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10집을 내며

초대시
박구경 암흑가의 아파트 13
김영곤 탑 14
김진희 태종대 16
양 곡 탑塔 18
이월춘 塔 20
장유리 아, 密陽 22
장인숙 한평생 탑 24
정선호 돌탑을 쌓다 26
이응인 밀양 송전탑 반대한 김정회를 석방하라 28

塔 詩
배재운
탑, 무너지다 33
다랑논 34

이규석
파리목숨 36
희망버스 37

문영규
탑들 이야기 38
들리는가 41

노민영
무영탑 42
공든 탑 44

박덕선
구조의 탑 45
돌멩이 탑 47

이상호
씨앗 맺다 48
팔용산 돌탑 길에서 49

최상해
삼천 일 50
엘리베이터 52

표성배
시간이 멈추어 있는 탑 54
탑 56

허영옥
와락 57
쓸개 없는 투사 58


詩의 길 길의 詩
이상호
종이상자 하나 61
깐다 62
압력밥솥 63

문영규
정숙이 64
병따개 65
오리인 나 66
여행 67

노민영
애기단풍 68
국화 앞에서 70
개 소리 72

배재운
사는 맛 74
딱따구리 75
나쁜 말 76
꽃게처럼 77

박덕선
조야 78
가능성을 말하다 80
터치 터치 내 사랑 81

이규석
자리 82
김치처럼 83
물구나무 84
향수 85

최상해
기일 86
인연 87
역방향 88

표성배
흔들고 싶어라 90
나의 하느님 92
오리와 나 94
뒤 96
허영옥
길 97
그리움의 강 98
말(言)만 99
더하기 빼기 100

나의 시 나의 삶
노민영 시, 치유(治癒)를 위한 여지(餘地) 103
문영규 시와 시인 그리고 진정성에 대하여 108
박덕선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114
배재운 부족함을 채우는 시 124
이규석 아버지 그리고 시의 길 128
이상호 내일을 위한 시 131
최상해 시, 희망 찾기 134
표성배 시도 삶도 좀 헐렁하면 좋겠다 139
허영옥 시, 와락 안아주고 안기고 싶은 142

<객토문학> 동인의 책 144

삼천 일

최상해

밀양 송전탑 반대 촛불집회
‘할매가 간다’는 어느새 백 여덟 번째를 넘기고 있었다
어르신들의 행보 삼천 일
영상 속 눈물이 어둠을 밝히는데

한 번에 떼어내지 못한 반창고처럼
뻔히 아픈 것을 알면서도
삼천 일이나 견디어 내고 있다니

송전탑이라는 괴물로부터 고향 산천을
지켜내야 하는 밀양 어르신들

위정자들이나 한전 것들*이나
촛불을 밝히고 있는 우리들이나
여기에 앉아보니 알겠다

가장 높고 위대한 탑이 그들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