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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10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70613251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광화문글판 35년 기념집) (광화문글판 35년 기념집)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 교보문고
13,500원  | 20251027  | 9791170613251
30자에 희망과 위로를 담다 인생 한 문장, 광화문글판 21세기 이래 광화문이 조용한 적은 없었다. 늘 바쁘게 지나치는 사람들로 가득했으며,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날 때면 자연스레 모이는 곳이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 세계가 멈췄을 때 광화문도 예전과 다른 모습이 되었다. 열정과 함성은 잠시 사라졌고 함께 모이던 공간은 고요함과 공허함이 채웠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모습도 있었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마음으로 광화문 네거리를 비춰온 ‘광화문글판’이다. 하루 평균 통행객이 100만 명에 달하는 광화문 사거리, 도심을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한 광화문글판은 삭막한 도시 풍경 속에서도 잠시나마 숨을 돌리는 여유를 갖게 해주었다.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마다 새 옷으로 갈아입기에 꽃이 피고 나뭇잎이 무성해지고 단풍이 지고 입김이 나면 계절이 바뀐다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어느새 광화문글판이 바뀌면 새로운 계절이 왔음을 실감할 정도다. 교보생명 본사 외벽에 내걸린 광화문글판은 1991년 신용호 창립자의 제안으로 시작돼 2025년 서른다섯 살이 되었다. 이 책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는 시민들의 사랑 속에서 35년간 이어온 문화 아이콘 광화문글판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1991년 1월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 활력 다시 찾자’라는 첫 문안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라는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글판, 그리고 BTS 멤버들이 직접 쓴 ‘춤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문구를 담은 100번째 글판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내레이션을 실은 특별 글판까지 광화문글판의 여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광화문글판에는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순간, 희망을 부르는 노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의지가 모두 담겨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인생이라고 부른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저마다의 인생 한 문장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일상이 바로 광화문글판이 꿈꾸는 세상이다.
9788974331467

블랙 먼데이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박해동  | 광화문글방
15,120원  | 20251215  | 9788974331467
“이 지독한 인물과의 지난한 싸움…”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블랙 먼데이』 출간 2025년 제13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박해동 작가의 장편소설 『블랙 먼데이』가 출간됐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28세 남성 연수는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학위논문 발표만을 남겨둔 상태로 틈틈이 번역 일로 생활비를 벌고 있다. 부모와 떨어져 혼자 살며 내부의 결함으로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죽은 형에 대한 열등감, 성적 성숙장애(Sexual maturation disorder), 편집증 등의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심리학자인 아버지의 제자이자, 자신의 과외교사였던 현진에게 맹목적으로 집착한다. 이를 알아차린 현진은 연수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 하지만 연수는 현진을 마음에서 놓지 못하고 그의 곁을 맴돈다. 연수는 현진의 이웃집에 살면서 집요하게 그의 삶을 훔쳐본다. 그러던 중 현진의 아내 가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연수와 가희는 점점 가까워지고, 이를 지켜보는 현진은 불안하다. 연수가 위험한 선택을 해 나가면서 현진과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치료의 시작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그가 내게 했던 말이다. 나는 현실을 부정한 적이 없다. 단지 현실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만들고 싶을 뿐인데 그는 전혀 이해를 못한다. - 『블랙 먼데이』 중에서
9788974331436

쇼는 없다 (이릉 장편소설)

이릉  | 광화문글방
15,120원  | 20241130  | 9788974331436
추억 속 프로레슬링 스타들이 현실로 나타났다! 프로레슬링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설 『쇼는 없다』 출간 이릉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쇼는 없다』 출간 2024년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이릉 작가의 첫 장편소설 『쇼는 없다』가 출간됐다. 이 작품은 1980~1990년대 채널 2번, AFKN(주한미군방송)에서 프로레슬링을 접했던 ‘AFKN 키즈’의 향수를 자극하며, 과거의 영웅들이 현실에서 되살아나는 이야기를 판타지 형식으로 풀어낸다.
9791198606099

광화문의 힘 (손상대의 새벽일기 01)

손상대  | 뉴퓨리턴
13,500원  | 20241028  | 9791198606099
애국을 위해서 광화문에서 외치는 함성! 새벽마다 ‘광화문의 힘’을 세상에 전파한 저자의 일기
9791167012807

광화문 방주 (황인만 시조집)

