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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3870228

제주역사 음악극 극본 (범섬은 알고있다/홍랑애화)

양영수  | 각
9,000원  | 20250729  | 9791193870228
양영수 작가가 작지만 의미 있는, 그것도 흔하지 않은 음악극 극본집을 냈다. 《제주역사 음악극 극본》. 극본집에 ‘제주역사’를 넣었다. 제주역사를 다룬 음악극의 극본을 표제로 단 이 두 편의 음악극의 테마는 제주역사를 소재로 했다. 그 역사적 사건이란 고려 말 제주섬을 피로 물들인 ‘목호의 난’과 ‘홍윤애 고문치사 사건’을 말한다. 〈범섬은 알고 있다〉는 제주에서 벌어진 피비린 역사적 사건 중 4.3이전 최대의 비극적인 사건인 ‘목호의 난’은 1374년 고려 공민왕 때 제주도의 목호(牧胡)들이 일으킨 반란이다. 목호란 말을 키우는 몽골인들을 뜻하는 말로, 몽골 제국에서 제주도에 설치한 목마장에서 일하던 몽골인들을 가리킨다. 몽골 제국이 무너진 후 새롭게 중원의 주인이 된 명은 고려 정부에 제주도에 군마를 바칠 것을 요구한다. 이에 고려 정부는 제주의 말을 징발하기 위해 여러 차례 관리와 군사를 파견하나 100년 가까이 제주에 뿌리내린 목호들은 원 제국의 황제가 기른 말들을 적에게 내어줄 수는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여 징발 왔던 관리들을 척살해버린다. 이에 고려 정부는 최영을 총사령관으로, 2만 5000여 명의 군사를 파견하여 이를 진압한 사건이다. 작가는 이 사건을 총 4막으로 이루어진 음악극으로 엮어낸다. 기록된 역사는 뼈대만을 기록할 뿐,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이르기 위해서는 상상력이라는 살이 필요하다. 이 음악극은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운 살의 이야기다. 지나간 역사를 오늘날의 관점에서 해석할 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는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 개념이다. 당대의 관점에서 민족역사에 이득이 되는 사건이 나중에는 손실이 되고, 당장에는 민족발전에 손실이 될 것 같은 사건이 결국에는 이득이 되는 득실반전(得失反轉)의 아이러니가 왕왕 발생하는데, 고려 말기에 일어났던 ‘목호의 난’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원나라 통치 100년간 제ㅎ주도의 주민들 대다수는 지역 발전을 가능케 한 목호의 지배에 동조했으며, 그들은 목호의 난이 일어났을 때 이를 진압하러 온 고려군보다는 목호군에게 가세했다. 고려군은 2만 5천의 압도적인 병력을 가지고도 불과 기천 명인 목호군에게 간신히 신승(辛勝) 했음이 이를 말해준다. 만약에 그 당시 제주도 주민들이 끝까지 목호군에게 가세했다면 제주섬은 영원히 낯선 이민족의 지배를 받는 어이없는 운명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쟁 초기 목호군에 대한 협력은 단기적인 안목에서의 근시안적인 선택이었고, 최후에 고려군에 대한 협력으로 돌아선 것은 장기적인 안목의 거시적인 판단이었다는 결론에 이른다.(〈‘목호의 난’ 문학적인 재구성의 상징적인 의미〉, 12쪽)
9791193870211

가깝고도 먼 곳 (오경훈 신작 소설집)

오경훈  | 각
18,000원  | 20250730  | 9791193870211
故 오경훈 작가가 《가깝고도 먼 곳》이라는 신작 소설집을 냈다. 오 작가는 지난 2월 22일 별세했다.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면 세화리에서 1944년 1월 19일 출생한 작가는 향년 81세를 끝으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소설집 《가깝고도 먼 곳》의 원고는 지난겨울에 출판사로 넘어가 편집 중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세상을 등짐에 따라 졸지에 신작 소설집이 유고집이 되어버렸다. 파란만장한 제주섬의 역사와 현실을 변화무쌍한 바다와의 관련성 속에서 예리하게 포착해낸 소설집 《제주항》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오 작가는 소설가가 드문 제주에서는 매우 소중한 작가였다. 이번 소설집에는 표제작인 〈가깝고도 먼 곳〉을 비롯해서 〈열쭝이 사설〉, 〈사교(邪敎)〉, 〈실향〉, 〈마을제[酺祭]〉, 〈악마는 숨어서 웃는다〉 등 단편 6편과 중편 〈강정(江汀) 길 나그네〉(원제: 〈맹꽁아 너는 왜 울어〉) 등 총 7편이 수록되었다.
9791193870136

