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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니까 사람이다

실패하니까 사람이다

최강 (지은이)
  |  
가톨릭출판사
2011-07-15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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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니까 사람이다

책 정보

· 제목 : 실패하니까 사람이다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문학
· ISBN : 9788932112374
· 쪽수 : 232쪽

책 소개

실패로 울고 있는 어깨 위에 희망의 무지개를 올려놓다. <실패하니까 사람이다>는 유쾌한 글쓰기로 정평이 난 최강 신부가 실패에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이 책은 로마 라테란 대학교에서 최단기간 교회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전도유망한 그가 첫 선교지 중국에서 잘 살아 보려고 노력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쓰자좡에서의 잠 못 이루는 밤
중국으로 시집간 아들
쓰자좡에서의 잠 못 이루는 밤
안 간다! 푸르른 내 청춘
거지 엄마의 미소
개구멍에도 영성이 살아 있다
사랑이 지겨울 때

제2장 하늘이 진짜로 무너지는구나!
첫날 밤
인생이라는 시험
아이고, 내 돈 육백 위안
하늘이 진짜로 무너지는구나!
김치찌개 옆의 빈 밥통
오이는 어디로 갔을까
장미꽃 향기

제3장 옷장 속 성당
만족하니 행복하구나
평안한 밤 ‘핑안이예’
옷장 속 성당
혼자 사는 데 꼭 필요한 것
어디에 서 있는가?
부 야오 썅차이
베개 두 개

제4장 지금 즐겨라, 카르페 디엠!
진짜 아팠다니까
닭대가리
안동 간고등어
불편함의 진실
지금 즐겨라, 카르페 디엠!
불꽃으로 살라
제5장 첫사랑을 배신하다
고마운 사람들
선교사의 하루
첫사랑을 배신하다
돌고양이
당신의 갈릴래아
모든 것은 산이 결정한다

저자소개

최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천주교 한국외방선교회 소속 최강 스테파노 신부는 2003년 명동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로마 라테란 대학교에서 교회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중국에서 활동하다가 현재는 마야 원주민들의 땅 멕시코 캄페체에서 십 년째 살아가며 가난한 신자들과 함께 행복한 사목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나는 넘버 쓰리가 두렵다》, 《밴댕이 신부의 새벽 고백》, 《실 패하니까 사람이다》,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 《너라도 끝까지 걸어야 한다》가 있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존재의 상태라고, 삶은 무엇을 이루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글로써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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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현관문이 잠겨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제가 입고 있던 것은 얇은 반팔 티셔츠와 팬티가 전부였습니다. 제가 옷을 갈아입던 와중에 일을 미루지 않고 너무나도 즉각적으로 행한 결과였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이 복장으로 밖에 나갔다가는 금방 동태가 될 것이고, 중국인들이 타인의 옷차림에 비교적 관대하다고는 하지만 그들도 잠옷을 입고 밖으로 나오는 정도지 속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지는 않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깜깜해졌습니다. ‘하늘이 진짜로 무너지는구나!’ ……
살다 보면 하늘이 무너진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오게 마련입니다. 그 원인이 누구에게서 비롯되든 누구나 한 번쯤은 참을 수 없을 만한 고통과 절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께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의지하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절망은 오히려 희망의 때이기도 합니다. 가정과 주변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때는 하느님과 생명에 대한 감사함과 절실함이 없다가도, 일단 내게 하늘이 무너진 듯한 절망적인 순간이 닥쳐오면 원망이든, 탄원이든 하느님의 이름을 다시 부르기 시작하니까요.
그런 간사함도 괜찮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살려 달라고 간청하는 사람들의 희망이요, 구원이시니까요. 하지만 똑똑히 명심해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 변함없이 영원히 우리를 살릴 수 있는 것인지를.
- ‘하늘이 진짜로 무너지는구나’ 중에서


대략 십여 년 전, 파푸아 뉴기니에서 호주 출신 배리 놉스 신부님과 함께 정글 속의 원주민 공소를 돌아다닐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 동네마다 다 돌아다녀 봐도 화장실 비슷하게라도 생긴 곳 하나 찾을 수가 없어서 생리 현상 해결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습니다. 며칠을 어찌어찌 참고 지내다가 결국 배리 신부님께 “아니, 어떻게 화장실 하나 없이 산대요? 자기들은 없이 산다고 하더라도 우리같이 자기들을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서라도 하나쯤은 만들어 놔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면서 투덜거렸습니다. 그랬더니 배리 놉스 신부님이 제게 한 가지 충고를 해 주셨는데 그 말씀을 듣고 저는 둔기로 머리를 한 대 두드려 맞은 얼얼함을 느꼈습니다.
“스티븐! 선교사는 선교사 자신들을 위해서 이 사람들이 사는 환경을 조금이라도 바꾸려고 하거나 불평을 해서는 안 돼. 선교사는 먼저 이 사람들이 사는 환경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자신을 그 세상에 익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해. 자신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었을 때, 그런 세월만큼 그들과 함께 살아간 다음에야 객관적인 시각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꼭 바꿔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가려낼 수가 있는 거지. 내 말 이해할 수 있겠어? 자, 이 사람들은 화장실이 없어도 다들 아무 문제없이 잘 살고 있잖아. 잘 해결해 봐. 다 방법이 있을 거라고. 하하하.” ……
건 대통령이건 서시西施 같은 절세미인이건 간에 사람 사는 거 이렇게 혹은 저렇게 큰 차이가 나 보인다 싶어도 사실은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똑같은 한평생 살다 가는데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날까요. 자기가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큰 힘입니다. 똑같은 상황에 있어도 어떤 사람은 불평만 늘어놓으면서 그 상황이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가벼운 웃음과 함께 그 상황을 오히려 즐기며 재밌어 합니다. 즐기면서 재밌게 지내다 보면 그만큼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만족하니 행복하구나’ 중에서


스승 예수님!
고백합니다. 그동안 너무 외로웠습니다. 함께 미사를 드릴 신자도 없는 이곳에 살면서 ‘선교 사제로 평생을 보내겠다’고 당신께 드린 약속을 한 수만 물러 달라고 떼를 쓰고 싶은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혼자 뜨는 달이 그렇게 외로워 보여서 홀로 남겨 두지 못하고 밤새 바라보며 창문 옆에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태양도, 바람도 외로웠습니다. 행여 일이 생기거나 친구가 생기면 좀 덜할까 싶어서 일에 빠져 보기도 하고, 친구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럴수록 미사를 드리는 시간은 점점 힘든 시간으로 변해 갔습니다. 정성은 눈곱만큼도 없이 그냥 빨리 ‘해치우는’ 식으로 바쳤습니다. 기도는 점점 저만의 독백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음성을 듣기 위해 홀로 기다려야 하는 시간조차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빈 밥통을 보여 주신 바로 그날, 한 선배 사제의 낯선 고백을 들은 그날, 스승님이 제게 빈 밥통과 낮은 음성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고, 지금도 그 놀라움이 남아 있습니다. 당신은 제 외로움의 시작과 끝을 한 장의 사진처럼 선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제 외로움은 곧 당신의 부재不在입니다. 당신의 부재가 제 외로움의 시작이고 제 생명의 끝입니다. ……
- ‘김치찌개 옆의 빈 밥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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