨께
별로 신기하지 않은 똥화
딸의 온 수저
딱한 사랑의 밥
경계선
소심한 반응의 역사(力士)
잊어 놀이
물방울 둘의 경주
기억빵
주머니가 많은 옷
신기한 토마토
어쩌면 시인이 아닐지도 모르는 증후군
허를 깨물다
아주 쓸쓸하지만은 않은 피공주님의 피공장 이야기
나의 인상 창의
늙가을, 은행 앞에서
팔색조의 아홉번째 스펙트럼
겨자씨보다 조금만 크게 살면 돼
거기에 흰 털이 났습니다
그래 의자가 너무 많았어
돌고래의 퇴화에 대하여
마음은 꽃 든 갸르송
꼼 데 갸르송처럼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하는 아무개씨
미지의 햄스터야 뭐야
재경이 코딱지 엄마 코딱지
재경아 재경아 엄마는 코각 길어지는 밤이 있다
피노키오들 피노키오 둘
뱉을, 부스럭 배틀
감자의 강자
봄비가 왔다
연주는 누굴까
찌무룩한 루카 씨의 일
전복은 날로 해야
상추쌈이나 한 상
김수영씨 어딨소?
영락(榮樂)없다
혹성 204호
거위의 오수(汚水)에서의 아침이다
나는 비약을 사랑하는 시인의 알에 불과할 뿐
읽자마자 잊혀져버려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잠에서 깨버린 새벽 다시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생뚱맞게 김혜수의 행복을
빌고 있는 건 인터넷 메인 뉴스를 도배한
김혜수와 유해진의 열애설 때문만은 아닌 거지
김혜수와 나 사이의 공통분모라곤
김혜수는 당연히 모르겠지만
신혼 초 살던 강남 언덕배기 모 아파트의
주민들이었다는 것
같은 사십대라는 것 그리고
누구누구처럼 이대 나온 여자
가 아니라는 것 정도지만
김혜수도 오늘 밤은 유해진과 기자회견
사이에서 고뇌하며 나처럼 새벽녘까지
뒤척이는 존재인 거지 그래도 이 새벽에
내가 주제 높게 나보다 몇 배는 예쁘고
돈도 많은 김혜수의 행복을 빌고 있는
속내를 굳이 밝히자면
잠 못 이루는 밤이 점점 늘어만 가고
오늘처럼 잠에서 깨어나는 새벽도
남아도는데 몽롱한 머리로 아무리
풀어봐도 뾰족한 답이 없는 우리 집
재정 상태를 고민하느라 밤을 새느니
타자의 행복이라도 빌어주는 편이
맘 편하게 다시 잠드는 방법이란 걸
그래야 가난한 식구들 아침상이라도
차려줄 수 있다는 걸 햇수 묵어
유해진 타짜인 내가 감 잡은 거지
오늘 새벽은 김혜수지만 내일은 김혜자
내일모레는 김혜순이 될 수도 있는
이 쟁쟁한 타자들은 알량한 패만
들고 있는 나와는 외사돈의 팔촌도 아니지만
그들의 행복이 촌수만큼이나 아득한 길을
돌고 돌아 어느 세월에 내게도 연결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그러니 사실 나는 이 꼭두새벽에
생판 모르는 타자의 행복을 응원하는
속없는 푼수 행세를 하며 정화수 떠놓고
새벽기도 하는 심정으로 나의 숙면과
세 식구의 행복을 간절히 빌고 비는
사십 년 묵은 노력한 타짜인 거지
-「김혜수의 행복을 비는 타자의 새벽」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