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 및 교육사 탐구
유재봉, 안경식, 김상섭 | 학지사
19,800원 | 20221102 | 9788999727771
한국교육사, 서양교육사, 교육철학 총 3부로 구성된
『교육철학 및 교육사의 이해』 후속편
교육학은 인문학, 사회과학, 공학 등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흔히 ‘종합학문’으로 불린다. 교육현상과 교육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학문적 접근이 불가피하며, 이 점에서 교육학도들은 다양한 학문을 균형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학계에는 학문적 편식으로 인해 당장 교육현장이나 교육실천에 써먹을 수 있는 학문은 인기 있는 반면, 그러한 학문의 토대가 되는 인문학적 성격을 띤 교육철학과 교육사학은 점차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학도들이 교육철학과 교육사학의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은 대체로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이 학문들이 이론적이어서 현실성이나 유용성 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어려워서 재미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교육철학과 교육사학이 당장 무엇을 하려 하거나 써먹으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친절한 학문이 아닐지 모른다. 헤겔이 말했듯이, 교육철학자들은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땅거미가 진 뒤에 날갯짓을 시작하는 것처럼, 현실에 대해서 늘 지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교육(학)자가 현실 문제에만 매몰되어 있다면, 그것이 올바르게 제대로 한 것인지를 검토하는 일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 책 『교육철학 및 교육사 탐구』는 교육철학 및 한국과 서양의 교육 아이디어의 역사를 탐구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교육사, 서양교육사, 교육철학의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 끝에는 탐구문제를 두어 독자가 각 장을 잘 이해하거나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제1부 한국교육사 부분은 고대사회의 교육에서 시작하여 고려시대의 교육, 조선시대의 교육, 근·현대기의 교육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교육제도사와 교육사상사를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제2부 서양교육사 부분은 교육의 정신적 고향이라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교육에서 시작하여 초기 로마부터 근대 태동까지의 교육, 근대의 교육, 20세기 이후 현대의 교육을 거치면서 교육 아이디어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가를 사회경제사 및 교육사상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제3부 교육철학 부분 교육철학의 다양한 성격을 드러내고, 교육의 개념을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교육철학의 주요 영역인 교육인식론과 교육윤리학 그리고 교육의 핵심가치인 진선미성(眞善美聖)과 각각 관련되어 있는 자유교육, 인성교육, 예술교육, 종교교육의 이슈를 철학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책은 2006년에 처음 출간되어 지난 16년 동안 꾸준하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온 『교육철학 및 교육사의 이해』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철학과 교육사학이 어렵다는 교육학도들의 인식이 있지만, 우리가 교육철학과 교육사학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오로지 공부에 매진하다 보면, 우 리는 수천 년 동안 누적되어 온 인류 문화유산의 정수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그러한 정신세계를 내면화함으로써 보다 인간다워질 뿐만 아니라 교육현상과 교육실천의 문제에 대한 심층적 이고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