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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73432875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6
삼국유사의 탄생 8
일연의 탄생 11
제1장 나라를 세우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고조선) 20 / 해모수왕(북부여) 23 / 해부루, 두꺼비 모양의 금빛 아이를 얻다(동부여) 24 / 주몽은 하늘의 아들이요, 하백의 손자다(고구려) 26 / 온조왕의 계통이 동명왕에게서 나오다(변한과 백제) 29 / 자줏빛 알에서 아름다운 사내아이가 나오다(혁거세왕) 30 / ‘차차웅’은 존장을 칭하는 말이다(남해왕) 34 / ‘잇금’으로 덕을 시험하다(노례왕) 36 / 숫돌과 숯을 묻어 제 집을 삼다(탈해왕) 38 / 신라의 김씨, 알지에서 비롯되다(김알지) 43 / 바다 건너 일본의 왕이 된 신라인(연오랑과 세오녀) 45 / 귀에 댓잎을 꽂은 군사들이 신라를 지키다(미추왕과 죽엽군) 47 / 나는 계림의 신하이지 왜의 신하가 아니다(내물왕과 김제상) 50 / 거문고의 갑을 쏘라 58 / 왕후 간택과 우릉도 정벌(지증왕) 60 /진지왕의 혼이 아들을 낳고, 아들은 귀신을 부리다(도화녀와 비형) 62 / 신라의 세 보물이 나라를 지키다(천사옥대) 65 / 선덕여왕이 세 가지 일을 미리 알다 67 / 태평가와 영지(진덕여왕) 72 / 호국신들이 김유신을 일깨우다(김유신) 74 /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다(태종춘추공) 77 / 혼백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종군하다(장춘랑과 파랑) 91
제2장 신기한 일이 일어나다
나라를 지키는 동해의 용이 되다(문무왕) 94 / 두 절 사이에 있는 단오거사의 집을 찾다(거득공과 안길) 100 / 피리를 불어 천하를 화평하게 하다(만파식적) 103 / 화랑이 선비를 중히 여기다(죽지랑) 107 / 뭇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수로부인) 110 / 백성들을 편안하게 할 사뇌가를 짓다(경덕왕과 충담사) 112 / 나라가 위태로울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다(표훈대덕과 혜공왕) 116 / 길몽으로 꿈을 풀어 왕위에 오르다(원성왕) 119 / 앵무새가 거울을 쪼아대며 짝을 찾다(흥덕왕과 앵무새) 125 / 배신한 왕을 향해 칼을 뽑다(신무대왕과 염장과 궁파) 126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경문왕) 128 / 처용의 형상을 문에 붙여 귀신을 몰아내다(처용과 망해사) 132 / 거타지가 서해 신의 청을 들어주다(진성여왕과 거타지) 137 / 신라가 멸망하다(경순왕) 140 / 백제 이야기 145 / 서동이 노래를 지어 선화공주를 얻다(무왕) 151 / 후백제를 세운 견훤, 비참한 최후를 맞다 155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임금을 맞이하다(가락국기) 169
제3장 불교를 전하다
순도가 고구려에 불교를 전하다 184 / 마라난타가 백제의 불교를 열다 185 / 아도가 신라 불교의 기초를 놓다 187 / 이차돈이 불법을 위해 몸을 바치다 190 / 법왕이 살생을 금하다 198 / 보장왕이 노자를 섬기고 보덕이 암자를 옮기다 199
제4장 탑을 세우다
장륙존상, 인연으로 이루어지다(황룡사의 장륙) 204 / 백제의 공장工匠들이 탑을 세우다(황룡사 구층탑) 208 / 신라의 뛰어난 솜씨는 하늘이 만든 것이다(사불산과 굴불산과 만불산) 211 / 꿈에 나타난 돌미륵을 모시다(생의사의 돌미륵) 215 / 보현보살상을 그려 하늘의 은혜를 갚다(흥륜사의 보현보살) 216 / 아름다운 여인의 배꼽 밑에 점을 그리다(중생사) 218 / 부처님이 부례랑을 구출하다(백률사) 223 / 민장사의 관음보살 226 / 원화를 폐지하고, 화랑을 뽑다(미륵선화 미시와 진자사) 227 / 맑은 바람이 한자리함을 꾸짖지 마오(노힐부득과 달달박박) 232 / 눈먼 아이가 눈을 뜨다(분황사 천수대비) 238 / 의상법사가 받은 구슬을 절에 봉안하다(관음과 정취) 239 /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다(조신) 244 / 자장법사, 꿈에서 게를 받다(오대산의 오만 진신) 248 / 학의 깃으로 뚫어진 가사를 맞추다(월정사의 다섯 성자) 252 / 투구를 숨길 만한 험준한 곳에 신령스런 터를 얻다(무장사의 미타전) 255 / 매가 우물 속의 꿩을 바라보다(영취사) 257 / 동쪽으로 치우친 탑이 영험을 드러내다(오대산 문수사 석탑기) 259
제5장 고승들의 뜻을 담다
바다 건너 처음으로 길을 내다(원광법사) 262 / 천사가 배나무에 벼락을 치다(보양과 배나무) 272 / 양지가 지팡이를 부리다 275 / 혜숙과 혜공이 여러 모습을 드러내다 277 /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 283 /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주려는가(원효대사) 290 / 화엄을 캐다가 고국에 옮겨 심다(의상법사) 294 / 모든 것을 담아 한 곡으로 읊다 298 / 우물물을 치솟게 하고 바닷물을 기울이다(대현과 법해) 300
