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구호 개론
배천직 | 부크크(bookk)
14,600원 | 20200928 | 9791137219090
전 세계적으로 매일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수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고,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펜데믹 상황을 넘어 글로벌시대의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기약 없는 코로나19 상황,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어떻게 진행되리라고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도 이러한 코로나19 같은 상황이 더 자주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글로벌화로, 재난은 한명의 개인이, 한 지역사회가, 한 국가가 감당해야 할 영역이 아닙니다. 코로나19는 이러한 상황을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매번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합니다. 재난으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관련 공무원들을 포함한 업무 담당자들의 과로사, 구호활동에 참여한 공무원과 민간인들의 자살, 인재와 관련된 희생자들이 빈번히 발생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재난은 누적성, 인지성, 불확실성, 복잡성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들은 대형재난의 위험 속에서 살고 있다. 도시화된 인구구조로 주거, 교통, 쓰레기 처리 등의 많은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로 전염병뿐만 아니라 각종 대형재난의 위험요소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는 한반도에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며 해수면 상승, 폭염일수·열대야일수·호우일수 증가와 극심한 한파 등이 발생해서 생태계의 변혁과 코로나19와 같은 각종 질병들을 창궐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제도만으로 대형 재난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자체가, 국민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모두 함께 노력할 수 없는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재난으로 이재민들이 발생하면, 이재민들을 구호하는 것이 재해구호 담당 공무원들과 관련 부처 공무원들의 역할입니다. 재해구호 업무가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단절되고 있는 지금, 재난이 발생하면 공무원들은 무엇을 해야 하고, 국민들은 나 자신을 보호하고 우리 가정,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아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재민 구호를 위해 27년 동안 재난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재해구호의 역사, 법·제도, 구호사례, 해외 선진 사례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축적된 자료들을 정리하여「재해구호 개론」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재해구호 개론」은 우리나라의 재해와 구호, 재해구호 체계, 재해구호 관련 법률, 피해조사, 민간기관 구호활동, 재난발생 시 구호활동, 심리과정과 이재민 심리지원, 임시주거시설 활동, 구호활동 사례, 세월호 참사 구호활동, 모의훈련, 일본의 구호활동, 미국의 구호활동, 재해구호 교육 활성화, 재해구호 담당자 인사제도 개선, 재난현장 대응 및 임시주거시설 운영 능력 강화, 한국의 재해구호 개선방안 등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해구호 담당공무원을 포함한 재난발생 지역에 참여하는 모든 인적 자원들과 이재민들이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내용이 담겨져 있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 나, 가족, 우리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정보와,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재해구호 분야의 교육훈련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재난현장의 지혜들이 담겨 있습니다.
본「재해구호 개론」발간으로 더 이상, 재난으로 소중한 생명을 직·간접적으로 잃지 않게 되기를 바라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재민 구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재해구호 업무와 재해구호활동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