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 네이버책
  • 알라딘
  • 교보문고
"기담"(으)로 143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32019017

기담

김경주  | 문학과지성사
10,800원  | 20081031  | 9788932019017
지면이라는 무대 위에서 언어들이 펼치는 한 편의 연극! 김경주 시집『기담』. 첫 시집「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로 극찬을 받았던 김경주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2007년 문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에 선정된 〈무릎의 문양〉을 포함하여 총 42편의 시를 묶었다. 이번 시집은 '부'가 아닌 3개의 '막'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데에서 희곡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시인은 극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시인은 시도 극도 아닌, 하지만 시도 극도 아직 실현해보지 못한 장르 미상의 어떤 새로운 예술적 경지를 향한 욕망을 보여준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시인이 사용하는 무기는 바로 언어이다. 시인의 작품들은 지면이라는 무대 위에서 언어들이 펼치는 일종의 연극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극이 끝을 맺을 때 그의 시는 가장 자유로운 활공을 시작한다. 미로와 멀미 속에서 활공하던 언어들이 지면 속에서 빠져나와 천천히 지면을 걸어다니다가 허공에 대사를 읊는다. 이어서 반대편에서 등장한 다른 언어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긴 사이를 두고 우리가 모르는 수면으로부터 시가 들려온다. 그것이 시인이 풀어놓는 '기담'이다. 〈font color="ff69b4"〉☞〈/font〉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기담〉 지도를 태운다 묻혀 있던 지진은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태어나고 나서야 다시 꾸게 되는 태몽이 있다 그 잠을 이식한 화술은 내 무덤이 될까? 방에 앉아 이상한 줄을 토하는 인형(人形)을 본다 지상으로 흘러와 자신의 태몽으로 천천히 떠가는 인간에겐 자신의 태내로 기어 들어가서야 다시 흘릴 수 있는 피가 있다
9788992055260

기담 (열두 가지의 거짓, 열두 가지의 진실)

스가하라 유코  | 아고라
0원  | 20090710  | 9788992055260
죽음의 그림자를 몰고 다니는 그녀들의 이야기! 중세와 현대를 넘나드는 아사노 아츠코의 잔혹 동화『기담: 열두 가지의 거짓, 열두 가지의 진실』. 중세 왕국의 시녀와 시골에 사는 노파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그들이 겪는 기이한 사건들을 펼쳐놓는다.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통해 죄악과 마성이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지를 보여준다. 굶어 죽어가는 한 여자가 있다. 마을에 기근이 들어 자녀를 모두 잃은 그 여자는 개에게서 빼앗은 갓난아기를 먹고 죽어도 죽지 않는 존재가 된다. 왕실에서 아름다운 왕비를 모시는 시녀도 있다. 정체와 신분, 왕궁에 들어온 이유 등 모든 것이 불분명한 그녀는 왕비에게 헌신하며 왕비를 국왕으로, 신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현대의 시골에서 홀로 살고 있는 평범한 노파. 그녀의 집에는 매일 밤 살인귀, 범죄자, 혼령, 겁에 질린 소녀 등의 손님이 찾아오는데…. 이 소설에서는 왕실 시녀의 운명과 노파가 풀어놓는 이야기가 엇갈리며 펼쳐진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녀들은 질긴 인연과 악의 고리로 얽혀 있다. [양장본]
9791167566140

육육기담

이해린  | 인디펍
12,600원  | 20241018  | 9791167566140
어느 곳에서든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사연 없는 사람도 없다. 호러, 미스테리, 판타지, 로맨스, SF를 넘나드는 단편 소설집. 일본, 홍콩, 중국, 미국, 프랑스, 영국. 여섯 나라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이국적인 이야기.
9791191043402

기담 룸 (하야미네 가오루 장편소설)

하야미네 가오루  | 모모
10,800원  | 20210915  | 9791191043402
SNS 커뮤니티 ‘기담 룸’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의 전말을 다룬 추리소설. 연쇄살인마이자 호스트인 ‘머더러’와 그가 초대한 10명의 게스트 사이에서 쫓고 쫓기는 범인 찾기 추격전이 펼쳐진다. ‘기담이 재미있거나 그의 정체를 밝혀내는 사람은 살려주고 재미없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이겠다’라는 머더러의 협박에, 게스트들은 처음엔 콧방귀를 뀌다가 한 명씩 룸에서 사라지고 현실 세계에서 죽었다는 정황이 밝혀지자 공포에 휩싸여 저마다 기담을 준비해오기에 이르는데…. 최후의 2인이 남기까지 모두가 죽어나간 상황에서,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왜 10명을 한자리에 모아 죽이려고 했을까? 등장인물들의 대화 한마디, 각 기담에 숨은 단서들을 조합하다 보면 범인에 대한 놀라운 반전과 결말이 드러난다. 현대 추리소설의 대가라 불리는 하야미네 가오루가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칭송받는 에도가와 란포의 탄생 120주년, 사후 50주년을 기념해 쓴 헌정작.
9791199326200

양재천 기담 (남유하 소설집)

