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자는 고백 (십만 권의 책과 한 통의 마음)
김소영 | 이야기장수
16,650원 | 20250617 | 9791194184355
매달 읽는 이의 인생에 파도와 파장을 일으키고
봉인된 비밀편지들이 드디어 온 세상에 공개된다.
김연수, 신형철, 장류진, 김초엽, 정세랑, 박상영, 백수린, 최은영, 정보라, 이슬아, 김하나, 황선우, 이석원, 장기하, 김혼비, 요조, 박상영, 백수린, 송길영, 박참새……
지금까지 이런 만남은 없었다. 한국문단의 어벤저스 작가와 명사 37인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났다. 이들이 이 책에 실린 편지를 쓴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같이 읽자’고 말하고 싶어서.
책발전소 ‘이달의 큐레이터’ 레터로 딱 한 달 동안만 책발전소북클럽 회원들에게만 유료로 발송되고 봉인되었던 전설적인 작가들의 책편지가 무수한 독자들의 발간 요청 끝에 드디어 한 권의 책으로 묶인다.
국내 최대 북클럽으로 자리잡은 ‘책발전소’이기에 섭외 가능했던 어마어마한 작가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그 책을 구매하여 함께 보내는 편지이기에, 작가들이 더더욱 책임감을 갖고 한 권의 책을 살려내고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썼던 책편지들에는 작가들의 책과 인생에 대한 특별한 시선과 애정이 스며 있다.
그리고 이 엄청난 작업을 가능하게 한 책발전소북클럽의 대표이자 이 책의 엮은이 김소영이 있다. 그는 책 서두에 길고 곡진한 편지 한 통을 새로 쓰며, 왜 이런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북클럽을 시작했는지, 왜 작가들에게 편지라는 형태로 책과 인생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지, 그리하여 이 편지들이 그 자신의 인생과 삶에 어떤 힘과 용기와 계기로 자리잡았는지를 고백한다.
2020년 겨울 팬데믹의 한가운데서 시작된 책발전소북클럽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무려 십만 권의 책을 독자들의 서가로 배달했다. 그리고 37인 작가와 명사들의 가슴속 책 한 권과 미지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책편지는 한 통의 마음으로 남았다.
이 책의 37명의 작가는 책의 인세마저 ‘같이 읽자는 고백’을 하는 데 쓰기로 했다. 이 책의 필진 인세 전액은 가출 청소년 쉼터와 보육원, 병원에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기부하는 프로젝트에 쓰인다.
한 달만 읽히고 봉인되었던 이 편지들을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이 소중한 책편지들을 우리가 사랑하는 책이라는 상자에 담아보려 합니다.
북클럽이 존재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같이 읽고 싶어서.’ 집 앞까지 가져다드릴 테니, 제발 같이 읽어요! 외치는 마음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책을 직접 건네는 일이라니, 이토록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행복을 널리 퍼뜨리는 일이 있을까요. _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