황인만  | 이든북
9,900원  | 20240312  | 9791167012807
시조는 그 시대의 정신이 담긴 것이라 ‘웃는 시조’는 그 시대가 웃는 것이요, ‘우는 시조’는 그 시대가 우는 것이다. 코로나 시국에 이어 세상은 전쟁과 사건·사고로 울음이 길다. 구름을 걷어내고 맑은 하늘을 노래하자. 보랏빛 희망을 꿈꾸며…. 책의 제목을 「돌섬의 꿈」과 「광화문 방주」를 놓고 생각한다. 전자는 부족한 자아를 성찰하며 시적 이상향을 꿈꾸는 것이고, 후자는 요즘 현실에 대한 우려가 깃들어 있다. 아름다워야 할 우리의 말과 글이 혼탁하여 초등학생들까지 피켓을 들었지 않은가? 하나가 어긋나면 모든 게 뒤틀린다. 대왕님 방주에는 참된 이상만을 싣고 가자. 지구촌 곳곳에서 한글을 부르 는 소리가 드높다. 한글과 시조의 세계화가 메마른 영혼 에 단비가 되고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는 구원의 등불이 될 것이다.
9788974331399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 장편소설)

김하율  | 광화문글방
14,850원  | 20231201  | 9788974331399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단행본으로 출간돼 독자와 만난다. 소설은 우주 비행 중 지구, 그중에서도 1978년의 대한민국 서울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낯선 행성에서의 생존하기 위해 니나는 가장 처음 만난 가장 고등한 생명체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바로 70년대 노동 현실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이들 가운데 하나인 청계천의 여공으로. 이 소설은 얼떨결에 지구인이 돼 50년 가까이 뜨거운 피를 가진 진짜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니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고단한 현실에 얽힌 삶의 애환을 짚어낸다. 또 니나의 아들이 살아가는 2034년에는 어떤 모습인지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민낯을 보여준다.
9788963124582

광화문

김석  | 도서출판 선
10,800원  | 20120915  | 9788963124582
김석 시인의 시집『광화문』.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진정 민족 국가를 경영하는 일꾼들이 붙잡고 나아가야 할 꿈틀거림으로 터진 지평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담아낸 광화문 연작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패거리정치나 편견들을 비판을 하되 불 말이 아닌 재운 빛 솟는 힘의 말을 활용 다져두고자 한다.
9791193811221

광화문 삼인방 (지키지 못한 약속)

정명섭  | 생각학교
12,150원  | 20240726  | 9791193811221
“우리 약속 하나 할까? 저 총독부가 무너지는 날, 여기 다시 와서 만나기로 말이야.” 일제의 검열과 탄압으로 혼란했던 1930년대 조선, 신문사 동기로 만난 시인 백석과 두 친구의 저항과 우정 연대기 십 대가 사랑하는 작가, 정명섭의 신작 역사소설 《저수지의 아이들》, 《1948, 두 친구》, 《미스 손탁》 등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온 작가 정명섭. 그가 이번엔 시인 백석에 주목했다. 백석은 한때 월북작가라는 오명으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교과서에 가장 많이 수록된 작가’에 빛나는 인물이다. 생각학교 문학시리즈 ‘클클문고’ 열네 번째 도서 《광화문 삼인방》은 백석이 1934년 〈조선일보〉에 입사, 교정부 기자로 일한 사실에 주목한 저자가 탄탄한 고증과 탁월한 상상력을 더해 그의 삶을 재구성한 소설이다. 일제의 모진 탄압과 민족말살정책이 본격화되던 1930년대, 신문사에서 만난 백석과 허준, 신현중은 시를 읊고 소설을 쓰며 나라 잃은 설움을 나누었다. 당시 저항과 친일 사이에서 지식인들이 겪어야 했던 고뇌와 비극의 깊이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던 보이 모던 걸 젊은 혈기로 가득했던 광화문과 종로, 교사의 꿈을 펼치던 백석의 고향 정주, 첫사랑의 아픔을 삭혀야 했던 통영 등, 작가는 백석의 발자취를 따라 삼인방의 일상을 지극히 평범하게 묘사하면서, 역설적으로 그들의 꿈과 우정을 꺾어버린 시대의 비극을 아프게 그려낸다. 한편 책 전반에 녹아있는 백석의 아름다운 시편을 통해 그가 왜 우리말을 고집했는지 등,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일제의 침략 전쟁으로 혼란과 공포에 젖은 암울한 시대의 묘사는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다.
9791189328986

광화문 괴담 (오류와 왜곡에 맞서는 박종인 기자의 역사 전쟁)

