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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한국고대사 일반
· ISBN : 9788973433193
· 쪽수 : 431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삼국유사의 탄생
일연의 탄생
제1장 나라를 세우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 해모수왕 / 해부루, 두꺼비 모양의 금빛 아이를 얻다 / 주몽은 하늘의 아들이요, 하백의 손자다 / 온조왕의 계통이 동명와에게서 나오다 / 자줏빛 알에서 아름다운 사내아이가 나오다 / '차차웅'은 존장을 칭하는 말이다 / '잇금'으로 덕을 시험하다 / 숫돌과 숯을 묻어 제 집을 삼다 / 신라의 김씨, 알지에서 비롯되다 / 바다 건너 일본의 왕이 된 신라인 / 귀에 댓잎을 꽂은 군사들이 신라를 지키다 / 나는 계림의 신하이지 왜의 신하가 아니다 / 거문고의 갑을 쏘라 / 왕후 간택과 우릉도 정벌 / 진지왕의 혼이 아들을 낳고, 아들은 귀신을 부리다 / 신라의 세 보물이 나라를 지키다 / 선덕 여왕이 세 가지 일을 미리 알다 / 태평가와 영지 / 호국신들이 김유신을 일깨우다 /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다 / 혼백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종군하다
제2장 신기한 일이 일어나다
나라를 지키는 동해의 용이 되다 / 두 절 사이에 있는 단오거사의 집을 찾다 / 피리를 불어 천하를 화평하게 하다 / 화랑이 선비를 중히 여기다 / 뭇 사람은 입은 쇠도 녹인다 / 백성들을 편안하게 할 사뇌가를 짓다 / 나라가 위태로울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다 / 길몽으로 꿈을 풀어 왕위에 오르다 / 앵무새가 거울을 쪼아대며 짝을 찾다 / 배신한 왕을 향해 칼을 뽑다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처용의 형상을 문에 붙여 귀신을 몰아내다 / 거타지가 서해 신의 청을 들어주다 / 신라가 멸망하다 / 백제 이야기 / 서동이 노래를 지어 선화공주를 얻다 / 후백제를 세운 견훤, 비참한 최후를 맞다 /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임금을 맞이하다
제3장 불교를 전하다
순도가 고구려에 불교를 전핟 / 마라난타가 백제의 불교를 열다 / 아도가 신라 불교의 기초를 놓다 / 이차돈이 불법을 위해 몸을 바치다 / 법왕이 살생을 금하다 / 보장왕이 노자를 섬기고 보덕이 암자를 옮기다
제4장 탑을 세우다
장륙존상, 인연으로 이루어지다 / 백제의 공장들이 탑을 세우다 / 신라의 뛰어난 솜씨는 하늘이 만든 것이다 / 꿈에 나타난 돌미륵을 모시다 / 보현보살상을 그려 하늘의 은혜를 갚다 / 아름다운 여인의 배꼽 밑에 점을 그리다 / 부처님이 부례랑을 구출하다 / 민장사의 관음보살 / 원화를 폐지하고, 화랑을 뽑다 / 맑은 바람이 한자리함을 꾸짖지 마오 / 눈먼 아이가 눈을 뜨다 / 의상법사가 받은 구슬을 절에 봉안하다 / 인생의 덧없을을 깨닫다 / 자장법사, 꿈에서 게를 받다 / 학의 깃으로 뚫어진 가사를 맞추다 / 투구를 숨길 만한 험준한 곳에 신련스런 터를 얻다 / 매가 우물 속의 꿩을 바라보다 / 동쪽으로 치우친 탑이 영험을 드러내다
제5장 고승들의 뜻을 담다
바다 건너 처음으로 길을 내다 / 천사가 배나무에 벼락을 치다 / 양지가 지팡이를 부리다 / 혜숙과 혜공이 여러 모습을 드러내다 /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 /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주려는가 / 화엄을 캐다가 고국에 옮겨 심다 / 모든 것을 담아 한 곡으로 읊다 / 우물물을 치솟게 하고 바닷물을 기울이다
제6장 비버으로 적을 물리치다
밀본이 귀신을 좇다 / 죽은 수달이 새끼들을 품다 / 당나라 대군을 비법으로 물리치다
제7장 하늘을 감동시키다
선도성모, 불사를 즐겨하다 / 욱면이 염불하여 극락에 오르다 / 동방으로 가는가, 서방으로 가는가 / 경흥이 우연히 성인을 만나다 / 좋은 음식을 먼저 옷에게 주다 / 피리소리가 밝은 달을 멈추었네 / 선율이 다시 살아나 반야경을 완성하다 / 김현이 호랑이를 감동시키다 / 노래를 지어 변괴를 막다 / 정수법사가 얼어붙은 여인을 구하다
제8장 세상을 피해 숨어 살다
신령스런 까마귀가 일깨우다 / 주머니 속의 송곳은 감추기 어렵다 / 붉은 연꽃 같은 혀를 남기다 / 신충이 벼슬을 그만두다 / 나뭇가지를 구부려 서로 부르다 / 영재가 도적을 만나다 / 대나무의 곧은 성질을 슬퍼하다
제9장 효를 행하다
진정법사의 효도와 선행이 모두 아름답다 / 김대성이 두 세상의 부모에게 효도하다 / 지극한 효성이 석종을 울리다 / 딸이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다
책속에서
원효의 어릴 때 이름은 서당誓幢인데, 평소에는 신당新幢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어머니 꿈에 유성이 품속으로 들어오더니 곧 태기가 있었고, 해산하려 할 때는 오색구름이 땅을 덮었다. 이때가 진평왕 39년 대업大業 13년 정축년(617)이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총명하고 특이하여 스승을 따로 두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가 사방을 떠돌던 내력과 불교를 널리 알린 업적은 《당승전》과 그의 행장에 실려 있으므로 여기에는 모두 싣지 않고 다만 《향전》에 실린 한두 가지 특이한 일만을 기록하겠다.
어느 날 원효가 길거리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는 이렇다.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주려는가.
나는 하늘 떠받칠 기둥을 찍어 보려네.
그런데 사람들은 아무도 그 뜻을 알지 못했다. 이때 무열왕이 이 노래를 듣고 말했다.
“스님이 필경 귀부인을 얻어 현명한 아들을 낳고자 하는구나. 나라에 훌륭한 인물이 생긴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마침 그때 요석궁瑤石宮에 홀로 된 공주가 있었다. 왕은 옳거니 하고, 궁궐 관리에게 명하여 원효를 데려오게 했다. 관리가 원효를 찾으니, 어찌 알았는지 이미 남산에서 내려와 문천교를 지나고 있었다. 관리들이 보이자 원효는 일부러 물에 빠져 옷을 적셨다. 이에 관리가 원효를 구해 요석궁으로 데리고 가서 옷을 말리게 했다.
―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주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