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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겔장의 서류들

포겔장의 서류들

빌헬름 라베 (지은이), 권선형 (옮긴이)
  |  
문학동네
2011-10-21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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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겔장의 서류들

책 정보

· 제목 : 포겔장의 서류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54616294
· 쪽수 : 276쪽

책 소개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1권. 독일 시적 사실주의의 대가 빌헬름 라베의 장편소설이다. 헝가리의 철학자 게오르그 루카치가 "진정한 사실주의자"라고 언급했던 작가, 동시대 독일 작가보다 콘래드나 멜빌, 조이스 등의 작품에 더 가까이 있다고 평가받는 작가, 빌헬름 라베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목차

포겔장의 서류들 _009
주 _249
해설 _261
빌헬름 라베 연보 _271

저자소개

빌헬름 라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31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의 에셔스하우젠에서 태어나 1910년에 죽었다. 법관 서기였던 아버지를 일찍 여읜 뒤 막데부르크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문학작품을 두루 탐독했다.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 문학 수업을 청강하던 1856년 야콥 코르비누스라는 필명으로 첫 소설 『슈페를링 골목의 연대기』를 발표했다. 슈투트가르트 시대에 발표한 3부작 『배고픈 목사』(1864)), 『아부 텔판』(1867), 『시체 운반 수레』(1870)로 비관주의적 색채가 드리운 독특한 작품세계를 인정받았고, 『포겔장의 서류들』(1896)을 비롯해 68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1884년에 발표한 『피스터의 방앗간』은 설탕공장 폐수로 인한 시내 오염, 물고기떼 익사, 인근 방앗간 폐업 등 1882년의 실제 관련 사건을 목격한 후 나온 시대적 고민의 산물이다. 19세기 후반 기계화된 산업혁명과 자본주의의 가속화에 따른 환경 문제, 시민계급의 정체성 문제 등에 심각성을 느낀 작가는 이 소설을 내놓음으로써 정면으로 사회문제와 맞대응했다. 역사의 진보를 외치던 시류에 역행하고 실제 사건을 다뤘다 하여 여러 번 출간이 거절된 이 책은, 오늘날 독일 생태소설의 효시이자 환경문학의 문제작으로 손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태곳적 정신, 인간 서정의 해맑은 끝을 간직한 라베의 문체는 왜 그가 시적 사실주의의 대가로 불리는지를 여기서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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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빌헬름 라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독문학번역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연세대, 숭실대, 홍익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유년시절의 정체성』으로 제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피스터의 방앗간』 『포겔장의 서류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4』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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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그때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말할 줄 알았다. 그는 어떤 왕국의 주인이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왕국은 이 세상에 속한 곳이 아니었다. 나는 이것을 서류로 갖고 있다. 서류에 걸맞은 양식은 아니지만. 나는 작성되지 않은 것, 기록되지 않은 것, 도장 찍히지 않은 것, 봉인되지 않은 것에서 이 모든 것을 꺼내어 그것들이 사실임을 보증한다.


이 서류들을 오래 붙잡고 있을수록, 이 종이 위에 쏟아놓은 것이 더 분명하고 명확하게 내 감각과 사고 속으로 들어올수록, 윗사람과 아랫사람에게 인정받은 나의 좋은 사무용 문체는 사라져간다! 지금까지 지극히 냉정했던 문체가 이제 허깨비 같은 것이 된다. 서류더미들은 진동한다. 사방 벽에 있는 서류철 속에서 점점 더 위태롭게 진동하더니 기어이 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듯한 표정을 짓는다. 나도 어쩔 수 없다. 처음으로 이 책상에서, 그렇다, 이 책상에서 내 손에 들려 있는 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나의 친구였고 나는 그의 친구였다. 나는 그의 인생을 함께 겪었다. 하지만 여기 이 문서들 앞에서, 페이지가 한 장씩 넘어갈수록 그에 대해 말하는 과제를 수행하기엔 내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엄습한다. 나는 내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 그는 세상이 말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그렇지만 속에서 그에 대한 질투심이 솟지 않게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오늘 내가 그의 무덤 앞에서, 나를 포함한 우리 세계에 대한 그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소송의 무미건조한 기록자가 되는 것 외에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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