박종인  | 와이즈맵
17,100원  | 20221015  | 9791189328986
“역사를 감추고 조작하는 자 누구인가!” 있지도 않은 ‘국가상징축’ 논리로 파헤쳐진 광화문광장 일본군 말 위령탑을 조선 왕실 제단이라고 우긴 문화재청 ‘호찌민이 ≪목민심서≫ 애독가였다’는 가짜뉴스 ≪대한민국 징비록≫, ≪매국노 고종≫에 이은 박종인 기자의 역사 고발 진실이라고 확정돼 버린 역사적 가짜뉴스를 필자는 ‘괴담’이라고 규정했다. 스스로 권력을 가지게 된 전문가들이 유통시킨 무책임한 가짜뉴스들이다. 괴담은 재미있다. 잘 짜인 스토리보드와 적당한 반전과 소름끼치는 결론이 융합해 듣는 이 혹은 읽는 이를 흥분하게 만든다. 따라서 사람을 감동시키는 드라마틱한 진실, 극적인 역사는 의심해야 한다. 이거, 괴담 아닐까. 가짜뉴스가 아닐까, 하고. -〈서문〉 중에서
9788974331375

속도의 안내자 (제10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이정연  | 광화문글방
11,700원  | 20221201  | 9788974331375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공동 제정한 수림문학상의 제10회 수상작인 ‘속도의 안내자’가 단행본으로 출간돼 독자와 만난다. '속도의 안내자'는 주말에 경마장 도핑검사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주인공 채윤이 많은 보수를 받는 대신 반드시 비밀을 지켜야 하는 또 다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소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오랜 염원인 불로장생과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21세기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소설에서 불로장생과 그 비밀을 푸는 열쇠인 불로초는 오늘날 급격히 발전한 바이오 기술에 걸맞게 생명 연장 연구라는 의·과학적 설정으로 등장한다. 항노화 연구를 다루는 첨단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거대 자본이 나오고 인간의 욕망이 교묘한 사슬로 얽히면서 현실성과 흥미를 더한다.
9791138812948

광화문광장 (서사·이데올로기·재탄생)

강병호  | 좋은땅
13,500원  | 20221012  | 9791138812948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던가, 이 말의 진실 여부를 떠나 기록되지 않은 것은 잊혀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최악의 경우는 그 비어 있는 역사책에 누군가 목소리 큰 사람의 억지가 사실로서, 신화로서, 이데올로기로서 채워지는 것이다. 이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제1장 서사에서는 2006년 광화문광장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도심재창조공약, 교통과 은행나무, 휘어진 육조거리로 살펴본다. 제2장 이데올로기에서는 광장과 이데올로기 간의 관계를 최인훈의 《광장》, 이데올로기, 르페브루의 《공간의 생산》, 광장의 역사와 유형에서 확인한다. 제3장 서울의 광장과 이데올로기에서는 조선왕조, 일제강점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에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에 등장한 직선제 정권, 2016년 촛불집회까지 광장의 유형이 과시형에서 저항형으로 다시 소통형으로 전화되는 것을 광장 공간에서의 집회와 시위에 대한 각 정권의 입장과 함께 소개한다. 마지막 제4장에서는 2009년 광장이 조성된 이후 2022년 재탄생하기까지 재구조화려는 여러 시도와 쟁점을 소개하고 육조거리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를 밝히고, 집회와 시위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전향적 검토와 미래의 전면보행광장화에 대한 필자의 바람으로 정리한다.
9791198606006

