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어린이/청소년
· ISBN : 9788965392736
· 쪽수 : 48쪽
책 소개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책속에서
아주 오랜 옛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의 이야기예요.
빛과 어둠, 나무와 풀포기, 하늘과 땅에 뛰어놀 새와 짐승들을 만드셨지요.
이 세상을 아름다운 물감으로 색칠하실 때였어요.
해는 빛으로, 밤하늘은 별들로, 나무들은 잎으로, 새들은 깃털로 아름답게 색칠하셨지요.
어느 날 검은머리방울새를 색칠할 차례가 되었는데, 그만 물감이 다 떨어지고 말았어요.
검은머리방울새는 아름다운 깃털 색깔을 얻지 못 할 뻔했지만, 하나님이 물감 붓의 색깔을 있는 대로 모아서 날개에 칠해 주신 덕분에 완전히 검은색은 면할 수 있었답니다.
하나님은 온종일 작업을 하시다가, 날이 저물 즈음 무엇인가를 생각하신 듯 잿빛 깃털의 작은 새 한 마리를 만드셨어요. 그러고는 그 새에게 말씀하셨어요.
“네 이름은 진홍가슴새란다.”
작은 새는 하나님의 손에서 날아올라 아름다운 동산을 한 바퀴 쌩 돌았어요.
그런 후에 냇가에서 자기 모습을 비춰보았지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빨간 깃털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거예요. 진홍가슴새는 다시 하나님을 찾아갔어요.
인자하시고 사랑이 가득하시며 영광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진홍가슴새는 살짝 두근거렸어요. 그러나 용기를 내어 말씀을 드렸어요.
“하나님. 여쭤볼 것이 있어서 왔어요.”
“그래. 무엇이니?”
하나님은 인자하신 음성으로 말씀하셨어요.
“저는 온통 잿빛뿐인데 왜 제 이름은 진홍가슴새인가요?”
작은 새는 다시 여쭤보며 하나님의 대답을 기다렸어요. 하나님께서 실수였다고 말씀해주시길 바랐어요. 지금 바로 아름다운 빨간색 물감으로 칠해 주시길 간절히 원했어요. 그러나 하나님은 인자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어요.
“내가 너를 진홍가슴새로 불렀으니 너는 진홍가슴새가 된 거란다. 하지만 네 마음가짐으로 너는 빨간 깃털을 받게 될 수도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