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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종교학 > 종교학 일반
· ISBN : 9788928630745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사도신경
니케아 신조
서문
1. 누구를 신뢰할 수 있는가?
2. 위험을 무릅쓴 사랑
3. 온 세상과 시대를 짊어진 인간
4. 평화의 대가
5. 우애 가운데 함께 계신 하느님
6. 진실로, 사랑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내용의 기본 전제는 그리스도교 신앙이란 진정으로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신뢰할 것인가에 관한 앎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여러분에게 제도에 이름을 등록하라고 요구하기 이전에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하느님을 신뢰할 것을 요구합니다. 실천적인 가르침, 교리의 원천은 일단 한번 신뢰의 발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저는 이 점이 여러분에게 분명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교가 전하는 가르침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탐구하면서 성장해 왔기에 올바름과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고백하는 신앙, 즉 사도신경과 니케아 신조 첫 문장은 우리가 우리를, 그리고 이 세계를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는지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라는 말은, 상상 속의 UFO나 유령처럼 ‘내 머릿속에 있는 어떤 관념과 상像’에 관한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닙니다. 이런 식의 물음은 저 일련의 의심스러운 존재들과 하느님을 같은 선상에 두는 것입니다. “나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라는 고백은 내가 내 삶을 어디에 단단히 붙들어 맬 것인지, 어디서 나의 근본, 본향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선언의 출발점입니다.
하느님에게 있어서 창조는 당신과 다른 실체를 지탱하기 위하여 어떤 방해도 받지 않은 채 활동하는 것, 당신의 생명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시계공의 이미지와 비슷한 수준의 비유로 설명하자면 빛을 발하는 전구의 예가 있습니다. 전류는 전구의 빛을 밝히는 원인입니다. 전류는 여러분이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누르는 바로 그 시점에만 전구를 맴돌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빛 자체는 전류와는 동떨어진 결과일 것입니다.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전류가 지금 여기에 흐르고 있기에 빛도 지금 여기서 발할 수 있습니다. 꼭 그처럼, 우리를 지금 여기에 실제로 있게끔 하는 것은 신적인 활동이 자아내는 ‘흐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