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쉬앤씨 she&sea 1 : 해적왕의 무료

쉬앤씨 she&sea 1 : 해적왕의 무료

(앨리스 노벨)

이토모리 타마키 (글), 카즈아키 (그림), 화인 (옮긴이)
  |  
앨리스노블
2016-02-29
  |  
7,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3,500원 -10% 170원 2,980원 >

책 이미지

쉬앤씨 she&sea 1 : 해적왕의 무료

책 정보

· 제목 : 쉬앤씨 she&sea 1 : 해적왕의 무료 (앨리스 노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앨리스 노벨
· ISBN : 9788960526075
· 쪽수 : 356쪽

책 소개

물 공포증이 있는 소녀, 사사라는 스크린에서 쏟아져 나오는 파도에 휩쓸려 해적이 지배하는 세계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해적왕 가르시아의 배에 건져져 배를 지키는 수호신 “명계의 꽃(冥華)”으로 떠받들어지게 되는데……!?

목차

[1장] 여름과 소녀와 유령선
[2장] 밤과 미신과 지배자
[3장] 해적과 고독과 이세계
[4장] 폭풍과 말과 신세계
[5장] 바다와 명계의 꽃과 해적왕
작가 소개
역자 후기

저자소개

화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8월 17일생. B형. 장르를 불문한 독서와 게임에 미쳐있는 경력만 1X년째. 영원한 소녀(!!)라고 혼자만 주장하는 번역가입니다.
펼치기
이토모리 타마키 (글)    정보 더보기
9월 7일생. 860만 조회의 대인기 웹사이트 “27시 09분의 지도” (http://ash―map767.riric.jp/index.htm)에서 ia라는 이름으로 오리지널 소설을 공개 중. 2012년 펜네임을 이토모리 타마키로 바꾸어 ‘화술사’로 데뷔. ‘she&sea’ 시리즈, ‘화신유희전’ 시리즈, ‘F―에프―’ 시리즈를 간행.
펼치기

