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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희망

일말의 희망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 (지은이), 공진호 (옮긴이)
  |  
현대문학
2018-07-31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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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희망

책 정보

· 제목 : 일말의 희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758860
· 쪽수 : 232쪽

책 소개

끔찍했던 어린 시절을 눈부시고 충격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킨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 세 번째 작품. 서른 살 패트릭이 귀족이 주를 이루는 상류 사회의 파티를 배경으로 기억과 용서에 대한 철학적 모색을 하는 이야기이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영국 런던의 부유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부터 여덟 살이 될 때까지 아버지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웨스트민스터 사립학교를 거쳐 옥스퍼드 대학에 간 그는 늘 글쓰기를 좋아했으나 약물에 중독되어 피폐한 청년기를 보내고 스물다섯 살에 자살을 시도한다. 그로 인한 치료의 한 방편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 시작, 그 결실로 『괜찮아』(1992)『나쁜 소식』(1992)『일말의 희망』(1994)『모유』(2005)『마침내』(2012)로 이루어진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을 써낸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데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는 작가로서 현실과 허구의 분리가 불가능한 이 소설 속 불행한 가족에 대해 쓰면서 스스로 해방감과 구원되는 기쁨을 갖는다. 『모유』가 맨부커상 최종심에 오르면서 문단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여 『괜찮아』는 베티트래스크 문학상을, 『모유』는 페미나상을 수상한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출구에 대한 단서』, 가디언 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끄트머리에서』와 우드하우스상을 받은 『할 말을 잃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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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 시립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공부했다. W. G. 제발트 인터뷰집 『기억의 유령』,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버마의 나날』,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루시아 벌린의 『청소부 매뉴얼』, 제임스 조이스 시집 『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집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등 다수의 번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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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패트릭은 평생 동시에 두 곳에 있어야 할 필요 때문에 지쳤다. 몸 안에 있는 동시에 몸 밖에, 침대에 있는 동시에 커튼 봉에 있어야 했다. 한쪽 눈은 안대를 하고 다른 쪽 눈은 안대를 보았다. 의식 불명이 되어 관찰을 중단하려고 하면 의식 불명의 언저리를 관찰해서 어둠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활동을 취소하지만 결국 의도했던 무관심은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손상을 입었다. 그런가 하면 동음이의어에 끌리다가도 그 모호함의 바이러스에 반발했다. 긴 문장을 반으로 갈라 그것을 ‘그러나’라는 단서를 축으로 삼아 연결해 보고 싶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확실한 기술로 긴 혀를 펴서 멀리 있는 파리를 잡는 도마뱀붙이처럼 긴 문장을 구사하는 솜씨를 발휘해 보고도 싶었다. 자기 파괴적 반어법을 피하고 직설적으로 말하고 싶었지만, 실제로는 반어법으로 전할 수 있는 것만을 말했다.
_「1」


아버지가 죽고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청년기는 지나갔지만, 그 자리에 성숙의 흔적은 없었다. 슬픔과 탈진이 증오와 광기를 숨기는 경향을 ‘성숙’이라고 하지 않는 한은 그랬다. 많아지는 선택지와 두 갈래 길을 늘 마주한 듯한 느낌은 어느새 긴 실종 선박 목록을 보며 부둣가에 서 있는 것 같은 황량한 느낌으로 대체되었다. 여러 치료소를 거쳐 마약을 끊었지만, 문란한 성생활과 파티는 지휘관을 잃은 군대처럼 미적미적 행군을 계속했다. (…) 패트릭은 2년 전 마약 기운이 떨어졌을 때, 항상 맑은 정신으로 있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중단 없는 의식의 연속이었고, 골수를 뽑아낸 뼈처럼 속이 빈, 흐릿한 백색의 터널 같은 것이었다. (…) 무엇보다 안 좋았던 경험은, 마약을 끊으려는 몸부림이 점점 더 성공을 거둠에 따라 그 몸부림은 아버지처럼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위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_「1」


이즈음 패트릭이 빠져 있던 자기혐오는 말라리아 모기가 들끓는 정체된 습지와도 같았다. 그는 20대 초 극적인 분열을 동반한 비아냥거리는 배역들이 그리울 때가 있었다. 이 인물들을 불러들일 수는 있었지만 그들은 활기를 잃은 듯했다. 그는 복화술사의 인형이 되는 고통을 잊고 그 대신에 그 강렬함으로 불쾌함을 벌충하던 과거의 한 시기를 몹시 그리워하게 된 것이다.
_「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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