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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말(馬)

(헌마공신 김만일과 말이야기)

권무일 (지은이)
  |  
평민사
2012-12-20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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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말

책 정보

· 제목 : 말(馬) (헌마공신 김만일과 말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71155950
· 쪽수 : 320쪽

책 소개

400여 년 전에 제주에 살면서 무려 10,000마리의 말을 키운 그 사람, 김만일 공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그가 활동하던 무대, 즉 그가 말을 키우던 평원은 제주에 그대로 남아있다. 그는 왜 그 많은 말들을 키웠을까?

목차

01 한라산 _ 15
02 마왕 _ 21
03 아마 _ 35
04 국마목장 _ 47
05 테우리 _ 67
06 종마 _ 82
07 야생마 _ 97
08 산마장 _ 114
09 전마 _ 132
10 기마전투 _ 145
11 대명 _ 157
12 헌마공신 _ 174
13 아! 제주도 _ 185
14 시련 _ 197
15 광해군 _ 212
16 만주원정 _ 231
17 간옹 이익 _ 251
18 말들의 역습 _ 265
19 말이여 말이여 _ 286

저자소개

권무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마도초등, 화도중, 인천대건고를 거쳐 서울대 철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포스코 근무, 현대그룹 임원, 국제조명 사장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제주도에서 집필활동을 해오다가, 2007년 <문학과 의식>을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고, <의녀 김만덕>, <이방익표류기>, <제주표류인 이방익의 길을 따라가다>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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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말 즉 전마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완력이 있고 무예가 뛰어나도 장병이 될 수 없다. 신라의 화랑은 기마전을 익혔기에 삼국통일에 기여할 수 있었다.
고려 예종 때 윤관 장군은 기마병을 이끌고 만주로 쳐 올라가 백두산에서 700리 지점인 공험진에 9성을 쌓아 영토를 넓혔다. 이성계는 팔준마를 갈아타면서 고려 공민왕 때 원나라에 빼앗겼던 동북면(함경도)을 되찾고 서북면(평안도와 만주 일부)을 회복시키는 한편 고구려의 옛 도읍지인 올라산성까지 점령했다.
세종 때 김종서 장군이 육진을 개척하고, 세조 때 남이 장군이 압록강을 건너 여진족을 공략하여 고구려의 옛 도읍지인 올라산성을 점령한 것 또한 말의 힘이었다. 이성계 이후의 전마는 사실상 제주에서 키운 말이거나 그 후예였다.
그러나 세조가 죽고 남이(南怡), 강순(康純) 등 무장들이 반역의 누명을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후 150년간은, 이 나라에 장군도 없고 나라를 지킬 군사도 지리멸렬한 상태로 바뀌었다. 기마병이 없으니 전마가 필요하지 않았고 전마가 없으니 기마병도 더불어 사라지는 형국이 되었다. 국경을 지키는 군사들은 보급이 끊어지자 전마를 잡아먹거나 적국인 여진에게 팔아넘기는 일까지 벌어졌다.
말의 고향인 제주는 어떠한가? 부임해 오는 수령마다 허우대 좋은 수말을 선호하여 그 말이 종마라 하더라도 강제로 징발하여 조정의 고관들에 진상하는가 하면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하여 착취를 일삼고 있었다. 국마목장의 마감들조차도 부패하긴 마찬가지여서 말, 특히 수말을 몰래 빼돌려 상인들에게 팔아먹고 있었다. 국마목장에 수말이 없어 개인목장에서 구입하여 종마로 만드는 사례도 빈번하였다. 더욱이 말 도둑이 횡행하여 훔친 말을 몰래 육지로 팔아넘기고 있었다.
국마목장의 말의 숫자는 세종 때에 2만 마리이던 것이 명종 때에는 5천 마리로 줄어들었고 준마 또는 전마라는 말은 옛 이야기로 남아 있을 뿐이었다.
조정에서는 고관대작들이 명분론을 중시하고 공리공론을 일삼으며 사색당파로 나뉘어 편싸움을 하다 보니 서로 헐뜯고 죽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편 가르기에 맞춰 줄을 잘 서는 사람에게 출셋길이 열리니 각종 뇌물이 오가고 매관매직이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뇌물 중에는 노비 3명의 값어치가 나가는 말이 단연 으뜸 아닌가? 관리들의 집과 가정에 뇌물로 바쳐지는 말이 많아 그들은 말을 잡아 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하니, 국력이요 군력인 말이 탐관오리들의 배를 채우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심지어 연산군은 말을 궁중에 풀어놓고 궁녀들과 더불어 흘레하는 모습을 즐겨 보았다고 한다. 제주의 수령뿐만 아니라 점마별감까지도 말을 착취하고 이런 사실이 조정에 알려져도 별로 문제 삼는 일이 없었던 것은 받아먹은 자들의 입김이 세기 때문이리라.
설상가상으로 제주에서 육지로 말을 태워 보내는 조운선은 길목을 지키고 있던 왜구들에게 말을 빼앗기는 일이 빈번했다.
저 만주에서는 여진족이 힘을 키우고 말을 키우며 호시탐탐 변경을 침범하는데 임금과 관리들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네끼리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서로 찢고 발기니 장차 나라는 어찌 되는가? 그러니 이 나라에 외적이 침입할 때 정녕 나라를 지킬 간성이 있었겠는가?

- 본문중에서


제주 삶의 정신은 어디에 있을까. 온갖 수난의 역사 속에서 ‘도전’과 ‘응전’의 역동적인 힘이 반복적 지속적으로 쌓여 있는 땅과 바다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 같다. 그 속에서 제주 사람들이 살아 숨 쉬면서 몸과 마음에 새겨진 내공이 제주 정신이 아닐까 싶다.
제주는 거칠고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 있다. 이러한 격절성 때문에 해석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우주적 정신세계를 간직한 또 다른 상상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아직도 표층의 역사를 조금만 걷어내면 장기지속적인 심층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역사 서술은 과거의 메마른 형해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권무일의 장편소설 『말(馬)』은 제주 지역 근대사를 펼쳐 현재의 역사 인식세계를 살찌우고 미래의 가치를 전망하게 하고 있다. 제주 백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정신사적 근간을 바탕으로 살아 있는 역사 서술을 통해 생동하는 문제로 지역문학의 새로운 인식지평을 열어 주었다. 이는 지역의 정체성을 뿌리내리게 하고 지역의 가치를 새로이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

- 추천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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