책속에서

8월이었다.
계속 울어대는 매미 소리는 이 여름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 안겨 주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이름을 불린 것 같아 사사라(笹良)는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열기 가득한 아지랑이로 일렁이는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후의 햇살을 반사하여 하얗게 반짝이는 상점들의 간판들. 푸르고 무성하게 길가를 따라 자라나 있는 느티나무들. 그리고 미지근한 바람이 작은 상점들의 문 앞에 걸린 풍경(風磬)을 한 번씩 울리고 지나갔다.
하도 많이 지나다녀서 익숙한 마을이었다. 햇볕이 쨍쨍한 날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그렇지만 오늘은 어쩐지 갑자기 모르는 풍경을 보는 것 같아 슬쩍 겁이 났다.
어제와 오늘은 도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
“사사라? 왜 그래?”
힘 있는 물음에 이끌려 사사라는 제정신을 차렸다.
시선을 정면으로 향하니 여섯 살 더 많은 오빠인 소지(?司)가 몇 미터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사사라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늘씬한 체격에 영리해 보이는 얼굴 생김새. 여름을 가장 좋아하는 오빠는 이런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시원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게 조금 부러웠다.
“빨리 와. 너를 박물관에 데려다 준 다음에 난 도서관에 들러야 하니까.”
“나 혼자 갈 수 있단 말이야.”
“안 돼. 지난주쯤에 마을에서 젊은 여성만 노린 날치기 사건이 있었잖아.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어떡해? 끝까지 제대로 바래다주라고 엄마가 그러셨어.”
잔뜩 부루퉁해진 사사라의 곁으로 다가온 소지는 눈을 가늘게 뜨며 부드럽게 쓴웃음을 지었다. 평소에는 짓궂은 장난도 치고 놀리기도 하면서 이럴 때는 또 동생을 살뜰히 챙긴다.
지금도 적당히 서로 말만 맞추고 따로 움직이면 될 텐데 절대로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다.
남매 사이가 나쁜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좋은 편이다. 그렇지만 가끔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 마치 벽이라도 생긴 듯 어색한 공기가 흐를 때가 있었다. 그 이유는 대충 짐작이 가지만.
“자, 빨리 와.”
재촉에 못 이겨 사사라는 무거운 다리를 느릿느릿 움직였다.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개학날까지 열흘 정도 남았던가? 너 방학 숙제에 손도 안 댔지? 작년 여름도 개학을 앞두고 며칠 동안 허겁지겁 숙제를 했잖아?”
고개를 푹 늘어뜨리는 사사라의 머리를 소지는 쓱쓱 쓰다듬었다. 인상을 팍 구기면서 올려다보았지만 사실은 그 커다란 손길이 가져다주는 감촉이 싫지는 않았다.
“숙제 내용이 개학 후 있을 웅변대회에서 쓸 내용이지 않아?”
“벌써 다 들켰네.”
“야, 들키고 뭐고 간에 너랑 같은 중학교를 다니고 있으니까 아는 건 당연하잖아. 제출 안 하면 내신 성적에 영향이 갈걸? 주제는 정해 놓았어?”
“그걸 정하려고 박물관에 가는 거란 말이야. 지금 『오리시오(織汐) 시의 과거와 희망 미래』라는 행사가 개최되고 있대. 엄마가 그렇게 말했어.”
대답하면서 내심 한숨을 호르르 내쉬었다.
14세의 여름이 이렇게 우울한 것인 줄은 정말 몰랐다.
여름 방학이 시작된 이후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8월이 며칠 남았는지 숫자를 세고 있었다. 딱히 이게 인생 마지막의 여름도 아니다. 그렇지만 하루가 끝날 때마다 마음이 조금씩 깎여나가는 기분이 들어 기묘할 정도의 답답함과 불안이 가슴에 가득차곤 했다.
빨리 어떻게 해 버리고 싶다는 초조함만이 강해질 뿐,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면 기분이 나아질 것인지도 전혀 알 수 없었다.
그저 무엇인가가―아니, 그보다 모든 것이―어느 날을 경계로 싹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서웠다.
갑자기 다시 한 번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 느낌을 애써 떨쳐 버리려고 사사라는 서둘러 다음으로 할 말을 찾았다.
“마을의 역사 자료나 사진이 전시되어 있대. 아, 내 친구 레이가 그러는데 우리 학교 졸업생이 미래 도시의 모형 제작하는 것을 도왔다고 들어서……. 그것도 보고 싶어.”
“그러고 보니 지역 부흥을 위한 비전에 대한 행사를 하고 있었지? 지역의 역사를 주제로 정하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네.”
소지는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셔터가 내려진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어선 거리로 조용히 시선을 던졌다. 그러고 나서 이내 입을 다물어 버렸다.
사사라가 사는 오리시오 시는 동쪽이 태평양으로 둘러싸여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항구도시다.
전쟁 이후는 어업과 해운업의 발전으로 급격하게 성장해서 한 때는 국내에서도 알아주는 관광지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버블 경제 붕괴가 일어난 후에 기세가 기울기 시작하더니 도심 시가지에서는 점점 활기가 사라져 갔단다. 애주가인 아빠가 집으로 회사 사람들을 초대해서 자주 그런 화제를 입에 올렸기 때문에 어느샌가 그런 이야기를 기억하게 되었다.
사사라가 태어난 시기는 댐 건설이 시작되고 지역 과소화에 의한 마을의 합병이 이루어진 후였다. 그래서 어른들이 말하는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항구의 번화스러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지역구 안에서 오리시오 시는 내륙 쪽에 위치해 있다. 관광이 중심인 곳은 역시 외국 문화를 빨리 받아들인 항구 주변에 밀집해 있어서 이런 외곽 지역에는 시설이 있어 봤자 온천 호텔 정도가 늘어서 있는 정도였다.
수년 전에는 지역 내 아동 수의 감소로 인하여 엄마가 다녔던 옆 마을의 초등학교가 아쉽게도 폐교가 되었다.
이대로 간다면 마을은 그저 황량해질 뿐이라 재작년부터 마을 자치회 사람들이 「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오리시오 시와 관련된 이벤트를 여러 차례 진행하고 있었다.
지금 사사라가 숙제의 자료 수집을 위해 가려고 하는 박물관의 행사도 그중 하나였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