강평국, 근대 제주를 짊어지다

한금순  | 각
18,000원  | 20240513  | 9791193870136
강평국은 구한말, 혼란한 시대에 태어나 불꽃처럼 살다간 한 시대의 표상이기도 하다. 1900년 6월 19일 나서 1933년 8월 12일 33세에 병으로 사망하였으니 너무 이른 죽음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생애동안 그녀는 ‘불꽃처럼’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치열하게 살았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대중적 교양서는 아니다. 저자는 강평국에 대한 그동안 단편적인 논문을 발표하면서 그녀의 생애를 추적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강평국 연구에 대한 종합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연구과정에서 발굴한 문헌자료들과 사진자료들이 이 책에 자료로서 보강되어 있다. 근대시기 여성운동가의 활동을 연구하고자 하는 후학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 또한 높다. 제주 출신인 강평국의 생애는 제주에 국한되지 않는다. 제주, 한반도, 일본열도로 이어지는 공간적 범위 내에서 망국과 항일의 암울한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근대시기 지식인이자 여성 선구자로서의 다양한 면모가 그의 삶의 기록에 담겨 있다.
9791193870129

제주항 (오경훈 연작소설)

오경훈  | 각
17,100원  | 20240418  | 9791193870129
섬의 고투를 꿰어낸 등대지기의 혜안 파란만장한 제주섬의 역사와 현실을 변화무쌍한 바다와의 관련성 속에서 예리하게 포착해낸 오경훈의 연작소설집 『제주항』이 더욱 풍성한 모습으로 새 단장을 했다. 2005년 펴냈던 연작소설집에 세 편을 보태고 군데군데 다듬어서 약 스무 해 만에 독자와 재회하는 것이다.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고도孤島요 낙도落島로 인식되던 제주섬은 격랑의 바다로 둘러싸인 환경으로 인해 오랫동안 ‘외로이’ ‘떨어져’ 살아가는 데 따른 고투苦鬪를 여간 감내해 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고투에 종횡으로 얽히고설킨 역사적 현실적 의미를 주도면밀하게 탐색한 이 연작에서 작가는 바다의 시작이자 끝 지점의 고갱이인 항구를 눈여겨보았다. 근래 들어 점차 공항에 그 역할을 떠넘겨오긴 했어도, 항구야말로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섬의 운명을 고스란히 떠안은 공간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특산품을 싣고서 무역을 나가거나 진상품을 나르던 곳, 보제기(어부)들이 만선의 꿈을 싣고 출어하던 곳, 해녀들이 기대 반 우려 반의 가슴을 보듬고 바깥물질 나서던 곳, 4·3의 피해의식 속에 섬 청년들이 전쟁터로 떠나며 입술을 앙다물던 곳, 청운의 뜻을 세워 한라산을 등진 채 유학길에 나서던 곳이 항구였다. 고려시대 이후 한반도 정권에 복속되면서 경래관京來官과 유배인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찾아들던 곳, 삼별초군과 여몽연합군이 마지막 혈투를 준비하며 거치던 곳, 20세기 벽두에 프랑스 군함들이 위협적으로 버텨 섰던 곳, 항쟁 진압을 위해 서북청년단과 토벌군경이 발을 내딛던 곳, 개발 열풍에 각종 건설장비들이 내려지던 곳도 항구였다. 특히 섬의 관문인 제주항은 오래전부터 그 중심에 있었다. 『제주항』 연작은 부여된 운명을 보듬고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섬사람들이 얼마나 힘겨운 싸움을 전개해왔는지를 담담하게 재현해내었다. 18세기의 축항 공사에서 출발하여 19세기의 이양선과 진상선을 띄워놓더니 섬을 뒤흔든 20세기의 항쟁사를 다각도로 그려내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개발과 군사기지 문제에 이르기까지 제주섬의 파란만장한 내력을 항구 중심으로 조목조목 짚어내었다. 제주항 일대의 수백 년 역사가 오롯이 작가가 던진 저인망에 단단히 걸려든 셈이다. 제주항이 그동안 여러 면에서 계속 탈바꿈해 왔듯이, 제주항을 둘러싼 사람들의 생활상도 시시각각으로 변모해왔음을 열두 편의 이야기가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그 각각의 이야기들이 연작 형식에 꿰어짐으로써 그 효과가 배가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섬의 작가 오경훈은 제주항 일대를 조망하는 수백 년의 등대지기를 자처했다. 그가 등대의 눈으로 포착해낸 항구 주변의 모습은 퍽 흥미롭다.(해설에서 발췌)
9791193870112

