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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도 못했다

울지도 못했다

김중식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2018-07-11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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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도 못했다

책 정보

· 제목 : 울지도 못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1187
· 쪽수 : 146쪽

책 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513권. '황금빛 모서리', '이탈한 자가 문득' 등으로 오랜 시간 널리 사랑받아온 김중식의 두번째 시집. 시집 <울지도 못했다>는 이전 김중식의 시 세계가 집중한 암담한 현실 인식 위에 그간의 다양한 생활 경험에서 비롯한 낙관성이 더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목차

I
자유종 아래/도요새에 관한 명상/스키드 마크/랜섬웨어 바이러스/지구온난화/보험사/1394 is 주체/시즌 2/철한낸보서에국천/난리도 아닌 고요/금연 포기/아파트 오후 4시/조망권/때수건이 열리는 물오리나무/비, 스피드, 그리고 대서부열차/늦은 귀가/극장 해체 공사/키다리 풍선 인형/꿈틀대며살아가는물생들이/파자/그대는 오지 않고/어쩌다 종점

II
이 더러운 세상/노아의 방주/바람의 묘비명/바람 물결 위의 텐트/만신전/만년설상가상/사막 시편/편시 막사/사막 건너기/바다 건너기/원년, 안전선/모래시계/땀 흘리는 불/기차/요 ‘ 艸 ’ 모양의 삶/사미인곡/속미인곡/저 세상 안쪽으로/피맛골 빈대떡집/방랑자의 노래/보름달 계수나무/미래 비전

III
경청/휴화산/곤충 같은 사랑/별이 불타는 밤에/관능/꽃/다시 해바라기/꽃에서 사랑까지/영변의 약산 진달래꽃/비냄새/대륙처럼/방사림 아래/신재생 알코올 에너지/태양 에너지/승천/밤바다 천리향/그저 살다/기러기 떼 헛가위질하듯/봄에 취하다/참 시끄럽다/세월이 흐른 뒤/물결무늬 사막

해설 머물러도 떠돌아도 무엇이 있는 게 아니지만_차창룡

저자소개

김중식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문학사상』에 「아직도 신파적인 일들이」 등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황금빛 모서리』, 산문집으로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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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풍 맞은 체위로 물속을 걷는다
장딴지 근육 파열 탓에
걸음마부터 시작한 재활 훈련

버터플라이 영법으로 수면을 때리는 딸아이의 어깨가
새싹 모양
돌고래 꼬리 같다

나비가 고래 등 타고 바다를 건너려는 듯

스스로 건너지 못하게 된다면, 여보
곡기 끊거나
까마귀 많던 산 중턱보다
바다로 갈 터이니

나의 고래여
물이 뭍보다 자유로울 때가 있으므로

태생이 파도 거품이었으므로
어차피 꺼질 목숨
생이 줄어도 어쩔 수 없으니
수면을 치며 솟구치는 고래야

바다를 건널 땐
낙타 배 때려 밤새 달려라.
- 「바다 건너기」 전문


이 세상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가자,
해서 오아시스에서 만난 해바라기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르겠으나
딱 한 송이로
백만 송이의 정원에 맞서는 존재감
사막 전체를 후광 後光으로 지닌 꽃

앞발로 수맥을 짚어가는 낙타처럼
죄 없이 태어난 생명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성모 聖母 같다
검은 망사 쓴 얼굴 속에 속울음이 있다
너는 살아 있으시라
살아 있기 힘들면 다시 태어나시라

약속하기 어려우나
삶이 다 기적이므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사막 끝까지 배웅하는 해바라기
- 「다시 해바라기」 전문


■ 뒤표지 글

인공지능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나는 인간의 영역에 재도전하련다. 첫 시집이 고난받는 삶의 형식이었다면, 이번 시집은 인간의 위엄을 기록하는 영혼의 형식이다. 제3시집은 누가 쓰더라도 인류의 미래 비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자꾸 뒤돌아보았던 것일까. 최후의 인간이던 시인이 미래의 인류를 대표하리라.

사막을 횡단하는 고래, 태평양을 건너는 낙타. 젊은 시절에 나를 숨 쉬게 해준 이미지들이 아직도 내 삶 속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다. 짠맛 없는 바다가 없듯이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삶은 없다. 사람이 바뀌지 않는 한, 다른 세상은 없다. 좀더 나은 사람을 향하여 갈 뿐이다. 세상은 그만큼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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