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호  | 한국문연

6,300원  | 20091015  | 9788961040549

〈시대문학〉과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와 수필 문단에 등단한 이충호 시인이 ‘구룡포’라는 제목에 일련번호가 붙은 마흔 여섯 편의 시를 한데 묶은 시집. 바다에 대한 형이상학적 상상, 아버지의 교훈과 어머니의 정성 그리고 풍랑 뒤의 바다에 대한 성찰 등의 내용을 담아내었다. 시인은 시 쓰기의 보편적 전망을 두루 끌어안으면서도 시편 하나 하나에 생각의 낯선 돌파구를 날카롭게 뚦어내기 위해 한결같이 힘을 발휘한다.

박종윤  | 명성서림

13,500원  | 20240610  | 9791193543900

박종윤의 『구룡포의 푸른 그물』은 크게 8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권선희  | 애지

7,200원  | 20070720  | 9788992219075

바닷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의 신산함을 생명력 있는 언어로 묘파하며 '구룡표 시인'이란 별칭을 얻은 권선희 시인의 첫 시집. 수록된 53편의 시는 구룡포에 들어가서 산 시인의 7년 세월을 구석구석 쓰다듬고 호흡한다. 바닷가 사람들 삶의 저변을 훑어내는 경상도 사투리는 방금 무쳐내온 회 한 접시같이 싱싱하다. 새벽 판장으로 쏟아지는 싱그러운 비린내와 일제식민지의 적산가옥이 영욕의 세월을 깁는 골목들. 그러나 흉어기를 견디는 사내들과 좌판에 나앉은 어미들 사이에도 한결같은 꿈들이 숨쉰다. 배목수 할배의 청춘과 한 평생 물질에 고막이 터진 해녀 할매의 슬쓸한 뒤란을 육화해 낸 시인은 실종, 배웅, 죽음 등 삶의 음영을 짚어내는 지점으로 시를 이끌어가며 끝내 삶의 눈부신 재생을 읽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