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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73433452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김원일 오마니별 · 8
박완서 겨울 나들이 · 48
시인의 꿈 · 67
송기숙 개는 왜 짖는가 · 84
낱말 퍼즐 · 134
오정희 소음 공해 · 138
중국인 거리 · 145
윤흥길 땔감 · 186
낱말 퍼즐 · 218
이문구 유자소전 · 222
최일남 노새 두 마리 · 294
낱말 퍼즐 · 324
하근찬 수난 이대 · 328
죽창을 버리던 날 · 347
단편 소설 수록 국어 교과서 보기 · 36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별?” 조씨가 천장을 올려다보며 눈을 깜박이더니 추위를 타듯 어깨를 움츠리고 온몸을 떨어 댔다. “하늘에 별?” “별 보구 내 뭐라 말했어?” 봇물이 터진 듯 안나 리 여사 입에서 자연스럽게 한국말이 터졌고 낮춤말을 썼다. 그네가 팔걸이 쥔 손에 얼마나 힘을 주었던지 휠체어가 흔들렸다. “오마니별, 거기 있어…….”
- 김원일 〈오마니별〉
영하에게 갑자기 떠오른 게 있었다. 신문에 내기만 하면 저 죽고 나 죽겠다고 독기를 피우던 또철이의 눈이었다. 영하는 주머니에서 기사를 꺼내 슬그머니 휴지통에 넣어 버렸다. 그가 무섭다기보다 귀찮았다. 뒤미처 골목 영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좁쌀영감의 차가운 눈이 맨 먼저 떠올랐다. 셰퍼드의 시퍼런 눈도 떠올랐다. 갑자기 옛날 신문배달 아이의 공포에 질린 눈도 지나갔다.
- 송기숙 〈개는 왜 짖는가〉
나는 차라리 죽여 줘라고 부르짖는 어머니의 비명과 언제부터인가 울리기 시작한 종소리를 들으며 죽음과도 같은 낮잠에 빠져들어 갔다. 내가 낮잠에서 깨어났을 때 어머니는 지독한 난산이었지만 여덟 번째 아이를 밀어내었다. 어두운 벽장 속에서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절망감과 막막함으로 어머니를 불렀다. 그리고 옷 속에 손을 넣어 거미줄처럼 온몸을 끈끈하게 쥐고 있는 후덥덥한 열기를, 그 열기의 정체를 찾아내었다. 초조였다.
- 오정희 〈중국인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