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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늑대의 저주받은 결혼

은빛 늑대의 저주받은 결혼

카토 에레나 (지은이), 요코 (그림), 화인 (옮긴이)
  |  
MM노블
2016-07-21
  |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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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늑대의 저주받은 결혼

책 정보

· 제목 : 은빛 늑대의 저주받은 결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외 BL
· ISBN : 9788960526020
· 쪽수 : 238쪽

책 소개

은빛 늑대에 의해 목숨을 구하게 된 고아 시절의 기억밖에 없는 청년 아이(愛生)는 오래된 성에 사는 고독한 재벌을 간호하기 위해 보헤미아 숲으로 가게 된다. 상대가 병약한 노인일 거라고만 생각했던 아이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목차

1. 보헤미아 숲으로 ····················································· 6
2. 숲 속의 저택 ·························································· 38
3. 저주 ······································································ 75
4. 늑대 왕 ··································································· 95
5. 풀리지 않는 저주 ···················································· 132
6. 비밀 ········································································ 161
7. 잠자는 공주처럼 ······················································ 193
작가 후기 ····································································· 234
역가 후기 ····································································· 236

저자소개

책속에서

“거기서 뭘 하고 있지?”
남자는 고삐를 당기며 아이 앞에서 말을 세웠다.
“…아.”
반짝이며 살랑거리는 금발에 약간 내리깐 오른쪽 눈. 그러나 왼쪽 눈에는 검은 안대를 차고 있었다.
주변의 공기를 긴장시키는 존재감을 뿜어내는 남자였다. 갑자기 중세 시대의 귀족이 나타났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게다가 가만히 아이를 내려다보는 눈동자에서는 인간다움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깊은 숲처럼 신비로운 녹색 눈동자였다.
그는 매우 차가운 눈초리로 숨을 죽이며 멍하니 서 있는 아이를 응시하고 있었다.
“여기는 나의 사유지다. 어서 나가도록.”
체코어였다. 인사 정도의 간단한 회화는 아이도 할 줄 안다. 그렇지만 이런 수준의 대화는 불가능했다. 아이는 독일어로 조용하게 되물었다.
“저어…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곳이 사유지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당신이 볼파르트 후작님이세요?”
남자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가만히 아이를 내려다보았다.
“그래. 내가 당주인 루돌프다.”
그 대답에 안심한 듯 아이는 부드럽게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아하, 그렇군요.”
이렇게나 젊고 아름다운 후작이었을 줄이야.
볼파르트 후작가는 독일과 체코 귀족의 혈통이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집안이라고 한다. 독일인 특유의 긍지 높은 우아한 분위기와 체코인 특유의 금욕적이고 섬세한 미모, 그리고 지체 높은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위엄이 뿜어져 나오는 남자였다. 완벽할 정도의 고아함.
간호가 필요한 사람인데 한편으로는 푸른 수염 같고, 또 이곳에서 여자들이 행방불명된다… 그런 소문을 들은 터라 얼마나 무서운 남자가 살고 있는 건가 싶어 불안했다. 한편 그럼 간호가 필요한 사람은 그의 부모님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후작님을 만나 뵈러 왔어요. 이곳에서 간호를 할 수 있는 사용인을 모집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성 아우구스트원에 계신 원장님의 추천장도 여기 있고요.”
아이는 재킷의 가슴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내밀었다.
그렇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잠시 있다가 남자는 차갑게 내뱉었다.
“새로운 사기꾼인가? 약아빠진 고아로군.”
“어어―”
사기꾼? 약아빠졌다고? 자신을 다른 누군가로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 전 가톨릭계 복지 시설인 성 아우구스트원에서 파견된 사람이에요. 오늘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그곳에서 일했어요. 아이라고 합니다. 모르시나요? 7년 전 후작님께서 시설에 기부하셨을 때, 저의 국적 처리를 해 주셨다고 들었는데…. 언제 한 번 감사 편지를 써서 답장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아이는 가급적 정중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남자에게서는 차가운 대답밖에 돌아오지 않았다.
“모르겠군.”
“어, 그렇지만 7년 전에 분명히….”
“기부를 한 적은 있다만.”
“그럼 제 국적에 대해서도….”
“그런 기억은 나지 않는군.”
“어….”
기억이 안 난다고? 아이의 몸이 경직되었다.
“고아원에서 온 편지 따위 읽어 본 적도 없다.”
읽어 본 적도 없다니.
“그따위 것에 흥미 없다.”
단번에 땅이 꺼지는 듯한 기분을 맛보며 현기증을 느꼈다.
그는 지체 높은 귀족이다. 고아의 편지를 읽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나 충격을 받을 줄이야.
원래부터 자신은 그런 걸 따질 만한 위치도 아니다. 사용인으로 채용되기만 하면 그만이니까. 그래, 그뿐이다.
“저어… 그렇지만 간호를 할 줄 아는 사용인을 모집한다고 들어서… 전….”
“간호하는 사용인을? 내가?”
아주 의외라는 듯한 어조에 아이는 당황했다.
‘원장님이 제대로 말해 놓겠다고 그러셨는데…. 전달이 똑바로 안 되었나?’
다시 정신을 다잡고 아이는 말 위에 앉아 있는 남자를 올려다보며 열심히 부탁했다.
“전 간호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할 수 있어요. 체력에는 자신이 있으니까요. 뭐라도 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고용해 주세요.”
말 위에서 남자는 어이없다는 듯 기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고용된 다음에는 기부라고 둘러대서 돈이라도 뜯어내오라고 시키던가?”
“아니요, 급료를 가불해 달라고 청할 생각은 있었지만…. 제발 부탁드립니다. 시설의 어린아이들이 길바닥에 나앉게 되고 말아요. 하다못해 사용인으로라도 고용되면 그 급료로 어떻게든….”
아이가 솔직하게 말하자 남자는 바보 취급이라도 하듯 피식 비웃었다.
“성 아우구스트원에는 예전에 거액의 기부를 하긴 했지. 겨우 7년 만에 다 쓸 정도로 적은 금액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염치없게 다시 돈을 달라고 조르다니….”
“…그렇지만….”
“성가시군. 그리고… 내가 필요로 하는 건 간병인이 아니다.”
“어….”
“내가 원하는 건 신부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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