4·3과 여성 5, 고통의 기억, 그 너머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날들에 대한 기록)

제주4·3연구소, 허영선, 양성자, 허호준, 염미경  | 각
13,500원  | 20240418  | 9791193870112
이루 말할 수 없는 날들에 대한 기록 이제 이 5권에 실린 사람들의 기억과 삶을 말하자. 여기엔 그들이 살았던 지역의 학살에 대한 목격과 경험이 들어있다. 또한 4·3 후유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들이 직접 당했던 총상과 고문의 흔적까지 담겨 있다. 강숙자는 성산면 수산리 출신. 그녀의 어머니는 1948년 11월 27일 성산포 터진목에서 학살됐다. 갓 돌이 지난 그녀는 어머니의 등에 업혀 터진목으로 가다가 죽음을 직감한 어머니가 마침 그곳을 지나던 신양리 이웃에게 맡겨 살아난 경우다. 4·3은 6채나 되는 할아버지네 집을 모두 태웠고, 아버지의 행방불명, 어머니의 죽음을 가져왔다. 이모의 품에서 자란 그녀는 15살 무렵까지 이모를 어머니로 알고 자랐다. 그녀의 노동은 농가에서 이뤄지는 일 거의 전부였다. 특히 물질은 삶의 원천이 됐다. 물질은 가정을 일구고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원천이었다. 농사를 짓거나 보험 외판을 하다가 물때가 되면 바다로 달려갔다. 일본에서도 물질을 했다. 강숙자에게 온 기적같은 일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69년 만에 이묘하다 어머니의 은반지를 발견한 것. 그순간 흡사 어머니가 살아온 기분이었다. 강숙자는 지금도 터진목에만 가면 서러움이 밀려온다고 말한다. 1943년 서귀포 태생의 고옥화는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다만 메밀밭에 가려고 준비하던 아침에 느닷없이 불려 나간 후 끝이었다. 마을의 가장들 열다섯이 이날 서귀포 소남머리에서 한꺼번에 희생됐다. 과수원 일을 하던 그녀의 작은 아버지 역시 마을 청년들과 함께 끌려가 행방불명 됐다. 이때 마을 청년들과 함께 차에 올랐던 작은아버지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유해로 나타났다. 어렸으나 그녀는 학교 마당에서의 학살, 작은 아버지가 차에 실려 가는 장면 등을 목격했다. 어머니는 오로지 외동딸이 된 고옥화 하나를 품고 살다가 101살을 일기로 세상을 떴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살면서 초등학교 5, 6학년 때부터 한라산 기슭까지 나무하러 갔고, 그 나무를 팔러 다녔다. 열다섯 살엔 감귤 접목, 양재점 기술까지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대개 다 했다. 지금은 왜 아버지의 죽음을 묻지 못하고 살았나 생각한다. 토산리 태생의 김옥자는 당시 열한 살로, 1948년 12월 표선백사장에서 아버지와 샛아버지 작은아버지 모두 세 분을 잃었다. 학생이었던 오빠는 행방불명. 왜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이 죽어야 했는가란 의문을 늘 품고 살았던 그녀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심부름을 도맡아 했다. 마을 회의까지 할아버지 대신 참석, 마을 삼촌들한테서 여자아이가 참석했다고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러나 아들들 모두 잃은 할아버지의 홧병을 마음으로 이해했다. 1남2녀 가운데 장녀로 태어나 거의 가장의 삶을 살아야 했던 김옥자는 어려서 밭일, 물질을 닥치는대로 해야 했다. 가장 한스러운 것은 공부. 미칠 정도로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1948년에 4학년 교과서 타놓고 선생님한테 교과서 설명 한 번도 못 들어보고 그걸로 끝이었다. 왜 죄라는 것을 묻지도 않고 그 사람들을 다 죽여야 했는가란 물음이 지금도 떠나지 않고, 4·3의 기억이 떠나질 않는다. 1938년 남원읍 하례리에서 태어난 문희선은 4·3후유장애자다. 