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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

(마야인들의 땅, 캄페체 선교 이야기)

최강 (지은이)
  |  
가톨릭출판사
2012-10-13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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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

책 정보

· 제목 :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 (마야인들의 땅, 캄페체 선교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32112787
· 쪽수 : 360쪽

책 소개

국내 최초 멕시코 선교 사제가 전하는 뜨겁고 강렬한 선교 체험담. 진솔한 고백과 유쾌한 촌철살인의 글로 많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 최강 신부의 네 번째 영성 에세이다.

목차

머리말
저는 행복한 선교 사제입니다…9

제1부 환영합니다!
무더위와 뱀들의 땅 캄페체…17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28
멕시코의 가장 독특한 전통…37
하이메 신부…48
소심한 복수…56
운명이다!…62
출장 길거리 미사 서비스…70
그것이 인생입니다(세라비C’est La Vie)…82

제2부 내 안에 너 있다!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97
갈 길이 아직 멀다…104
귀신이 사는 곳 천사가 사는 곳…112
내 안에 너 있다!…119
너와 나 사이에는 강물 하나가 흐른다…126
눈을 감고 앉아라…133
당신을 기다립니다…140
마음의 문제…148

제3부 바카디냐 햄버거냐
무겁게 흘러가는 하루…159
미국 청국장…166
바카디냐 햄버거냐…174
빛과 소금…182
판치토 신부님…192
애꾸눈 강아지, 피라타 투에르토…201
말 따로 몸 따로…212

제4부 사막에 홀로 서서
사막에 홀로 서서…225
새 하늘과 새 땅…234
새소리를 즐기세요…242
구멜 씨, 용서해 주세요…248
기다림!(에스페라espera)…257
이산가족 상봉기…265
제사보다 젯밥…271

제5부 천국에서 온 편지
천국에서 온 편지…281
철밥통들…288
팔불출 신부들의 행진…295
해골 물 체험…307
환전…315
황소 눈알 타코…322
부활! 그 사랑과 연민의 이야기…330

저자소개

최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천주교 한국외방선교회 소속 최강 스테파노 신부는 2003년 명동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로마 라테란 대학교에서 교회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중국에서 활동하다가 현재는 마야 원주민들의 땅 멕시코 캄페체에서 십 년째 살아가며 가난한 신자들과 함께 행복한 사목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나는 넘버 쓰리가 두렵다》, 《밴댕이 신부의 새벽 고백》, 《실 패하니까 사람이다》,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 《너라도 끝까지 걸어야 한다》가 있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존재의 상태라고, 삶은 무엇을 이루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글로써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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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뱀과 무더위와 함께 살아가는 일이 고통스럽고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생활상의 고통이나 불편을 불행과 동일시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통은 고통이고 불편은 불편일 뿐, 그것이 곧 우리의 불행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고통스러운 행복’이나 ‘행복한 고통’ 혹은 ‘불편을 감수하는 행복’이나 ‘행복을 위한 불편’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인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성인들의 삶이 그러했고, 우리의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작은 영웅들의 이웃을 위한 희생의 삶이 그러합니다. 오히려 불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소명 앞에서 등을 돌리고, 진선미를 거스르는 안락함과 편리함에 도취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감정들의 진정성을 우리는 자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진짜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명심하십시오.
‘무더위와 뱀들의 땅 캄페체’ 23~24쪽


제가 의기양양하게 엄마에게 그동안 비자금을 숨겨 두었던 장소를 말씀드렸더니 엄마는 독립군을 발견한 일본 순사처럼 깜짝 놀라는 기색이 연연했습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독립군의 등짝을 매섭게 한 대 때리시더니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를 연발하시면서 천장 속에 손을 넣어 제 비자금을 찾으셨습니다. 뒤이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씀을 제게 소리쳐 전해 주셨습니다. “이 바보야! 그 돈이 지금까지 남아 있겠어? 쥐가 다니는 천장에다가 돈을 숨겨 놓으면 어떡하니?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제가 올라가 손전등으로 비춰 가며 제 생애 최초의 비자금을 찾아보았지만, 거기에는 깜깜한 어둠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바로 눈앞에 보이던 광복의 순간이 연기처럼 사라지면서 저는 그 매운 연기에 눈물만 연신 흘렸습니다. 그 비통한 눈물 앞에서 ‘깔깔깔’ 웃으셨던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그 이야기만 나오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뒤로 넘어가십니다.

하느님과의 더 깊고 성숙한 만남을 위해 지금 잠시 하느님을 마음속 어느 조용한 방에 꽁꽁 숨겨 두신 형제자매님들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제 어린 시절의 쓰라린 추억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는 냉담 교우라는 이름으로 그분들을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는 교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신자분들보다 더 뜨거운 신앙의 삶을 살면서 하느님을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 놓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 32~33쪽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에 하이메 신부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캄페체에 온 후에도 줄곧 전화를 주고받았었기에 그날도 별 생각 없이 전화를 받았는데, 그 신부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에스테반! 축하해 줘! 나 드디어 8월 말에 앙골라로 떠나게 됐어.” 저는 축하한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그렇게 바보 같은 이유로 서둘러 떠나가는데 어떻게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날 저녁 저는 오랜만에 독처럼 쓰디쓴 테킬라를 힘들게 삼키면서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에 대고 화풀이를 했습니다. “그게 떠나가는 거냐? 도망가는 거지?”
제게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한 뒤 떠나고 싶다던 하이메 신부님이 8월 중순에 인사차 캄페체에 온다고 합니다. 제게 주어진 5일 동안에, 뭘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그분과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이메 신부’ 53~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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