제6장 비법으로 적을 물리치다
밀본이 귀신을 좇다 304 / 죽은 수달이 새끼들을 품다(혜통) 307 / 당나라 대군을 비법으로 물리치다(명랑법사) 312
제7장 하늘을 감동시키다
선도성모, 불사를 즐겨하다 316 / 욱면이 염불하여 극락에 오르다 319 / 동방으로 가는가, 서방으로 가는가(광덕과 엄장) 321 / 경흥이 우연히 성인을 만나다 324 / 좋은 음식을 먼저 옷에게 주다 327 / 피리소리가 밝은 달을 멈추었네(월명사의 도솔가) 330 / 선율이 다시 살아나 반야경을 완성하다 333 / 김현이 호랑이를 감동시키다 335 / 노래를 지어 변괴를 막다(융천사의 혜성가) 340 /정수법사가 얼어붙은 여인을 구하다 342
제8장 세상을 피해 숨어 살다
신령스런 까마귀가 일깨우다(낭지와 보현수) 344 / 주머니 속의 송곳은 감추기 어렵다(연회와 문수점) 348 / 붉은 연꽃 같은 혀를 남기다(혜현) 350 / 신충이 벼슬을 그만두다 352 / 나뭇가지를 구부려 서로 부르다(관기와 도성) 355 / 영재가 도적을 만나다 358 / 대나무의 곧은 성질을 슬퍼하다(물계자) 360
제9장 효를 행하다
진정법사의 효도와 선행이 모두 아름답다 364 / 김대성이 두 세상의 부모에게 효도하다 367 / 지극한 효성이 석종을 울리다 370 / 딸이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다 373
삼국시대의 왕 376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고서古書 380
책속에서
사람들은 남산 서쪽 기슭에 궁실을 세우고 성스러운 두 아이를 받들어 길렀다. 남자아이는 알에서 태어났는데, 그 알 모양이 박과 같았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표주박을 ‘박朴’이라고 했기에 이를 따 성을 박으로 정했다. 여자아이는 태어난 우물에서 이름을 땄다. 열세 살이 되어 오봉 원년 갑자년(기원전 57)에 사내아이는 왕이 되었고, 여자아이는 왕후가 되었다. 국호를 서라벌徐羅伐, 또는 서벌이라 하고, 혹은 사라斯羅, 사로斯盧라고도 했다. 후세에 드디어 신라라는 국호를 정했다. - p.32~33 '자줏빛 알에서 아름다운 사내아이가 나오다' 중에서
그런데 사자가 와서 말하기를, 대나무는 낮이면 둘이 되고, 밤이면 하나가 된다고 했다. 또 산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왕은 우선 감은사에서 묵었다. 이튿날 점심 때 보니 아니나 다를까 대나무가 하나로 합쳐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고 비바람이 몰아쳐 7일 동안이나 어두웠다. 그리고 그 달 16일에야 바람이 그치고 파도가 가라앉아 왕은 바다를 건너 그 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자 용 한 마리가 나타나 검은 옥대를 받들어 바쳤다. - p.104 '피리를 불어 천하를 화평하게 하다' 중에서
조사는 놀라 꿈에서 깨 사람들을 데리고 익령 경계에 가서 그가 사는 곳을 찾았다. 그리고 낙산 아래 마을에까지 와 그의 집을 물으니 마을에 살고 있는 여인 하나가 자신의 이름이 ‘덕기’라 했다. 그 여인에게는 여덟 살 된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항상 마을 남쪽 돌다리 가에 나가 놀았다. 여인은 조사에게 아들의 동무 중에 금빛이 나는 아이가 있다고 말해 주었다. 조사는 이 말에 기뻐하며 그 다리 밑에 가보니 전에 만나 승려처럼 한쪽 귀가 떨어진 석불 하나가 물속에 있었다. 바로 정취보살상正趣菩薩像이었다. - p.242 '의상법사가 받은 구슬을 절에 봉안하다' 중에서
어느 날 공중에서 하늘의 외침이 들려왔다. “욱면 낭자는 불당에 들어가 염불하라.” 절의 승려들도 듣고 욱면에게 불당에 들어가 정진하라고 권했다. 얼마 안 되어 음악소리가 서쪽 하늘에서 들려오더니 욱면의 몸이 솟구쳤다. 곧 집 대들보를 뚫고 올라가 서쪽 교외에 가니 육신을 버리고 참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연화대에 앉아 큰 광명을 비치면서 사라지니 음악소리는 한참 동안 하늘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 불당에는 지금도 그 구멍이 남아 있다고 한다. - p.319 '욱면이 염불하여 극락에 오르다' 중에서
혜현은 고요히 앉아 세속을 잊고 산 속에서 일생을 마쳤다. 함께 공부한 사람들이 그를 옮겨 석실 속에 모셔 두었더니 호랑이가 그 유해를 먹어 버리고, 다만 해골과 혀만 남겨 두었다. 추위와 더위가 세 번을 지나가도 혀는 오히려 붉고 부드러웠다. 그 후에는 차츰 변해 자줏빛이 돌고 단단하기가 돌과 같았다. 승려와 세상 사람들은 그를 공경하며 이것을 석탑에 간직했다. 이때 그의 나이가 58세였으니, 즉 정관 초년이었다. 혜현은 중국에서 배운 일이 없이 그저 조용히 일생을 마쳤다. 그런데도 이름이 중국에까지 알려져 전기까지 써지니 당나라에서도 그 명성이 높았다. - p.350 '붉은 연꽃 같은 혀를 남기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