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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el to be Kind

Cruel to be Kind

나르키소스 (지은이), 토가이 준 (그림), 김지원 (옮긴이)
  |  
MM노블
2016-06-17
  |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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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el to be Kind

책 정보

· 제목 : Cruel to be Kind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외 BL
· ISBN : 9788960525788
· 쪽수 : 130쪽

책 소개

도쿄 최고의 유력자 CEO가 운영하는 회사에 비서로 입사한 카구라에게는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다. 그런 카구라의 비밀을 유일하게 알아챈 회사의 보안 책임자 사키야마 쇼. 사키야마는 카구라가 쳐 놓은 위험한 함정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그에게 접근하며 아슬한 접촉을 시작한다.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Another Prologue
Character Design


저자소개

나르키소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1월 6일생. 좋아하는 것: 스테이크. 하지만 이건 캐릭터가 스테이크를 먹는 장면이 나올 때에만 한정된 일시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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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물고기자리, 소심한 A형. 서울 출생, 서울 거주. 영한 번역 프리랜서. 번역작은 「The Bride」 「The Doll」 「Cruel to the Kind」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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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이 준 (그림)    정보 더보기
7월 4일생 좋아하는 것: 스테이크. 작업 중에 책상머리에서 잠들었다가 무엇 때문에 깼는지 모르고 눈을 뜨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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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거의 1년 전―그가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줄곧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그날 그는 값비싼 정장 차림에 단정한 미소를 지으며 출근했다. 아주 딱 떨어지는 차림새와 꽤나 잘생긴 외모가 마치 도자기 컬렉션 인형을 연상시켰다. 방을 장식하는 트로피 정도의 목적밖에 없는 종류의 인형이랄까. 그런 그가 회장의 개인 비서가 되자 당연히 소문도 함께 뒤따르기 시작했다. 그가 입사하기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던 졸속 직함과 직위였다.
그는 일본인 특유의 외양을 지니고 있음에도 이름만은 미국식이었다. 프로필에 따르면 오키나와에서 군인 가정에 입양되었다가 얼마 전 친부모와 상봉하게 되어 일본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알렉시 카구라 에드먼턴.
그는 영어 이름은 떼고 자신을 카구라라고만 소개했지만 실제로 영어 이름을 개명하지는 않았다. 그 때문에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그를 원했다. 이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그를 원했듯이. 그는 완전히 구름 위의 존재였다. 일본 3위의 규모를 가진 회사에서 가장 큰 권력을 지닌 남자의 애장품이니 말이다.
하지만 몇 달 뒤 내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3주 전에 올라온, 내부 보안망이 뚫렸을지도 모른다는 보고 덕분에 그의 산업 스파이 행위를 눈치챌 수 있었다. 비밀회의 자리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내사를 하면 한 달 안에 쥐새끼를 쓸어버릴 수 있다고 회장에게 단호하게 보고했다. 내게 필요한 기간은 그뿐이면 충분했다.
보안 시스템과 로그인 분석을 통해 그가 전산망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추적했다. 사내에서 그 정도 지위를 가진 사람이라면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필요하지 않은 데이터까지 접근하고 있었다. 보안 담당 직원에게 알려 정식 조사에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귀여운 사냥감이 내 손에서 벗어나 버릴지도 몰랐다. 자신을 파견한 조직으로 도망쳐 돌아가기란 그에겐 쉬운 일일 테니까.
그의 발자취를 뒤쫓기 시작한 지 1주일 뒤, 그는 중앙 시스템을 해킹하기 시작했다. 행동은 점점 대담해졌다. 그가 이런 일에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고 있자니 다소 놀랍기도 했다. 그의 실력은 너무나 뛰어났다. 진작부터 감시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눈치채지 못하고 넘겼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점이 그를 향한 내 마음에 더욱더 불을 붙였다―내가 점찍은 인형이 알고 보니 단지 예쁜 껍데기 이상의 존재라니.
