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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3

메트로폴리스 3

김성현 (지은이)
  |  
한솜
2013-11-10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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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3

책 정보

· 제목 : 메트로폴리스 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7482636
· 쪽수 : 112쪽

책 소개

'한솜시선' 142권. 김성현의 세 번째 시집. 이전 시집보다 한 단계 더욱 성장한 고독한 문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어는 '꿈'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텅 빈 꿈'을 쫓으며 '이 도시는 배양액 가득한 거대한 샬레'라고 말한다.

목차

머리말

김성현

메트로폴리스 Ⅲ
호텔과 죽음
저녁
환상사지
혁명가에게
해가 지면
버려진 시를 위하여
백색소음
존댓말 죽이기
잃어버린 동전에 대한 분노

어스름 저녁에 내리는 비
처방전
오늘은 아무 날도 아니다
어머니 저 호박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함포템킨

나는 인종주의자입니다
우울에 관한 주석

시가 있었던 자리
편지 쓰는 집
육손이
이 시는 내가 쓴 시가 아니다
부고란을 쓰는 구보씨
연날리기
자동판매기 앞에서
거대한 시
I Am The Poem Not Yet Written
Sometimes and Frequent
The Abandoned Poem

댄 디즈니

유형
행동
회의론
(무제)
과정
(i) Exile
(ii) Action
(iii) Cabaret
(iv) Skeptic
(v) (untitled)
(vi) Practice
(vii) Process

바네사 팔코

새벽의 노래
새벽의 노래 Ⅱ
무척추동물: 연가連歌
비상구
변온동물
변온동물 1
Aubade Ⅰ
Aubade Ⅱ
Invertebrate: A Renga
Exit
Ectotherm
Ectotherm Ⅰ
A Renga for Separation
Exiting

저자소개

김성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영문학자로서 19세기 미국소설 연구로 석사학위를, T. S. 엘리엇에 대한 현대영미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5년부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중심으로 동덕여자대학교, 명지대학교, 삼육대학교 등에서 영어, 글쓰기, 토론 및 영문학 수업을 강의해 왔다. 주된 연구분야는 현대영미시, 문학비평이론, 영화이론과 대중문화 및 사주명리학과 동양사상이다. 최근까지 현대영미시, 영화, 동양학, 주역 등에 관한 주제로 27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서양문화사에 나 타난 멜랑콜리에 대한 연구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말랑말랑 멜랑콜리』라는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연작 시집으로 『메트로폴리스』 1, 2, 3권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대전의 국립한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문학이론 및 현대영미시, 그리고 문학비평이론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브런치(https://brunch.co.kr/@sunghyun9)에 계속해서 어원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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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의 매일매일은 가장 무도회.
저마다 오랫동안 써왔던 가면을
하나둘씩 챙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둘러보면 모두가 비슷한 표정들.
직장에 갈 때도, 학교에 갈 때도
마트에 갈 때도, 수영장에 갈 때도,
모두 가면을 쓰고 다닌다.

벗겨도 가면 벗겨도 가면
아무리 벗겨도 가면은 벗겨지지 않는다
오니바바의 비에 젖은 가면처럼
가면이 얼굴이 되고,
얼굴이 가면이 되고,
가면은 끝내 벗겨지지 않는다.

가면을 벗길 수 있는 유일한 거래는
죽음이다.
(타이거 마스크도 배트맨도 스파이더맨도 모두
죽기 전까지는 가면을 벗지 않는다!)

자기가 자기가 아닌 것처럼
혹은 자신이 가짜 자기인 것처럼
흉내 내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 시 「메트로폴리스Ⅲ」중에서


한국 사회에서 번역의 문제가 포함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폭력은 까마귀의 우화에서 그리 멀지 않다. 번역은 마치 까마귀가 다른 새들의 깃털로 자신을 꾸미는 것과 비슷하다. 까마귀가 치장한 깃털을 시샘하고 질투하며 까마귀의 몸에 꾸며져 있는 자신의 깃털을 치졸하게 뽑아가던 아름다운 새들은 마치 번역본에 가해지는 원본의 폭력과 같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들은 원본이 항상 번역본보다 우월하고 더 정당하며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착각하며 자신들의 비열한 편견이 항상 도덕적으로 합당하다고 주장하니까. 그것은 그들이 번역이라는 숭고한 행위를 매우 편협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는 소치이다. 본질적으로 번역이라는 행위는 텍스트의 번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텍스트의 번역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들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번역이 있는가?
(중략)
결국, 우리는 언어로 이루어진 텍스트의 경우 ‘원전’이라는 것을 매우 확고부동한 것으로 여기고 있지만, 사실상, 언어로 이루어진 텍스트는 말러의 교향곡이나, 모더니즘의 회화처럼 그 변치 않는 원본으로서의 지위는 매우 유동적이다. 말러 교향곡 5번의 원본은 어디 있을까? 그것은 최초의 연주가 존재하게 되는 순간 번역본이 되는 것이다. 마티스의 그림에 고흐의 해바라기에, 어디 원본이 있는가? 원본은 상정할 수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원문중심주의자들의 신념 속에는 바로 이러한 상정할 수 있지만 존재할 수 없는 원본에 대한 실재론적 믿음이 감옥의 쇠창살처럼 굳건하게 존재한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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