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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951890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14집을 내며
제1부 함께 걷는 길
<김주열과 3·15, 그리고 4·19>
정은호 마산에는 3·15 국립묘지가 있다 13
노민영 봄이 온다 14 / 죽어서 흙밥이나 될 바에는 16
허영옥 꽃샘추위 17
박덕선 등대, 타오르지 않아도 18
이규석 도화선 20
이상호 바다는 22
최상해 그 이름 김주열 24
표성배 마산 2018년 26 / 자유 27
<전쟁과 평화, 인간의 두 얼굴>
허영옥 없어져야 할 말 29
노민영 대숲 소리 30
박덕선 우리 아기 죄명은 통비분자 32
이규석 아직도 산은 말이 없고 34
이상호 잘한다 36
최상해 1950년 8월 11일 38
표성배 전쟁과 괴물 40 / 악마 42
<항쟁, 아래로부터 피어난 핏빛 역사의 꽃>
표성배 봉화산은 매일매일 45 / 馬山 10·18 그리고 46
노민영 긴급조치시대 멸망의 물결 48
이규석 봄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50
허영옥 장마 52
이상호 아직도 54
최상해 대한민국 56
박덕선 혁명의 흔적 58
제2부 시로 말한다
노민영 배냇저고리 60 / 전생 61 / 은비늘 62 / 수평선 64 / 물고기처럼 사는 법 65
박덕선 하행선 노상매장에 앉아 66 / 백두산 아리랑 68 / 녹색 동지 권혜반 70
배재운 봄날에 73 / 첫선 74 / 빈자리 75 / 환생 76 / 빨간 티이 77
이규석 바가지 78 / 불량 79 / 오십견 80 / 계룡산 82 / 허기 84
이상호 비상 85 / 소록도 86 / 뜬금없이 87 / 창동예술촌에서 88 / 줄 89
정은호 목 백일홍 90 / 하늘같이 91 / 능소화 92 / 촌철살인 94 / 쓸어가라 96
최상해 강아지똥 97 / 모순 98 / 식목일 99 / 사라지다 100 / 안부 101
표성배 봄비 102 / 야외음악회 103 / 불효자 104 / 등 105 /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도보다리에는 106
허영옥 유목민 107 / 울란바토르 달동네 108 / 몽골에서 별 헤는 밤 109 / 호상 110 / 변비 걸린 고양이 111
제3부 객토문학 스토리텔링
제1차 객토문학 스토리텔링 114
제2차 객토문학 스토리텔링 118
제3차 객토문학 스토리텔링 122
객토문학 동인지 및 동인의 책 126
저자소개
책속에서
「봄이 온다」(노민영)
짓밟히고 다져진 땅속에
숨 고르던 생명이 일제히
햇살을 향해 싹이 솟구치는 봄날
부정한 것을 부정하다고 외치며
마산의 봄은
독재를 뚫고 3·15에 솟았다.
총부리에 꺾인 3·15가 가라앉고만
마산 앞바다의 4월 11일
참을 수 없는 억울함으로 출렁이다
시퍼렇게 멍든 파도는
돌덩이를 매단 주검의 김주열을
건져 올렸다.
이 망극한 울분을 외치고 외치며
독재와 부정의 항거를 위해
마산은 거센 파도로 솟구쳤다.
마산의 봄은
앞바다에 꽃잎이 떨어지면
시퍼런 파도가 출렁거리며 데리고 온다.
마산 앞바다는 파도는
가라앉힌다고 품을 수 없고
억누른다고 출렁이지 않을 수 없는
혼이 실린 봄을 부르는 바다
죽어서도 용서치 못할
김주열이 시퍼렇게 파도친다.
3·15가 데리고 온 그 봄
꽃샘추위에 잠시 머뭇거릴 뿐
봄은 기어코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