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드잘레이  | 그린비

18,000원  | 20070220  | 9788976829740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라틴 아메리카의 국가권력이 미국 지식을 획득한 엘리트들에 의해 재편되는 과정! 현재 우리나라 대외정책은 거의 미국에서 수학한 엘리트들이 좌우하고 있다. 이렇게 외교나 거시정책이 미국산(産) 학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경우는 우리만이 아니다.『궁정전투의 국제화』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라틴아메리카의 국가권력이 국제적 지식을 획득한 엘리트들에 의해 새롭게 재편되는 양상을 담고 있다. 먼저 유럽 법률문화의 상속자로부터 미국에서 양성된 테크노폴로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국가권력 내부의 제국주의적·전문적 전략을 소개한다. 그리고 북미와 남미에서 신자유주의 대칭적인 경쟁구조, 국제기구의 재형성과 법률의 수출 등을 자세히 살펴보며, 권력구조의 재편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법률 및 경제학 엘리트들의 활동을 미시적으로 탐구한다. 특히 단순화된 일반론이 아닌 '국가권력과 지식이전'이라는 큰 그림을 통해 특정 사회그룹의 역사와 지식의 국제적 지형을 보도록 해준다. 엘리트들이 군사정권 시절의 발전경제학을 벗어나 신자유주의 경제학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여러 지식 엘리트들과 그들의 궁정전투를 이해하는 데도 실마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