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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54616874
· 쪽수 : 468쪽
책 소개
목차
1권
집 7
편력 25
잠시 들름 45
유숙 69
작별 135
방문 187
만남 239
확장 319
접근 373
2권
들여다보기
축제
가약
발전
신뢰
내력
회고
종결
해설 | 인간 존재의 버팀목인 가정, 그리고 자기목적형 성장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연보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예술에서 감탄하는 것도 다르지 않네. 우리는 한 인간의 정신이, 비록 실수투성이이긴 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숭배하는 대상을, 우리가 이성으로 파악하려고 애쓰는 그 무언가를 모방해서 만들었다는 점에 탄복하네. 여기서 그 무언가가 무엇이냐 하면, 우리의 한정된 사랑으로는 도저히 품을 수 없지만, 자세히 알아나갈수록 그 장엄함에 눌려 경배와 겸허함의 전율을 점점 크게 일으키는 신적인 영역이네.”
_1권 p. 456
“한때는 세계가 아름답고 분명했어요. 나는 많은 것을 알고자 했고, 많은 것을 그리고 많은 것을 기록했어요. 그 시기가 지나자 모든 것이 점점 어려워지더니 학문적 과제들이 더 이상 쉽게 풀리지 않고 복잡하게 뒤엉키면서 계속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냈어요. 그런 다음 다른 시기가 찾아왔죠. 학문이 더 이상 궁극적인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고, 개별적인 것을 알고 있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은 듯했어요. 그와 함께 세계가 잘게 나뉘지 않은 상태에서 한꺼번에 포착해야 할 내적 아름다움으로 불타올랐죠. 나는 경탄하는 심정으로 그 세계를 사랑했고, 그 세계에 다가가고자 했으며, 거기에 내재하는 위대한 미지의 것을 동경했어요.” _2권 p. 63
“물질의 우위는 정신 앞에서 단순한 힘으로 전락하고 말 걸세. 결국 승리하는 것은 정신이고, 그 정신이 물질을 부리게 될 거라는 뜻이네. 그리고 정신이 인간에게 새로운 이득을 안겨줌으로써 일찍이 역사에 없었던 위대함의 시대가 도래할 걸세. 나는 수천 년 동안 그렇게 단계별로 발전해왔다고 믿네. 그것이 어디까지 전개될지, 어떤 모습을 띨지, 어떻게 끝날지는 인간의 오성으로는 밝혀낼 수 없네. 다만 다른 시대와 다른 삶이 찾아올 거라는 점은 확실해 보이네. 인간의 정신과 육체에 내재하는 마지막 토대가 아무리 완강하게 버티더라도 말이네.” _2권 p.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