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61963183
· 쪽수 : 50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비밀―거울이 없던 시절의 자화상
2. 눈―관객을 응시하는 화가의 시선
3. 뒤러―자신의 이미지를 브랜드화한 최초의 화가
4. 모티프, 수단, 기회―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린 이유
5. 렘브란트―80점의 자화상이 증언하는 한 개인의 변화와 쇠퇴
6. 무대 뒤편―‘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를 그리다
7. 벨라스케스―영원히 살아 있는 과거 속으로의 초대
8. 거울―거울 속에 갇히거나, 거울 밖으로 달아나거나
9. 연행―자화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자신을 연출하는 화가들
10. 무대공포증―머뭇거리고 불안해하고 수줍어하는 자화상
11. 외로운 영혼들―고독한 화가와 낭만주의적 자화상
12. 자기애―쿠르베와 나르시시스트의 자화상
13. 피해자―자기연민, 상처, 고통의 자화상
14. 선구자―닮게 그릴 것인가, 자신의 스타일을 밀어붙일 것인가
15. 무너뜨리기―사진의 객관성과 움직이는 정체성
16. 작별―화가의 부재를 말하는 자화상
감사의 글 | 옮긴이의 글 | 주석 | 도판 목록 | 참고문헌 | 더 읽을거리 | 색인
책속에서
자화상은 자아를 드러내야 하는 작가에 대한 요구이면서 풍부한 자아 인식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자화상은 예술에서 가장 뿌리 깊으면서도 가장 앞선 회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주제가 되는 인물의 겉과 속을 오가며 그 두 개의 자아를 불가분의 영속적인 존재로 재창조한다. 즉, 자화상은 한 편의 예술작품이면서 그것을 빚은 창조자의 이미지이며 그가 자신에 대해 느끼고 상상하고 믿었던 것이 무엇이며 그 가운데 무엇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진실의 요체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드러내기 위해 언제나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_「머리말」에서
햇살 좋은 맑은 날, 우리는 잘 닦인 금속이나 유리 거울에 똑똑히 비친 모습으로, 혹은 투명한 표면에 비친 흐릿한 모습으로 자신을 볼 수밖에 없다. …… 물론 이런 자신의 모습을 우리는 대개 무시하고 지나가지만 우리를 비추는 그 사물이 얼굴을 확인하게 하는 장치로 돌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즉, 거울로만 자신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다시 말해 일광 속의 세상에 서 우리 모습은 끊임없이 포착되고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이런 ‘유사 거울’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도저히 우리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가 없다._「비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