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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왼손잡이 (무선)

니콜라이 레스코프 (지은이), 이상훈 (옮긴이)
  |  
문학동네
2010-03-15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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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책 정보

· 제목 : 왼손잡이 (무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88954610001
· 쪽수 : 304쪽

책 소개

러시아 민중의 삶을 독특한 구성과 생생한 언어로 표현하여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동시에 거머쥔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작품집. 러시아인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자 러시아적 정서의 원형을 보여주는 표제작 '왼손잡이'를 포함한 세 개의 작품을 실었다.

목차

왼손잡이 7
분장예술가 81
봉인된 천사 139
해설 | 가장 러시아적인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 271
니콜라이 레스코프 연보 293

저자소개

니콜라이 레스코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31년 러시아 중부 오룔 현 고로호보에서 평범한 소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중퇴한 후 지방 관청의 서기로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당시 러시아의 생생한 현실을 접하게 되었다. 레스코프가 본격적으로 러시아 민중의 삶을 속속들이 파악하게 된 것은, 1857년부터 약 3년간 대부호들의 영지를 조사하는 일을 맡아 러시아 전역을 돌아다니게 되면서였다. 이때의 실제적인 경험은 러시아 민중의 삶과 밀착된 작품을 쓸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 1863년 첫 단편 「사향소」를 발표한 후, 1872년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성직자들』을 출간함으로써 레스코프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작가가 되었다. 1873년 「봉인된 천사」와 「마법에 걸린 순례자」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1881년에는 지금까지도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는 단편 「왼손잡이」를 발표했다. 레스코프는 1895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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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마르부르크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고, 레스코프의 성자전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성공회 사제로 있다. 『정경 해체 기법으로서의 성자전 문학』을 독일에서 출간했으며, 레스코프의 작품 가운데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외 『괴물 셀리반』, 『왼손잡이』, 『광대 팜팔론』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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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들은) ‘어둠을 틈타’ 마침내 집으로 돌아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일절 말 한마디 없이 극비리에 일을 착수했다. 그들 세 명은 모두 왼손잡이의 집에 모여 문을 잠그고 창문의 덧문까지 닫은 후에 니콜라이의 이콘 앞에 등불을 밝히고 일을 시작했다.
그들은 하루, 이틀, 사흘을 틀어박혀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끊임없이 망치질을 해댔다. 무언가를 두들겨 만들고는 있었지만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는 도무지 알 도리가 없었다.
사람들은 한결같이 궁금해했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밖으로 보여주는 것도 없으니 아무도 눈곱만큼도 알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집에 가서 불씨나 소금을 빌린다는 둥 여러 가지 구실로 문을 두드려보기도 했지만, 세 장인은 그 어떤 부탁에도 문을 열지 않았다. 심지어는 그들이 무엇으로 연명하는지조차 알 길이 없었다. 이웃집에 불이 났다고 소리치면 당황해서 뛰어나오지는 않을까, 그러면 그때는 무엇을 만들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렇게도 해보았지만, 이 꾀 많은 장인들을 속일 수는 없었다. 단 한 번 왼손잡이가 어깨까지 몸을 내밀고 이렇게 소리를 지른 적이 있었을 뿐이다.
“불이 나면 나라고 그려. 우리는 시간이 없구먼.” 그러고는 다시 그 군데군데 잡아 뜯긴 자국이 있는 머리를 안으로 쑥 들이더니 덧문을 탁 닫고는 일을 계속했다.
(「왼손잡이」 34쪽)


지금도 나는 그 모습이 생생하다. 매일 밤, 집안사람들이 모두 잠이 들면, 그녀가 자신의 앙상한 뼈마디가 부딪히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조용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잠시 귀를 기울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동상이 걸린 가느다란 다리를 움직여 창문으로 다가가던 모습이…… 그렇게 그녀는 잠깐 동안 서서 혹시 침실에서 어머니가 나오시지 않을까 주위를 살펴보며 귀를 기울이곤 했다. 그러고는 자리를 잡고 조용히 술병을 입으로 가져가 술을 마셨다. 한 모금, 두 모금, 세 모금…… 그렇게 마음속 불을 끄면서 또한 아르카지를 추모했던 것이다. 그러고는 다시 침대로 돌아와 재빨리 이불을 덮으면, 곧바로 조용히 아주 조용히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푸-푸, 푸-푸, 푸-푸. 잠이 든 것이다!
나는 평생 이보다 더 무섭고 가슴을 찌는 추도식은 본 적이 없다.
(「분장예술가」 136~137쪽)


친애하는 여러분, 그 관리라는 작자가 끓는 수지를 천사의 얼굴에 끼얹은 것도 모자라, 그 잔인한 인간이 우리에게 보란 듯이 그 이콘을 쳐들었을 때, 그때 우리의 심정이 어땠는지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저를 너무 나무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기억하는 건 단지, 신성한 광채에 둘러싸였던 그 얼굴이 붉게 물든 채 봉인되었고, 봉인된 자국 밑으로 불붙은 수지에 녹아내린 니스가 마치 피눈물처럼 두 갈래로 흘러내리던 그 광경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외마디소리를 지르며 손으로 눈을 가린 채, 바닥에 엎드려 마치 고문을 당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신음을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통곡은 한없이 계속되었고, 봉인된 천사를 애통해하는 우리들 위로 어느덧 칠흑 같은 밤이 깃들었습니다.
(「봉인된 천사」 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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