나는 그가 멋대로 해킹하면서 정보를 긁어모으도록 내버려두었다. 정신없이 몰아치던 해킹 행위가 며칠 후 점점 잦아들기 시작했다. 슬슬 발을 빼고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는 그 자신의 정보까지 직원 명단 데이터에서 삭제했다. 그는 계속 전산망을 드나들며 쓸데없는 정보들만 남겨, 어느 누구도 그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들었다.
사무실에서 나는 데이터베이스에 그가 다시 접속했다는 신호를 컴퓨터가 보내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날은 금요일 밤이었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미 카구라가 집의 임대 계약을 취소하면 곧바로 연락을 달라고 그가 사는 집 주인에게 돈을 쥐여 준 터였다. 그가 맨션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이 바로 그날, 금요일이었다.
자정이 넘어서 회사 건물에 들어온 그는 안내 데스크를 지키던 늙은 경비원에게 미소 지으며 회사 배지를 보여 주고 지나갔다. 나는 보안 카메라로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몸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짙은 푸른색 정장 차림이었다. 항상 그렇듯 누가 보아도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지금은 아무도 그의 모습을 보는 사람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는 평소에 항상 들고 다니던 검은 가죽 가방이 아닌 은색 브리프케이스를 들고 있었다. 나는 느긋하게 자리에 앉아서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의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 시간 가까이 그가 방해받지 않고 작업을 하도록 방치해 두던 나는 이제 가볼 때라고 결정했다. 밤 10시가 지나면 중역실이 있는 층에 드나들 수 있는 건 나와 직속 비서뿐이었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그래 왔듯 사내에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도 못 하고 있을 터였다.
깜깜한 복도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제일 안쪽의 사무실 한 군데에만 불이 켜져 있었다. 그쪽으로 다가갈수록 복사기 돌아가는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그는 서류에 시선을 집중한 채 읽고 있느라 처음에는 나를 보지 못했다. 복사기가 바쁘게 한쪽에서 급지를 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복사지를 토해내 깔끔하게 쌓아 가고 있었다.
문틀을 노크하듯 두들기자 그는 화들짝 놀라 나를 보더니 싱긋 웃었다. 하지만 겁에 질린 눈이 커졌다.
“야근입니까?” 나는 말을 걸며 안으로 들어섰다.
“네….” 그가 더듬더듬 대답했다. 잽싸게 복사물을 모으면서 평소처럼 남을 녹이는 미소를 짓는 그 솜씨는 감탄할 만했다. “회장님께서 시키신 일을 끝내야 해서….”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는군요.” 그렇게 말하며 그가 뒤로 물러날 만큼 바짝 다가섰다.
“전 신입이니까요…. 제 능력을 보여드려야죠.” 그는 복사기 바로 앞쪽으로 몇 걸음 물러났다. 복사기는 방해받지 않은 채 여전히 작업 중이었다.
“지나치게 성실해.”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리고 한 손을 치켜들자 그가 움찔하며 자기 쪽으로 뻗어 오는 내 손을 주시했다. 손등으로 그의 볼을 쓸어내렸다. 그가 인상을 찌푸렸다. “건전한 직업 윤리관을 갖고 있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외모를 조금 활용할 필요가 있어요. 그렇게 하면 이렇게 늦게까지 야근을 할 필요도 없어질지 모르죠.”
그의 미간에 주름이 잡히더니 미소가 사라졌다. 그가 내 손을 쳐서 뿌리쳤다. “여기에서 나가요.” 그가 말했다.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닙니다. 난 하던 일이나 끝마쳐야겠군요.” 그러더니 내게서 등을 돌리려 했다.
나는 한 손으로 그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다른 손으로는 그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거머쥐었다. 그가 들고 있던 파일이 떨어지면서 안에 들어 있던 서류가 바닥에 흩어졌다. 나는 상체를 숙여 그의 얼굴을 복사기에 밀어붙였다.
“발끈했나?” 그에게 물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재미를 보게 되겠는걸.”
“뭐 하는 겁니까?!”
그가 몸부림을 치려고 했지만 나는 더 세게 내리 눌렀다.
“놔줘요!”
“다 알고 있어.”
그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췄다. 여전히 그의 몸은 싸울 태세를 갖추고 긴장한 상태였으며 몰아쉬는 숨이 거칠었다.
“벌써 몇 달 됐지.”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부정하는 말조차 한마디 없었다.
“아주 나쁜 짓을 했더군, 애송이.” 그렇게 말하면서 복사기 위쪽의 책장을 훑어보았다. 복사용지 묶음이 쌓여 있고 그 옆에는 압정이 가득 든 상자 안에 검은 덕트 테이프가 하나 들어 있었다. 그의 목덜미를 강하게 움켜쥔 손에서 힘을 빼지 않은 채 테이프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 모습을 보자 그가 다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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