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집에 귀신이! (이호철 사계절 동화 장례 풍습)
이호철 | 고인돌
11,700원 | 20190710 | 9788994372945
* 상여를 넣어두는 곳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는 오싹한 귀신 소동!
* 감칠맛 나는 사투리 입말과 재밌는 그림 삽화로 풀은 마을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전통 장례 풍습 이야기
'이호철 사계절 동화'는 아이들 놀이가 살아 숨 쉬는 성장 동화이고, 사계절 자연의 순환과 겨레의 전통문화를 배우는 생태 동화 시리즈입니다. 이 책은 예전에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귀신 소동과 마을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장례 풍습 이야기입니다. 상여를 넣어두는 곳집을 둘러싸고 마을 아이들의 오싹한 귀신 소동 이야기가 벌어집니다. 영택이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저승사자와 염라대왕에 얽힌 이야기, 시신을 염하고 초상을 치르며 벌어지는 문상 온 사람들 이야기, 영택이 할머니 살아오신 길을 되돌아보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지옥과 천당을 견주는 이야기, 상여꾼들이 꽃상여 메고 상엿소리 하며 산으로 떠나는 이야기, 무덤에 시신을 모시고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상례 이야기가 마을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으로 흥미진진하고 풍성하게 펼쳐집니다. 더욱이 감칠맛 나는 사투리 입말과 재밌는 그림 삽화는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쏙 빠지게 합니다.
곳집 귀신에 얽힌 이야기는 머리가 삐쭉 서고 오금이 저리는 무서움이 들어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립니다. 영택이 할머니 죽음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장례의식에 나오는 곳집(상엿집), 저승, 노잣돈, 저승사자, 염라대왕, 초롱계, 상주, 문상, 천당, 상여, 상두꾼, 상엿소리, 혼백상자, 만장, 황천, 노제, 영좌, 제문, 산역꾼, 명당자리, 산신, 풍수, 축문, 패철, 생기복덕, 명정, 평토제, 망두석, 영좌, 신주, 탈상, 성묘··· 따위의 지금 아이들은 잘 모를, 그렇지만 꼭 알아야 할 장례 문화와 용어들이 아이들 이야기에 녹아 재밌게 풀어져 있습니다. 이호철 동화의 미덕은 전통 장례풍습을 생생한 이야기로 푼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좀 생소한 장례 과정과 상례 용어들이 재미있게 감동이 어울려 교훈을 넘어 삶의 진실로 다가옵니다. 아이들이 사람의 죽음을 통해 이루어지는 장례 문화의 숭고함을 느끼며, 지금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른 사람의 삶도 얼마나 소중한지 비추어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좀 낯선 사투리 입말과 상례 용어들은 자세한 도움말을 달아 술술 읽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