남유하  | 소중한책
15,120원  | 20250812  | 9791199326200
남유하 작가는 2018년 〈미래의 여자〉로 제5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 우수상을,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다이웰 주식회사》에 수록된 단편 〈국립존엄보장센터〉는 현재 영어권 SF 문단에서 영향력 있는 단편 문학 매체 중 하나인 《클락스월드》에 소개된 바 있다. 최근에는 존엄사를 다룬 에세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를 발표하며 존엄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화부터 장르문학, 호러, 에세이 등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남유하 작가는 이번 《양재천 기담》으로 실화를 장르화한 소설을 선보인다. 인류애마저 소멸해가는 극도의 개인주의 시대, 양재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8편의 단편 소설은 실화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환상적이고 기묘하며 잔혹하다. 실화라고 믿기 어려운가?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이 소설보다 안전하고 평온한가? 날 선 질문을 던지며 현실에 대한 기이한 공포를 선사하는 남유하 작가의 매혹적인 수작이 여기 모였다. 󰌓󰌓 줄거리 나는 새끼 고양이를 죽였다. 그 후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주변 사람들이 왜애웅,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가 하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자는 목이 잘렸고 침대에는 죽은 고양이가 있었다. -〈살〉 나는 동료 곽을 따라 화영루에 갔다. 그곳에는 기가 막힌 만두, 품은만두가 있었다. 그 만두가 소녀의 몸속에서 숙성된 요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군침이 돌고, 식욕을 멈출 수가 없었다. -〈품은만두〉 나의 남편은 어느 날 실종되었다. 나는 남편이 실종된 지역인 부천에서 열리는 괴담 공모전 준비를 위해 고강 선사유적공원을 방문한다. 그곳에 자리한 고강선사유적박물관에서 실종된 남편을 닮은 밀랍 인형을 보게 되었다. -〈고강선사유적박물관〉 어느 날 남편이 죽자, 나는 끔찍한 주술을 준비하는 시어머니와 맞서게 된다. 아들에 대한 집착과 사랑이 불러온 시어머니의 광기는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시어머니와의 티타임〉 나는 우연히 편의점에서 ‘기억의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시자 머릿속에 번개처럼 기억이 파고들었다. 기억의 암흑 속에서 나와 똑같이 생긴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억의 커피〉 자신의 주인인 철용 씨를 사랑하는 자판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느 날 철용 씨가 고등학생에게 칼에 찔려 죽고 만다. 그 뒤로 자판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복수를 꿈꾼다. -〈자판기와 철용 씨〉 나는 라디오에 보낸 사연이 당첨되어 시간여행을 가게 되었다. 37년 후의 미래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만났다. 그리고 남자 간병인과의 하룻밤을 보낸 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죽기 전날〉 나는 6년 전 양재천 근처의 빌라로 이사 온 뒤 줄곧 그곳으로 지나다녔다. 어느 날 사유지에 갇히고 괴물을 만나고 만다. 괴물은 나에게 사유지를 다닌 대가로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유지〉
9791168362192

이세기담 (도여름 소설집)

도여름  | 북랩
11,700원  | 20220314  | 9791168362192
불쾌하고 기이하고 아름다운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일상을 비집고 들어오는, 일곱 편의 비일상적 기담 도여름 첫 번째 소설집 『이세기담』 2022 개정판 왼쪽 어깨 위에 커다란 송충이를 얹은 채로 살아가는 여자. 어제까지만 해도 스물여섯 살이었으나 자고 일어나 보니 서른 살이 되어 버린 여자. 지각을 들어내고 맨틀을 찾기 위해 땅을 파기 시작한 여자. 원목 거울에 왼팔이 흡수되어 버린 여자. 비참하게 죽은 인간 아이의 시체를 발견한 인어. 어떤 사소한 일로 인해 학교에서 병균, 악마 취급을 당하기 시작한 두 여자.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각 인물들은 일상 어딘가 한 부분이 어긋나 버린, 부조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나 정작 인물들은 당황하거나 방황하지 않는다. 눈앞에 놓인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이거나, 도리어 적극적으로 임한다. 불쾌하고 기이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그저 살아 내는 인물들의 담담함이 이 소설집의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9788937431371

무덤의 천사 (이디스 워튼 기담집)

