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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1961226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결혼은 진화하지 않는다
_결혼이 가장 큰 덕목이었던 시대의 결혼 그림들
아동, 가장 늦게 발명된 존재
_뒤늦게 찾아온 아동 초상화
예술가, 요리에 미치다
_미식이 주는 영감의 미스터리
말을 걸어오는 정물
_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통해 본 상징과 알레고리
패션은 유혹한다
_유혹적 기제로서의 패션, 로코코 예술을 평정하다
살롱은 부활할 수 있을까
_예술과 철학의 지지자, 혁명의 동반자
카페 있으매 사랑과 예술이 있네
_예술과 혁명의 산실, 카페
여행하는 인간, 먼 곳을 사랑하다
_여행하는 예술가의 작품 속에 나타난 꿈과 애수
축제는 살인이다
_금기와 일탈 그리고 폭력과 성스러움
후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가장 완벽한 방법
_시대정신을 창조한 후원자, 메디치
도움 받은 책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르놀피니의 결혼」, 「마리아의 결혼」 등 르네상스 시대의 결혼 그림에서는 정결한 여성을 맞이하려는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가 엿보인다. 르네상스에 그려진 결혼 그림 대부분은 그 시대가 부부의 정조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결혼생활을 매우 고귀하고 명예롭게 여겼음을 보여준다. 물론 부부의 정조는 시대를 막론하고 결혼의 최우선 조건이기는 하다. 다만 특히 이 시대에는 여성의 처녀성에 대한 요구가 노골적으로 팽배했다. 처녀가 아니라면 시민들의 면전에서 모욕을 당했다. 처녀성을 간직한 신부는 화환으로 머리를 장식하고 제단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신부는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신선한 꽃으로 장식된 청정무구한 화관을 쓸 수 있었다.
-「결혼은 진화하지 않는다」에서
바로크 시대의 결혼관은 사랑보다는 신의와 우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마치 북유럽의 실리주의가 결혼에서도 통한 느낌이다. 17세기 바로크 시대는 상공업의 발달로 부르주아 계층이 대대적으로 증가했다. 이 신흥 부르주아들은 자식 교육과 시간관념을 매우 중요시했다. 특히 그들은 부부와 자녀로 구성되는 핵가족을 중시했다. 아이들의 독립적인 초상화를 그렸던 18세기만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부부관계는 소중히 여겼다. 따라서 바로크 시대의 예술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부부간의 사랑이 자주 묘사됐다. 특히 정원을 배경으로 한 젊은 부부 혹은 자녀들과 함께 있는 집단 초상화가 다수 제작됐다.
-「결혼은 진화하지 않는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