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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밀침침신여상 2

향밀침침신여상 2

전선 (지은이), 이경민 (옮긴이)
  |  
마시멜로
2019-12-18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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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밀침침신여상 2

책 정보

· 제목 : 향밀침침신여상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외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47545426
· 쪽수 : 444쪽

책 소개

중국 최대 소설 포털 사이트 진강문학성에 연재된 인기 소설로, 드라마로 방영되자마자 큰 화제를 모았다. 금멱은 천계에서 욱봉의 서동으로 지내면서 갖가지 일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천제의 첫째 아들이지만 어머니의 출신이 미천해 고독하게 자란 야신 윤옥과, 천후의 소생이며 천제의 둘째 아들인 화신 욱봉이 금멱을 사랑하게 된다.

목차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번외 1 혼인, 그 후
번외 2 서동 수난기
번외 3 홍진겁
번외 4 유년

저자소개

전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빠링허우(80後) 세대 여성 작가, 원래 재료물성학을 전공하여 관련 연구소에 근무하였으나,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유머러스한 첫 작품 《박하도미리화백(薄荷??梨花白)》이 조회 수 800만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인기작가로 부상했고, 우아하고 시적인 문장을 구사하면서도 특유의 유머를 놓치지 않는 작품으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작품으로는 《양지전부일태희(兩只前夫一台戱)》, 《만한전어(滿漢全魚)》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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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단행본 기획자이자, 편집자 그리고 번역가. 책 만드는 사람으로 불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 곧 다가올 20년을 정리하고자 끊임없이 책을 작업하는 자기 정체성을 투영한 책 『왕자님의 연애편지』를 기획하고 작업했다. 『포니의 메이크업 북』 전체 시리즈와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 등 300여 권의 실용, 경제경영, 문학, 에세이, 자기 계발, 어린이 학습 도서를 비롯해 『무한도전 화보집』, 『인현왕후의 남자 대본집』, 『그에게 말 걸기_ 키스 더 라디오』 등 MBC. KBS, tvN 등 여러 방송사와 협업해 도서 기획, 편집, 마케팅을 진행했다. 또한 기획 도서의 해외 판권 수출 및 교섭을 담당하는 저작권 관리자이기도 하다. 『향밀침침신여상』, 『태자비 승직기』 등등 여러 해외 도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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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멱아야!”
아버지의 목소리는 나를 아득한 꿈의 늪에서 끌어올렸다. 그 덕분에 몸이 거의 회복된 지금까지도 매일 밤 나를 찾아오는 꿈에서 나는 간신히 해방될 수 있었다. 잠시 후 땀에 젖은 몸을 한 채 힘겹게 눈을 뜨자 언제나처럼 나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아버지가 보였다.
“아버지…….”
“그래, 아비다. 아무 염려도 하지 마라.”
_제10장

“전하, 저는 금멱이 태어난 순간부터 보살폈습니다. 그래서 금멱을 잘 알지요. 예, 맞습니다. 금멱은 선량한 아이지요. 그것만은 저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차가운 아이이기도 합니다. 영력을 늘려 신선이 되는 일 외에는 매사에 무관심하지요. 그 외의 어떤 이도, 어떤 일도 금멱의 눈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당연히 마음에도 들어가지 못하지요.”
_제11장

“윤옥, 당신도 알다시피 저는 저주에 걸렸어요. 이 지독한 강두술이 당신에게 옮을까 봐 겁나요. 그러니…….”
내 말에 약을 바르던 그의 손이 움찔 멈췄다. 그는 온화하게 눈을 내리깔았다.
“그런 이유요? 그렇다면 상관없소. 옮을 리도 없고, 옮을까 봐 겁나지도 않으니까. 게다가 나는 멱아 당신보다 더 일찍 강두술에 걸려 있었소.”
_제12장

홀연 한기가 치밀었다. 내 머릿속에서부터 시작된 그것은 삽시간에 온몸으로 번졌다. 손가락 끝까지 뻣뻣해지는 느낌에 나는 황급히 팔을 교차해 내 몸을 안았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한기가 내 몸의 온기를 모두 없애 버릴 것만 같았다.
“그만해요! 그만하라고요! 나는 그저 강두술에 걸렸을 뿐이에요. 당신도 잘 알잖아요. 지금 나는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고요! 왜 당신까지 욱봉을 사랑하느니 뭐니 하는 소리를 하면서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거…….”
미친 듯 쏟아내던 말을 나는 갑자기 멈췄다. 나를 보는 윤옥의 눈동자에 짙게 밴 좌절감 때문이었다.
_제13장

대놓고 냉대하는 게 누구의 눈에도 명백했지만, 윤옥은 매일 나를 찾아왔다. 세 끼를 제대로 먹는지 세세히 살피고, 차 온도까지 친히 가늠했다. 그는 매 순간 내가 그의 손바닥 안에서 벗어날까 봐 노심초사했다. 그럴 때마다 속도 모르는 선녀와 선시들은 이 세상에 천제처럼 일편단심인 사내가 없다며 그를 찬양해 마지않았다. 반면 천하에 다시없는 배은망덕한 여인이라며 뒤에서 걸핏하면 나를 욕했다.
_제14장

내 앞에는 또 접시와 젓가락이 놓여 있었는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듯 깨끗했다. 옆자리의 접시에는 음식이 덜어져 있지만, 앉아 있는 사람 또한 없었다. 다시 봐도 기이했다. 그러다 문득 길고 흰 손가락이 내 눈앞의 젓가락을 드는 게 보였다. 그 손가락은 부용수를 집어서 옆자리의 접시에 얹었는데 내 눈은 절로 그 손의 움직임을 따라갔다. 본디 나는 부용수를 좋아하니 부용수에 눈길이 가야 정상이다. 그런데도 부용수를 나르는 손가락에만 온통 신경이 쏠리다니 대체 내가 왜 이러지?
_제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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