그녀는 7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4·3 와중에 다리에 총상을 입어 다 죽을 것으로 알고 모두 포기 할 뻔 했다. 서귀포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서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살게 되었다. ‘삶이 좋을 때든 어떻든 살아가는 거지’ 라고 말하는 그는 다리에 입은 총상으로 평생 평범한 일상을 살 수가 없었다. 4·3 생존희생자로서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이해의 한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가 하는 원망 섞인 말이다. 안 당한 사람은 모른다는 그녀는 시시때때로 ‘왜 나만 다리에 총을 맞았나’ 그때 아예 죽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원망이 밀려온다. 목욕탕에도 가면 상처난 다리를 내놓기 싫어서 수건으로 가린다는 그녀. 지금도 그 생각을 떠올린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싫은 기억이고, 그때 기억은 생생한 현재로 다가온다. 신희자는 1940년 생으로 한림읍 대림리 출신. 예비검속으로 아버지가 총살되어 만벵디 묘역에 합장되었다. 오빠가 셋인데 첫째 오빠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재학 중 한국전쟁으로 납북되었고, 둘째 오빠는 오현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업(방앗간)을 운영하다 폐결핵으로 돌아갔다. 농협 다니던 셋째 오빠는 연좌제로 오랫동안 정신병을 앓았다. 4·3시기 이웃마을 보다 한림지역은 특히 위험한 지역이어서 마을 어머니들이 한림 젊은 여성들을 대구 등 방직회사로 많이 보냈다고 기억한다. 신희자는 둘째 오빠의 병으로 신변이 위험해지자 제주시 양재학원교육을 마치고 서울을 거쳐 대구로 가 양장점을 차렸다. 22세에 귀향, 한림 최초의 양장점을 운영하다 27세에 결혼하고 그만두었다. 그러나 경제적 가장이 되자 다시 양장점을 하였고 지금도 한복집을 30년 째 하고 있다. 마음의 병을 다스리려 70세부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1935년생 정순희는 중문면 강정리 출신이다. 강정에서 태어난 후 한 번도 강정을 떠나본 적이 없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서북청년 군인들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던 강정국민학교 옆에 집을 짓고, 자신의 눈앞에서 총살당한 어머니가 죽어간 메모루동산을 매일 같이 넘어 다녔다. ‘폭도새끼’라고 등을 돌렸던 마을 어른들의 얼굴을 매일 마주하면서, 75년을 숨죽여 살아왔다. 깜깜한 밤이면 열두 살 그날처럼 쥐와 고양이가 타닥타닥! 자신의 온몸을 휘젓고 다닐 것만 같아 조그만 불빛에도,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다. ‘망상장애’라며 한평생 정신과·신경과 약을 한 움큼씩 처방해 준 의사들은 4·3을 모른다며 진단서를 제대로 써주지 않았다. 지금은 ‘4·3후유장애인 불인정’ 딱지가 ‘폭도새끼’라는 낙인보다 더 아픈 응어리로 남아 버렸다. 너무나 압도하는 삶의 이야기들로 쌓여진 세월들이다. 온전히 그들의 4·3과 그들의 생활사를 담아낸다는 것은 여전히 조심스럽고 어렵다. 혹여 빠진 대목이 있을 것이기에 짚고 또 짚었다. 그럼에도 미진함은 남을 것이다. 봄이 올 것이다. 봄의 힘을 빌어 아마도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그 혹독한 4·3의 기억으로 육신과 정신이 아프고 고통스런 세월을 살아낸 이들이여, 그럼에도 그 이상의 삶을 일궈낸 이 아름다운 여섯의 어머니여, “결국은 아픈 대지 위에도 끝내는 살아서 파릇파릇 꽃을 피워낸다는 것입니다.” 말하고 싶다. (발간사 중에서)
9791188339966

