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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세인트 오빈 (지은이), 공진호 (옮긴이)
  |  
현대문학
2018-11-19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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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책 정보

· 제목 : 모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758877
· 쪽수 : 392쪽

책 소개

끔찍했던 어린 시절을 눈부시고 충격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킨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 네 번째 작품. 패트릭이 아버지에게 끔찍한 학대를 당하는 동안 아무런 도움이나 위로도 주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영국 런던의 부유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부터 여덟 살이 될 때까지 아버지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웨스트민스터 사립학교를 거쳐 옥스퍼드 대학에 간 그는 늘 글쓰기를 좋아했으나 약물에 중독되어 피폐한 청년기를 보내고 스물다섯 살에 자살을 시도한다. 그로 인한 치료의 한 방편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 시작, 그 결실로 『괜찮아』(1992)『나쁜 소식』(1992)『일말의 희망』(1994)『모유』(2005)『마침내』(2012)로 이루어진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을 써낸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데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는 작가로서 현실과 허구의 분리가 불가능한 이 소설 속 불행한 가족에 대해 쓰면서 스스로 해방감과 구원되는 기쁨을 갖는다. 『모유』가 맨부커상 최종심에 오르면서 문단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여 『괜찮아』는 베티트래스크 문학상을, 『모유』는 페미나상을 수상한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출구에 대한 단서』, 가디언 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끄트머리에서』와 우드하우스상을 받은 『할 말을 잃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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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뉴욕 시립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창작을 공부했다. W. G. 제발트 인터뷰집 『기억의 유령』,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버마의 나날』,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하퍼 리의 『파수꾼』, 루시아 벌린의 『청소부 매뉴얼』, 제임스 조이스 시집 『사랑은 사랑이 멀리 있어 슬퍼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집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등 다수의 번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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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가 태어날 때 그들은 왜 그를 죽일 듯이 그랬을까? 며칠 동안 잠을 못 자게 하고, 닫힌 자궁 경관에 자꾸 머리를 들이받게 하고, 탯줄로 목을 감아 조르고, 차가운 가위로 어머니의 배를 서걱서걱 가르더니 그의 머리를 집게로 잡아 목을 좌우로 비틀고, 집에서 끌어내 때리고, 수술대에 빈사 상태로 누워 있는 어머니에게서 그를 데려가 불빛으로 눈을 들이비추고 검사를 하면서 말이다. 이전 세계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파괴시키려고 그랬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감금으로 넓은 공간을 갈망하게 하더니, 이제는 그를 죽일 듯이 그랬다. 이렇게 소란한 사막 같은 곳이라도 그에게 넓은 공간이 주어졌을 때 감사하게 하려고 그랬을 것이다. 그곳은 그를 감싸고 모든 것이 되어 주었던 그 따뜻한 전부가 아닌, 오직 어머니의 품이 붕대처럼 그를 감싸는 곳, 두 번 다시 그 전부가 될 수 없는 곳이었다.
_ 2000년 8월, 「1」


일단 말을 배우면 세상은 묘사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세상은 묘사할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세상은 우리가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었을 때 더 완벽했다. 로버트는 동생이 생기자, 오직 그의 생각만이 그를 인도했을 때는 어땠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일단 언어에 맞물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온 기름 찌든 몇천 개의 단어 꾸러미를 이리저리 섞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새로움을 느낄 작은 순간들이 있을 수는 있어도 그건 생각의 원료에서 어떤 새로운 생명이 만들어진 것이지 세상의 삶이 성공적으로 번역된 것은 아니다. 생각이 언어와 뒤섞이기 전이라고 해서 세상의 눈부신 빛이 그의 관심의 하늘에 작렬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_ 2000년 8월, 「2」


“넌 어떤 타르트를 먹고 싶어?” 질리가 로버트에게 물었다.
모두 다 똑같이 역겨워 보였다.
로버트는 엄마를 흘긋 바라보았다. 엄마의 구릿빛 머리칼이 젖을 문 토머스 위로 구불구불 흘러내렸다. 로버트는 그것을 보며 두 사람이 젖은 진흙처럼 섞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머스가 먹고 있는 걸 먹고 싶어요.” 로버트는 소리 내 말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그 말이 그만 툭 튀어나왔다.
짐, 질리, 로저, 크리스틴은 당나귀처럼 크게 웃었다. 로저는 웃을 때 더 화가 나 보였다.
“나는 모유로 할게요.” 질리는 술에 취해 잔을 쳐들며 말했다.
로버트의 부모는 그를 쳐다보며 동정 어린 미소를 지었다.
_ 2000년 8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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