전광훈, 자유 통일의 길

광화문연구소  | 뉴퓨리턴
18,000원  | 20240126  | 9791198606006
자유와 복음의 이름으로 북한을 통일하는 길에 나선 전광훈. 그가 자유 통일의 길에 선 이유는 무엇인가? 자유와 민주의 이름으로 북한을 통일하는 길에 나선 목회자. 그의 이름은 전광훈이다. 그는 10여 년 전 교회의 문을 나와 쉽지 않은 길에 나서기로 했다. 평범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세상이 잘 알아주는 부흥회 목사로서의 삶은 아예 접었다. 어떤 각성이 그로 하여금 자유 통일의 길에 서게 만들었다. 그는 그래서 요즘도 늘 그 길 위에 선다. 전광훈은 두 가지 꿈이 있다. 하나는 ‘자유 통일’이다. 북한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 또는 그들과 몸통을 이뤄 소위 ‘블록화’의 흐름에서 공산권 국가와 한데 서 있는 국가들을 자유와 민주라는 이념적 흐름으로 통일하는 일이다. 다른 하나의 꿈은 ‘복음 통일’이다. 목사인 그는 모든 일이 기독교의 믿음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복음이 한반도를 덮고, 온 민족이 복음으로 하나가 되는 통일을 말한다. 자유 통일과 복음 통일은 다른 길이 아니다. 하나의 길이다. 전 목사가 이미 좌파 방향으로 기울어져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이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음 위에 자유민주의 가치가 바로 서야 한다는 점을 외치고 있다. 이 외침이 바로 자유 통일이며, 복음 통일이다.
9788974331368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지영 장편소설|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지영  | 광화문글방
11,700원  | 20211203  | 9788974331368
언어와 실존의 관계를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플라톤이 제시한 개념 '시뮬라크르'(simulacre)는 쉽게 말하면 본질(이데아)을 복제한 가짜, 즉 허상을 뜻한다. 근대 철학 이후 시뮬라크르의 개념은 질 들뢰즈에 의해 더 구체화하는데, 그는 모든 이미지가 실체인 원본의 복제품이라고 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문학 비평이 해석하는 시뮬라크르는 아예 복제를 다시 복사한 복제를 뜻하게 됐다. 즉 '원본이 실종된 복제'인 셈이다. 예컨대 당신을 찍은 사진을 보고 누구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나'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나'가 아니다. 나의 실체가 아닌 나를 그려놓은 허상의 이미지일 뿐이다. 게다가 이런 '나'의 사진 이미지는 무한 복제가 가능하다. 이런 시뮬라크르의 개념이 극대화한 공간이 바로 가상현실(VR)이고, 이 VR을 현실에서 상업적으로 구현하면 요즘 주목받는 '메타버스'(Metaverse)가 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만 구사할 줄 알던 당신이 어느 날 갑자기 한국어를 완전히 잊고 잃는 대신 '낫 놓고 기역 자도 몰랐던' 프랑스어를 완벽히 쓰게 됐다면, 당신은 과연 당신이 맞는가? 당신의 언어적 정체성이 바뀌었다면 당신의 본질은 사라지고 허상만 남은 게 아닐까? 그런데 또 다른 고민도 있다. 지금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내가 볼 때 한국어를 말했던 과거의 나는 나의 인생에서 진짜 본질이 맞았을까? 올해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지영의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은 이런 실존적 화두를 새롭고 신선한 형식으로 담아낸 장편소설이다. 미국 시애틀의 한 쇼핑몰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현장에서 파키스탄 이민자 소년을 구하려다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인도계 미국인 수키 라임즈에게 일어난 기이한 변화를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된다. 세계인에 감동을 주고 영웅이 된 수키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지 오십 여일 만에 깨어나 첫 마디를 던진다. "Mori…Upper."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던 이 말은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이던 한국인 한준의가 수키를 만나면서 마침내 의미가 통한다. 그가 처음 뱉어낸 말은 한국어로 "머리 아파"였다. 수키는 영어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한국어만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원어민에 전혀 뒤지지 않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이 전대미문의 이상 증상은 의과학계의 관심을 받으며 '수키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질병명까지 탄생시킨다. 극한의 분쟁과 갈등 상황 또는 사고 현장에서 크게 다쳤으나 목숨을 건진 사람들에게서 발현된다는 공통점도 발견됐다. 이 병은 최초 발병자 수키에 국한하지 않고 서서히 퍼져나가 2023년 기준 5천213명까지 환자가 늘어난다. 게다가 나중에 밝혀진 이 병의 심각한 예후는 시간이 지나면 신체 부위가 조금씩 먼지로 변해 결국에는 몸 전체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 수는 많지 않지만 걸리면 결국 생명을 잃게 되고 세계적으로 증상이 발현되는 심각한 질환이라는 점에서 '팬데믹'을 선언한다. 언어 문제로 미국에서 생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된 수키는 한국에 와서 방송 출연과 언론 인터뷰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간다. 그러나 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일거리는 줄어들고 미국과 한국, 그리고 인도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었던 그는 어디론가 떠나 자취를 감춘다. 소설은 다큐멘터리 감독인 '나'가 수키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수키에 관한 언론 보도를 되짚는 내용만으로 서사를 진행하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한다. '나'는 촬영 중 당한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뒤에 이상한 꿈을 꾸고 환영과 환청에 시달린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꿈은 수키 증후군 환자들의 기억이었기 때문에 '나'는 카메라를 들고 수키의 흔적을 쫓는다. 수키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수림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우리의 말을 붙든 낯선 소재, 과감한 생략과 단단한 문장은 다른 소설과 확실한 차별을 보이며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면서 "이 신인은 우리에게 흔히 말하는 소설의 재미를 이제는 전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할 때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9788965751366

광화문 전설 (김원 시집)

김원  | 엠애드
9,000원  | 20210430  | 9788965751366
『광화문 전설』은 저자 김원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91194200994

빛나는 광화문 별곡

이현렬  | 명성서림
9,000원  | 20250530  | 9791194200994
이 책은 이현렬 시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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