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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70713625
· 쪽수 : 136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하나님의 능력인 복음, 그리고 설교 _ 권연경
2 한국교회 설교, 그일탈의 역사 _ 배덕만
3 설교 표절, 교계는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_ 표성중
4 설교의 위기, 목사의 문제인가 성도의 문제인가? _ 김형원
5 그러면 어떻게 준비하고 설교할 것인가? _ 조석민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유산 중 하나는 설교가 예배의 중심이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설교는 개신교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과 기능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설교 없는 개신교 예배를 생각할 수 없고, 설교하지 않는 목사를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평신도 설교자들이 등장했고, 퀘이커처럼 설교보다 신적 계시를 중시하는 흐름도 개신교 내에 존재하지만, 여전히 설교는 목회자들의 독점적 사역이요, 개신교 예배의 핵심입니다.
지난 세기,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었던 한국교회의 부흥도 설교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비록 신학적 훈련의 양과 질이 충분하지 못했지만, 말씀에 대한 존중과 사랑, 성령에 대한 절대적 신뢰, 그리고 교회와 시대를 향한 열정과 헌신이 결합하여, 한국교회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한 것입니다. 교회마다, 강단마다, 그리고 예배마다 사자후를 토하는 설교자, 그리고 그에게 “아멘”으로 화답하는 성도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설교는 부흥의 도화선이 되었고, 한국교회는 “세기적 현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한국교회의 성장은 멈추고, 교회 안팎의 비난과 걱정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부흥의 불길은 꺼지고, 열정과 헌신도 약화되었으며, 개혁과 갱신의 요청이 급증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의 배후에도 설교가 존재합니다. 신학교의 수가 급증했고, 목회자들의 학력도 높아졌으나, 신학적 깊이나 영적 권위가 부족한 설교들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정체성이 모호하거나 심지어 본질에서 벗어난, 그리고 시대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적합성이 결여된 설교들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설교가 추락하면서, 교회도 길을 잃었습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이런 한국교회의 현실을 신약학자, 교회사가, 윤리학자, 그리고 기자의 눈으로 관찰·분석하고, 신학적·목회적 해법을 제시하려는 학문적 노력의 산물입니다. 물론, 이 글들이 설교와 관련된 모든 주제를 다룬 것도 아니요, 제시한 진단, 분석, 해법이 완벽한 것도 아닙니다. 결코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한국에서 신학자들의 이런 노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노력 없이, 한국교회의 변화와 갱신은 처음부터 길을 잃기 때문입니다. 부디, 이 작은 몸짓이 한국교회 강단과 설교의 변혁과 부활을 위한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