강창일, 격정 55년 (조작된 정치범의 시대증언록)

강창일  | 각
21,780원  | 20240105  | 9791188339966
역사학자이자 정치인인 강창일의 인생 역정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이전에 『정면승부』(2011년 11월)와 『여의도에서 이어도를 꿈 꾸다』(2013년 6월)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정치인 이전에 역사학자다. (중략) 구한말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은 다른 차원에서 한말의 정치와 사회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물론 지방에서 풍문에 의해 접한 것을 가지고 쓴 것도 있기 때문에 사실과 부합되지 않거나, 자기중심적 서술이 갖는 한계가 있음에도, 한말이라는 시대를 이해한다는 점에서, 색다르고 귀중한 자료다. 나도 황현처럼 시대증언록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쓰기로 했다. 이 책의 부제가 ‘조작된 정치범의 시대증언록’이 된 이유다. 이 책은 격동기인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참모습은 어떠한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그리고 한 개인의 삶이 어떻게 국가권력에 의해 굴절되고 적응해나가는가 하는 것을, 나의 경험을 통해 증언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시대 증언록’이라고 할 수 있다.
9791188339976

강창일, 격정 55년 (조작된 정치범의 시대증언록)

강창일  | 각
19,800원  | 20231117  | 9791188339976
이 책은 역사학자이자 정치인인 강창일의 인생 역정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이전에 『정면승부』(2011년 11월)와 『여의도에서 이어도를 꿈 꾸다』(2013년 6월)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정치인 이전에 역사학자다. (중략) 구한말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은 다른 차원에서 한말의 정치와 사회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물론 지방에서 풍문에 의해 접한 것을 가지고 쓴 것도 있기 때문에 사실과 부합되지 않거나, 자기중심적 서술이 갖는 한계가 있음에도, 한말이라는 시대를 이해한다는 점에서, 색다르고 귀중한 자료다. 나도 황현처럼 시대증언록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쓰기로 했다. 이 책의 부제가 ‘조작된 정치범의 시대증언록’이 된 이유다. 이 책은 격동기인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참모습은 어떠한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그리고 한 개인의 삶이 어떻게 국가권력에 의해 굴절되고 적응해나가는가 하는 것을, 나의 경험을 통해 증언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시대 증언록’이라고 하고 싶다.
9791188339969

내 생에 아름다운 인연 (김순남 시집)

김순남  | 각
13,500원  | 20231110  | 9791188339969
‘들꽃 시인’ 김순남이 오랜만에 시집을 냈다. 첫 시집 『돌아오지 않는 外出』(도서출판 답게) 이래, 생애 다섯 번째 상재하는 시집이며, 12년 만에 펴낸 시집이기도 하다. 12년 만이면 과작이다. 12년 동안의 할 말, 쓸 글을 모았으니, 쉽사리 내는 시집은 아닐 터다. 들꽃 시인이라는 표현은 시인이 카메라를 메고 한라산을 오르내리며, 산야의 들꽃을 찍는 유명한(?) 사진작가라서 만이 아니다. 확실히 시인은 들꽃의 풍모를 느끼게 한다. 시인은 들꽃처럼 결코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나,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표현할 줄 아는 단단함이 들꽃의 생명력을 닮았다. 시인이 들꽃을 찍는 연유를 묻는 어느 인터뷰에서 시인이 했던 말이 있다.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야 할 사람을 찾아 나선 길이 들녘이고 오름이고 한라산이었어요. 홀로 한라산 구석구석 헤집고 다니면서 마주치는 꽃들이 마치 어린 시절 사금파리에 흙과 꽃 이파리를 담아 놀던 소꿉놀이 친구마냥 반가웠어요.
9791188339907

