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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ll

The Doll

나르키소스 (지은이), 토가이 준 (그림), 김지원 (옮긴이)
  |  
MM노블
2016-07-21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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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ll

책 정보

· 제목 : The Doll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외 BL
· ISBN : 9788960526143
· 쪽수 : 168쪽

책 소개

매혹적인 인간의 외양을 가진 ‘인형’ 카이를 되찾기 위해 고용된 린치는 점차 자신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주인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탄생된 카이는 정해진 자신의 운명대로 린치를 따르고… ‘인형’ 안의 숨겨진 비밀을 발견한 린치는 점차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깨닫는데!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나르키소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1월 6일생. 좋아하는 것: 스테이크. 하지만 이건 캐릭터가 스테이크를 먹는 장면이 나올 때에만 한정된 일시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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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물고기자리, 소심한 A형. 서울 출생, 서울 거주. 영한 번역 프리랜서. 번역작은 「The Bride」 「The Doll」 「Cruel to the Kind」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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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이 준 (그림)    정보 더보기
7월 4일생 좋아하는 것: 스테이크. 작업 중에 책상머리에서 잠들었다가 무엇 때문에 깼는지 모르고 눈을 뜨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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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러스트를 그대로 살린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위한 일러스트 이중표지 수록!


“그게 뭐라고?”
“MX2426.” 오시하라 마모루가 되풀이해 말했다. “프로토타입 인형입니다.”
“그게 어쨌다는 거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반쯤 태워서 이미 그 맛을 잃어버린 담배를 비벼 껐다. “그 인형이 뭘 어쨌기에?”
오시하라는 한숨을 쉬며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콧마루를 눌렀다.
“그건 기밀 정보입니다.” 그의 말투에는 짜증이 어렴풋이 묻어 있었다. “귀하가 해야 할 일은 그 인형을 찾아서 다시 데려오는 겁니다. 그 외에는 무엇도 알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잠시 오시하라를 가만히 살펴보다가 곧이어 내가 찾아야 하는 젊은이의 고급 인화 사진을 흘끔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라이터를 거의 빈 담뱃갑에 쑤셔 넣고 일어났다. 지나치게 큰 회의실 안에 사람이라곤 나까지 포함해 셋밖에 없어서 의자를 뒤로 끄는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크게 들렸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신사 여러분.” 나는 담뱃갑을 상의 주머니에 밀어 넣으며 인사했다.
“마모루.” 크로포드가 말했다. 내가 이 회의실로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 친구에게 설명해 주게.”
“크로포드 씨….”
“설명하라니까.” 크로포드가 다시금 말했다. 그 말과 목소리는 절대적이었다.
나는 문간에서 머뭇거렸다. 순전히, 오시하라가 이다지도 필사적으로 숨기기를 원하는 비밀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오시하라가 마침내 대답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린치 씨, 아주 가치가 큰 귀중품을 누가 내게서 훔쳐 갔소. 되찾기 위해서라면 난 어떤 보상이든 할 거요.” 크로포드는 내게 다시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당신은 절대 실패하는 일이 없다지?”
“내 고객들은 지불한 만큼의 결과를 보상받지요.” 나는 말했다. “그 귀중품이 당신에겐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그는 눈을 내리깔더니 회의 탁자 위에 놓인 사진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이 친구는 아주 고가의 실험체일세. 몇 억 달러나 되는 자금과 20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창조한 결과물이지.”
그가 말을 하는 동안 나는 길쭉한 회의 탁자의 내 자리로 돌아갔다.
“어떤 의미로는.” 크로포드는 말을 이었다. “내가 낳아 키운 자식과도 같은 존재라네. 그런데 누군가 데려가 버렸지.”
“이 인형은 무력으로 빼앗긴 겁니까?”
“알 수 없습니다. 단지 그렇게 추측할 뿐이지요.” 오시하라가 대답했다. “인형과 함께 마지막으로 목격된 사람은 닥터 소마입니다. 이 인형을 개발하기 위해 존재했던 팀에 몸담았던 여러 과학자 중 하나였지요. 인형이 사라진 이래로 닥터 소마를 본 사람도 전혀 없습니다.”
“인형이 자기 의사로 시설을 떠나는 방법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인형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저희가 창조한 인공적 환경 외에는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습니다.”
“대체 그 인형이란 게 뭐요?”
“합성 인간입니다. 인간의 외모를 가졌으며 감정과 반응도 인간과 똑같죠. 하지만 행동 면에서도 인간과 똑같은 기능을 가졌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인형의 행동과 감정은 단순히 사용자의 욕구를 반영한 것에 불과하죠.”
“그럼 그 물건, 아니, 그 인형은 대화형 장난감이군요.”
오시하라는 어깨를 으쓱했다. “일반인들의 의식 차원으로는 그렇겠지요. 하지만 장난감은 아닙니다.”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합성 인간이라면.” 나는 이어 말했다. “장난감이 맞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진을 보았다. 젊은 남자의 외모에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부분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시하라가 말문을 열려고 입을 벌렸다. 하지만 크로포드의 쿡쿡거리는 웃음소리가 대신 비집고 들어왔다.
“린치 씨,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소. 중요한 건 인형 같은 인조인간이 인간에게 어떤 걸 줄 수 있는가 하는 거요.” 크로포드가 말했다. 그는 사진을 집어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이건 언제까지나 당신에게 헌신하고 조건 없이 당신을 사랑해 줄 존재인 거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당신에게 감정적 및 육체적 쾌락을 줄 수 있고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요. 인형에겐 그럴 능력과 의지가 있다오. 당신이 사랑하지만 가질 수 없는, 혹은 잃어버린 사람의 얼굴과 체취를 그 인형에게 부여할 수도 있지요.”
크로포드는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손끝으로 사진을 톡톡 두들겼다. “우리 모두가 평생에 걸쳐 추구하는 이상적인 연인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완벽한 형태로 구현된 거요.”
“우리 모두가 연인에게서 똑같은 것을 갈구하고 있다고 착각하시는군요.” 나는 잠시 후에 말했다. “당신이 하신 설명을 들으니 집 안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딱 떠오르는걸요. 아하, 육체적인 쾌락이라는 점은 예외이겠네요. 당신이 그 집의 일원이라면.”
크로포드의 미소가 더욱 환해졌다. 그가 너털웃음을 푸하하 터뜨리자 방 안이 쩌렁쩌렁 울렸다. 제정신이 아닌 웃음소리 같았다. 동부 해안 최고의 유력자로 손꼽히는 사람치고는 예상외의 웃음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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