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의 시간 서사의 부활 (귀신 이야기 세계를 흔들다)
최민수 | 부크크(bookk)
20,200원 | 20250930 | 9791112065933
《퇴마의 시간, 서사의 부활》은 단순한 공포 이야기를 넘어선 책입니다. 이 책은 30년 전 퇴마록의 열풍에서 시작해 오늘날 케이팝, 애니메이션, 게임, 메타버스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귀신 이야기가 어떻게 다시 깨어났는지를 담아냅니다. 귀신은 단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세대를 잇고, 두려움과 위로를 동시에 품어내는 우리의 오래된 서사이자 현재의 문화적 에너지입니다.
책은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서사의 힘을 탐구합니다. 죽음을 끝으로 보는 서양의 시각과 달리, 동양은 죽음 너머에도 이어지는 삶의 감각을 굳건히 간직해왔습니다. 제사와 의례, 굿과 기도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세계와 대화를 이어왔습니다. 그 세계가 오늘날에는 드라마, 영화, 아이돌 무대, 팬덤 문화, 그리고 디지털 공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퇴마의 시간, 서사의 부활》은 단순히 귀신을 소환하는 책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상처와 불안, 그리고 치유의 열망을 이야기합니다. 악귀와 맞서는 서사 속에서 우리는 사실 자신을 위로하고, 서로를 지켜주려는 마음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귀신의 이야기를 빌려 결국 사람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이 책은 대중문화와 종교, 민속과 현대 미디어를 두루 아우르며, 귀신 이야기가 어떻게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진화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두려움과 설렘, 공포와 위안이 공존하는 자리에서, 독자는 낡은 기억이 다시 불을 지피는 순간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귀신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과 문화 속에서 더 강력하게 살아나, 세계를 흔드는 동양의 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퇴마의 시간, 서사의 부활》은 그 여정을 추적하며, 우리가 왜 다시 귀신 이야기를 찾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감동적으로 들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