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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73432929
· 쪽수 : 520쪽
책 소개
목차
제1편 떠도는 영웅들
왕진의 삼십육계 011 / 아홉 마리 용을 새긴 사진 016 / 주먹 세 방으로 살인을 하고 029 / 노지심, 오대산을 어지럽히다 039 / 함정에 빠진 임충 048 / 소선풍 시진의 은혜 059 / 산신묘에 부는 피바람 075
제2편 영웅들 양산박에 모여들다
표자두 임충, 양산박으로 087 / 얼굴이 푸른 양지 104 / 조개, 꿈에 북두칠성을 보다 115 / 대추장수인가, 도적인가 130 / 단비 같은 사람, 송강 143 / 양산박의 주인이 바뀌다 151
제3편 영웅들 송강을 구하다
무송, 급시우를 만나다 167 / 호랑이를 잡고 출세하다 176 / 무대와 반금련 187 / 무대의 억울한 죽음 198 / 형을 위해 살인을 하다 205 / 시은의 쾌활림 219 / 세 으뜸을 만난 송강 227 / 신행태보와 흑선풍 247 / 심양루에서 반역시를 읊다 256 / 양산박의 가짜 편지 264 / 양산박, 송강을 구하다 270 / 어머니의 원수, 호랑이 289 / 대종, 양림을 만나다 305 / 양웅과 석수의 인연 313 / 양산박을 향하여
321
제4편 양산박 영웅들 적을 물리치다
송강, 축가장을 치다 335 / 옥에 갇힌 해진과 해보 360 / 무너지는 축가장 368 / 돌아온 도사 공손승 375 / 뜻을 함께한 호연작 381 / 사진과 노지심을 구출하라 386 / 조천왕의 최후 402
제5편 영웅들 모여 하늘의 뜻을 받들다
양산박에 속은 옥기린 421 / 불타는 취운루 433 / 수화장군을 얻은 관승 447 / 사문공을 사로잡은 노준의 460 / 쌍창장 동평을 얻다 480 / 돌팔매의 명수, 장청 493 / 양산박 영웅들, 자리를 정하다 505
책속에서
두 사람이 양산박 두령들이 있다는 취의청에 올라갈 때였다. 양쪽으로 아름드리 나무가 총총한 가운데 단금정이라는 정자가 보였고, 그 정자를 지나자 좌우에 창, 도, 검, 극, 궁, 노, 모 등 여러 무기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또 주위에는 전쟁에 쓰일 뇌목포석이 산같이 쌓여 있는 게 보였다. 양쪽 좁은 길에 깃발이 세워져 있었고, 관문 두 개를 지나니 비로소 산채가 보였다. 그곳은 사면이 높은 산이요, 골짜기가 웅장하고 중간 지대가 평평하여 그 넓이만도 상당했다.
- <표자두 임충, 양산박으로>, 본문 93쪽
목을 벨 준비를 하던 회자수가 칼을 들어 송강의 목을 치려 했다. 이때였다. 군중 속에 있던 한 사람이 호주머니에서 작은 징을 꺼내 들고 일어나 꽝꽝 하고 두 번 세 번 때려 소리를 울리자 사방에서 한 떼의 무리들이 형장으로 쳐들어왔다. 그러자 네거리에 있는 술집에서 호랑이 같은 형상을 한 시커먼 사내가 벌거벌은 몸으로 양손에 도끼 두 자루를 쥐고 뛰쳐나왔다. 마치 하늘에 벽력이 치는 듯한 큰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나와 도끼를 한 번 휘두르니, 이미 회자수 두 명이 목이 베여 쓰러졌다.
- <양산박, 송강을 구하다>, 본문 270쪽
마침내 일행은 급히 양산박으로 돌아와 취의청에 이르러 조개의 병세를 살폈다. 조개는 음식과 물을 넘기지도 못했고, 온몸이 불덩이 같았다. 송강은 눈물이 마를 날이 없이 여러 두령들과 함께 취의청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날 밤 삼경에 조개가 조금 나은 듯 겨우 머리를 돌려 송강을 보고 말했다. “아우는 내 말을 이상히 여기지 마시오. 누구든지 사문공을 잡아 원수를 갚는 자가 내 뒤를 이어 산채의 주인이 되게 해 주오.” 이렇게 한 마디 당부하고 조개는 결국 숨을 거두었다.
- <조천왕의 최후>, 본문 41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