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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46419049
· 쪽수 : 112쪽
책 소개
목차
지난 이야기| 1. 친구를 잡아먹은 금붕어| 2. 좀비 금붕어의 등장| 3. 운이 없는 하루|
4. 좀비 금붕어의 사연| 5. 범인을 찾아서| 6. 정신없는 꼬맹이들| 7. 조, 범인을 기다리다|
8. 다 함께 보물찾기| 9. 피즈 사건의 진실| 10. 이별의 시간이 오다| 글쓴이·그린이·옮긴이 소개
책속에서
“야, 매트. 마지막으로 시합 한 번 더 할까?”
조가 소리쳤다.
“좋아! 저기까지 누가 빨리 가나…….”
매트가 힘차게 출발했다.
매트의 뒤를 따라 조가 막 헤엄치려 할 때, 물속에 뭔가가 휙 지나가는 게 보였다. 이어서 차갑고 끈적한 게 살에 닿았다.
조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초록빛을 띤 금붕어였다! 녀석이 조의 발가락을 빨고 있었다.
“저리 가!”
조가 뿌리치면서 소리쳤다. 하지만 금붕어는 놓지 않았다. 조가 잠수해 두 손으로 발을 움켜잡았다. 잡아서 떼어 놓으려 할 때에야 금붕어는 발을 놓아 주었다.
“안녕, 조. 널 찾아다녔어.”
금붕어가 입에서 초록색 물방울을 뽀글뽀글 뿜으며 말했다.
조는 너무 놀라 물을 한가득 들이마셨다. 기침에 침까지 튀기면서 물 위로 불쑥 올라왔다. 금붕어도 조를 따라왔다.
“어디 가게?”
금붕어가 비아냥댔다.
조가 스펀지를 집으려고 양동이로 손을 뻗었지만, 스펀지 대신 뭔가가 손가락 사이에서 꿈틀대는 게 느껴졌다……. 양동이 안을 들여다보았다.
“피즈, 네가 세탁기를 망가뜨렸지?”
“그랬을지도. 기억은 안 나지만.”
조는 양동이를 바닥에 쿵 내려놓았다. 그런 다음, 옆에 쪼그려 앉았다.
“네가 대체 뭔데? 물고기계의 대부라도 되냐!”
“허! 내 요구를 들어줬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걸. 말했잖아, 네가 돕기 전까지 난 저승에 못 가!”
“하지만 어쩌라고? 내가 어떻게 해 주길 바라는 건데?”
“누가 날 죽였는지 찾아내.”
“몇 번이나 말했잖아! 다른 물고기가 널 잡아먹었다고.”
“아니! 어떤 물고기가 감히 그러려고.”
피즈는 잠시 양동이 속을 이리저리 헤엄쳤다.
“내가 수조의 대장이었다고. 가장 힘센 물고기였는데! 감히 날 잡아먹을 순 없지.”
“음, 댄 형이 먹이 주는 걸 잊어서 물고기들이 배고팠을 수도 있지.”
조가 말했다.
“책에서 읽었는데, 그런 경우도 있대!”
“난 아니야! 그런 일은 없었어!”
피즈가 쏘아붙였다.
“그럼 무슨 일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