4·3과 여성 4, 눈물이 나도 바당 물질하며 살았어

제주4.3연구소, 허영선, 양성자, 허호준, 조정희  | 각
13,500원  | 20230407  | 9791188339907
4·3통곡 뚫고 열 살 무렵부터 바다에 들었던 8인의 4·3과 삶 제주4·3연구소가 4·3을 경험하고 그 이후의 삶을 살아낸 여성들의 구술집 〈4·3과 여성 4, 눈물이 나도 바당 물질하며 살았어〉(도서출판 각)를 펴냈다. 이 책은 2019년부터 펴내고 있는 〈4·3과 여성 생활사 총서〉시리즈의 하나로, 제1편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 제2편 〈4·3과 여성,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 제3편 〈4·3과 여성,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난다〉에 이은 네 번째다. 집필은 허영선, 양성자, 허호준, 조정희 4·3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에 펴낸 제4편은 4·3의 참혹한 고통 속에서 부모 잃고, 형제 자매를 잃고 살아남은 여성들 가운데 바당(바다)물질로 거친 삶을 헤쳐 온 8인의 제주해녀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난 4·3이라면 정말 지긋지긋하지. 집 다 불태와불고. 우리 아버지도, 또 꽃다운 청춘에 젊은 사람들 다 죽은 생각하면··· 그렇게 학교에 가고 싶었어. 할머니는 ‘물에 들라’ ‘물에 들라’만 했어.” “다신 애기 데리고 물질 갈 생각이 안난. 애기도 고생 어멍도 고생. 아이고 징글징글해···” 삶과 죽음의 파도를 넘나든 이들 해녀들은 통곡할 겨를도 없이 열 살 무렵부터 바다에 들어야 했다. 이들은 바다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죽음의 순간에 직면하기도 했던 경험 등 4·3에 희생당한 혈육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이 나도 바다에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4·3, 그 이후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들에게 4·3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슬픔과 기쁨, 한바탕의 웃음까지 터지게 하는 개개인의 다양한 요소가 두루 섞인 삶과 삶을 통해 그 시절의 공동체, 거친 생활사와 제주 여성들 특유의 정신의 영역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에는 70대부터 90대까지 해녀들인 홍순공, 이영자 오희숙, 오계숙, 오기숙, 오홍자, 윤옥화, 박심준 씨가 구술에 참여했다. 4·3연구소 창립 30주년에 시작된 〈4·3생활사총서〉는 단순히 4·3의 진상규명을 위한 기초자료가 아닌 4·3을 겪은 세대의 한 생애를 올곧게 기록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이뤄졌다. 많은 이들이 온전하게 한 생을 드러내는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4·3을 관통한 여성들과 이후 삶의 이야기를 묶어내는 작업은 경험자들의 고령화 속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4·3으로 삶의 형태가 바뀌어버린 이들은 제주 바다를 건너 경상도, 전라도 바다까지 누볐다. 오로지 물질로 동생들을 돌보고, 결혼해선 가족을 부양하고, 온몸으로 당당히 물살을 헤쳐 나갔다.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4·3의 참혹함을 경험한 그날 이후, 살아남은 여성들은 삶을 견뎌내야 했고, 삶의 주체가 되어 이겨내야 했다. 그날을 살아냈고, 바당(바다)물질로 삶을 이끌며 4·3의 현재를 살고 있는 해녀들, 그녀들에게는 파도와 삶의 바다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살아본 이들만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그들에게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번에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9791188339808

제주도 올래와 정낭

송일영  | 각
22,500원  | 20220523  | 9791188339808
‘올래’와 ‘정낭’은 제주도 마을 주민들의 삶이 영위되는 가옥공간의 하나로 마당을 빠져 나와 세상으로 나가는 최초의 공간이기도 하며, 외부인이 집을 찾을 때, 맨 처음 마나는 도입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간이 ‘올래(올레)’다. 또한 이 올래를 통해 밖으로 나가는 맨 끝이거나,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맨 첫 공간에 설치된 것이 ‘정낭’인 것이다. 최근 제주도가 올레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제주의 전통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수도권이나 육지부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그와 동시에 적잖은 오해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제주도 또는 제주문화에 대한 또 다른 올바른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9791188339723

제주기행 (키워드로 읽는 탐라학 개론)

