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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46419018
· 쪽수 : 112쪽
책 소개
목차
1. 찰리 삼촌의 방문
2. 좀비 햄스터의 등장
3. 아누비스 부적의 전설
4. 좀비 햄스터의 사연
5. 올리버를 찾아라
6. 조, 햄스터 박사 되다
7. 말썽꾸러기 덤플링
8. 올리버네 집에 초대받기
9. 덤플링과 덤플링
10. 덤플링 사건의 진실
글쓴이·그린이·옮긴이 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게 뭐예요?”
“부적이란다, 조. 진짜 부적! 고대 이집트인들이 행운을 바라며 몸에 지니고 다녔거든.”
조는 부적을 잡아 보았다. 손바닥에 꼭 맞는 크기였고, 따뜻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엄지손가락으로 쓰다듬어 보았다. 볼수록 괜찮았다. 특히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
“개의 머리인가요?”
조의 물음에, 엄마는 눈을 흘기며 웃었다.
찰리 삼촌이 빙긋 웃었다.
“개가 아니라 자칼이란다! 이집트 죽음의 신인 아누비스를 상징하는 거야.”
“멋지다!”
조가 중얼거렸다. 부적을 단짝 매트에게도 빨리 보여 주고 싶었다. [……]
“조, 그 부적은 아주 오래된 거란다.”
삼촌은 나직이 속삭였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거야. 네 소원을 들어줄 거다.”
소원이라고? 조는 못 믿겠다는 듯이 올려다봤다. 당연히 농담이겠지!
“정말이야. 날 믿으렴. 하지만 소원은 딱 하나뿐이니 빌 때는 신중해야 한다. 진짜 이뤄질 테니까.”
조는 열한 살이었다. 다섯 살짜리 어린애가 아니고!
하지만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손해 볼 건 없잖아?
조는 싱긋 웃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애완동물 한 마리만 있었으면 좋겠다.”
조는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그런 다음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외쳤다.
“애완동물이 있었으면 좋겠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조는 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 부적을 침대 옆 탁자에 던져 놓고 칫솔질하러 갔다. 몇 분 뒤, 침대에 올라가 불을 끄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강아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크고 털이 복슬복슬한 강아지가 막대를 주워 오고…….
그때 무슨 소리가 났다. 무언가를 긁어 대는 소리가 조그맣게 침대 아래에서 들려왔다.
조는 꼼짝하지 않고 귀를 기울였다. 또 들렸다.
사각사각, 서걱서걱, 타다닥…….
뭘까? 생쥐? 집쥐? 하지만 오도독대는 게 쥐와는 달랐다.
조는 손전등(찰리 삼촌의 충고대로 머리맡에 두었다.)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몸을 숙여 침대 아래를 비춰 보고 깜짝 놀랐다. 생쥐도, 집쥐도, 거미도 아니었다.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