주강현  | 각
22,500원  | 20210901  | 9791188339723
올레길을 걸으며 바람에 실려 온 신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제주도에 대한 ‘지식’이 ‘교양’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가 몰랐던, 우리가 알아야 할 제주의 모든 것! 청년 시절부터 제주도와 인연을 맺어온 주강현 교수가 그 사랑의 결실로서 처음으로 제주에 관한 책을 내게 되었다. 그의 시선은 바람, 돌, 곶자왈 등 모질지만 특이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제주의 자연과 그 배후에 숨 쉬고 있는 험하고 고단했던 역사에 날카롭게 꽂혀 있다. 놀랍다. 제주도 곳곳을 누비며 착실히 발품을 판 내력이 여실히 나타나고 잇다. 기왕에 그가 쓴 글에서 발휘되었던 예의 박람강기가 이 제주기행에서 비로소 진품으로 출현한 것이다. - 현기영(소설가)
9791188339839

한라산에 기대어

이영균  | 각
13,500원  | 20220128  | 9791188339839
이 글 속에는 그의 70년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두 굶주리고 헐벗었던 60년대, 시인은 ‘가난에 대한 분노와 설움’속에 굶주린 배 움켜쥐고 굴렁쇠 굴리듯 무작정 달려 온 인생을 반추하고 있다. 가발공장 눈썹공장 탄광막장을 거쳐 유신독재의 시대 군복무를 마치고 중공업 공장에서 자동차부품공장에서 전자소재산업의 현장에 뛰어들어 모험과 도전과 응전의 시기를 거치며, 마침내 반도체 소재 개발의 성공을 통해 부를 일구었다. 그야말로 그의 인생사 자체가 한국 산업화의 역사이기도 하며, 반도체산업의 산증인이기도 한 셈이다. 그렇게 이 지구라는 행성에 뿌리내리고 성공적인 삶을 일군 그는 어느 날 제주섬에 기어들어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았다. 60의 나이에 한라산과 태평양이 마주 보는 중산간 지대에 거처를 마련했고, 이제 자연과 함께 하는, 한라산에 기대어 사는 생활 속의 감성들을 한 줄 한 줄 시편으로 다듬었다.
9791130314129

김웅규  | 박영사
13,860원  | 20211110  | 9791130314129
이 책은 신비한 현상을 기대하는 구도자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글입니다.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 존재하는 듯하게 보이는 이 세상에서 확연한 진리를 알고 생로병사에 시달리지 않으며 유희삼매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티끌만큼의 도움을 드리고 싶은 염원이라는 망상에서 쓰여진 글입니다. 이 책은 불교나 선에 대한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주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모든 내용은 언제인지 알 수 없는 그때부터 내려온 진실에서 나온 것이며, 고승과 선사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지구상의 선지식들의 글과 법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저자만의 오롯한 생각과 말은 전혀 없음을 미리 밝혀두고자 합니다. 한 가지 더 꼭 덧붙이자면, 이 책에서 언급하는 깨달음, 알아차림, 마음, 무아, 공, 연기, 참나, 불성, 이것, 여기, 열반, 받아들임 등은 모두 다 하나아닌 하나 하나아닌 하나는 비교할 대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만 존재한다면 없는 것과 같다. 언급한 용어는 모두 같은 것을 지칭한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를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9791188339815

숲의 도시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사전)

제종길  | 각
22,500원  | 20211229  | 9791188339815
해양생태학자에서 도시시민운동가 국회의원, 안산시장으로서의 경험은 그의 도시에 대한 이상의 일부나마 실현시켰던 도시의 정책까지 두루 지식과 경륜을 가져다주었다. 그러한 경험을 녹여 정치권을 떠나 있는 동안 〈투데이 안산〉에 도시 관련 칼럼을 90회 연재하게 되는데, 그 칼럼들을 모아 묶어 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9791162571866

각 (김욱남 힐링시집)

김욱남  | 구미서관
10,800원  | 20211215  | 9791162571866
시간의 흐름이 점점 빨라짐을 느낀다. 코로나19가 삶의 괘도를 바꾸었다. 지나온 시간이 고맙고 그립다. 살아있음이 아프지 않음이 행복이다. 다섯 번의 전학은 헤어짐을 미리 알게 해주었고 만남의 기쁨은 잠시였다. 마음의 멍울은 아직도 쓰리고 아프다. 그래서 그리움을 쓰고 또 썼다. 틈틈이 써온 공학도의 문학에 대한 연민을 부족함을 알면서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음을 알지만 마침표를 독자에게 남기는 결례를 용서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또 어떤 시대가 다가올지 모르지만 서로 다름의 이해와 용서로 공감 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시인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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