이디스 워튼  | 민음사
15,300원  | 20250919  | 9788937431371
우연한 만남과 사소한 선택이 빚어내는 얄궂은 운명의 파노라마 인생의 부조리와 인간의 심연을 규명하는 여덟 편의 기묘한 이야기들 20세기 미국 문학을 선도한 작가이자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색다른 면모와 예민한 통찰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담집, 『무덤의 천사』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저마다 고유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여덟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워튼은 ‘단편’이라는 한정된 지면에 구애받지 않고, 어처구니없는 소동이나 비극적인 운명, 잔인한 욕망과 숨통을 조여 오는 음습한 공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와 주제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사실 이디스 워튼은 한평생 두려움과 신비, 미지의 존재를 탐구하는 데에 열정을 쏟았고, 특히 ‘공포’라는 감정은 어린 시절에 장티푸스로 죽을 고비를 겪은 뒤부터 그를 사로잡았다. 심지어 워튼은 임종의 순간까지 그동안 집필해 온 ‘공포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결산하고자 했으니, 이것이 얼마나 작가에게 중요한 주제였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디스 워튼은 평소 셰리든 르 파뉴나 헨리 제임스의 작품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얘기했으나, 그의 ‘공포 소설’과 ‘기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성의 흐름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분위기를 금세 감지할 수 있다. (이디스 워튼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공포 소설은 단순한 즐길 거리가 아니라,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다.”) 이를테면 워튼의 기묘한 이야기들은, 당대 남성 작가들로선 감히 상상조차 못 했던, 여성의 억압된 삶 속에 도사린 두려움과 고독, 상실, 절망 등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이 책에 실린 각각의 작품들은, 워튼이 여성 차별적 사회와 실패한 결혼 생활에서 비롯한 고통스러운 고립감과 내면적 두려움을 직접 마주하고 극복해 낸 영혼의 결실이자 승리의 증거다. 『무덤의 천사』의 표제작 「무덤의 천사」는 위대한 학자인 할아버지 오레스테스 앤슨 박사를 기리고, 그의 업적을 편찬하는 데에 일생을 바친 폴리나 앤슨의 삶을 추적한다. 전 세계 지식인들의 존경을 받고, 친구들이 읽는 교과서에조차 인용되는 저명한 할아버지의 긴 그림자 속에 기거하며 이제껏 그 위인이 이룩한 학문의 금자탑에 모든 것을 의탁한 채 살아온 폴리나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오레스테스 앤슨’이라는 인물이 서서히 잊혀 가는 세태를 직면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정녕 그녀의 헌신은 무모하고 부질없는 집착에 불과했던 것일까? 과거의 영광에 생매장당한 ‘무덤의 천사’는 과연 구원받을 수 있을까? 이어 「벨벳 귀마개」는 우연한 인연이 빚어낸 황당하고 기막힌 한바탕의 소동을 들려준다. 주인공 로링 박사는 건강 문제로 편히 요양하기 위해, 그리고 가증스러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반박하기 위해 햇살 가득한 남프랑스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로링 박사는 아름다운 풍경마저 성가시게 여기는 ‘극한의 내향인’답게 증기선의 소음, 왁자지껄한 승객들의 목소리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그저 거슬릴 따름이다. 그는 이 끔찍한 고통에서 놓여나고자 ‘벨벳 귀마개’를 뒤집어쓴 채, 가까스로 몬테카를로행 열차에 올라타지만 돌연 누군가가 그의 손목을 덥석 부여잡는다. 로링 교수는 화들짝 놀라, 얼른 건너편 좌석을 바라보는데, 난데없이 화려하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이 앉아 있다. 그녀는 로링 교수의 철벽 수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인생사를 늘어놓고, 급기야 그의 손에 100프랑짜리 지폐 한 장을 쥐여 준 채 사라져 버린다. “부디 이 돈을 가지고 도박을 해 주세요!” 오직 이 말만을 남긴 채 말이다. 「죽은 손의 집」은 친구의 부탁을 받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미지의 걸작’을 보기 위해 시에나에 들른 영국인 와이언트를 중심으로, 두 남녀의 어긋난 사랑을 오싹하게 그려 낸다. 「기도하는 공작 부인」은 먼 옛날,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살았던 어느 공작 부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로테스크한 액자식 구성을 통해 들려주고, 「움직이는 손가락」은 죽은 아내에 대한 집착을 그녀의 초상화에 투사하는 한 남성과, 그 같은 파국을 기꺼이 돕는 어느 광기 어린 화가의 모습을 섬뜩하게 보여 준다. 워튼의 대표적인 공포 소설로 손꼽히는 「미스 메리 파스크」는 이웃 그레이스 브리지워스 부인의 부탁을 받고 프랑스 브르타뉴의 외딴곳에서 홀로 사는 그녀의 언니, 메리 파스크를 만나러 가는 한 남자의 기이한 여정을 뒤밟는다. 하필 메리 파스크 양의 집은, 그 이름부터 불길한 ‘죽은 자들의 만’에 위치해 있는데, 끔찍한 연무와 지독한 악령처럼 울부짖는 바닷소리가 주인공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마치 밤에 취하거나 유령에게 홀린 듯, 어쩌면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자 끝끝내 메리 파스크 양의 집으로 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이 다정한 방문은 뜻밖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경악스러운 반전이 거듭된다. 「밤의 승리」는 한 노부인의 비서로 막 취직한 젊은이 팩슨이 맹렬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칠흑 같은 밤, 인적 없는 역에 도착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본래 자신을 데리러오기로 한 마차는 아무리 기다려도 올 기미조차 없고, 폭설 탓에 연락할 방법마저 두절된 상태다. 때마침 미국 동부의 내로라하는 재벌의 조카이자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라이너가 마치 구세주처럼 주인공의 눈앞에 나타나고, 팩슨은 행운인지 불운인지 모를 이 기회를 엉겁결에 움켜쥐고 만다. 마침내 첫인상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으리으리한 저택과 막대한 재력가인 라이너의 삼촌, 존 래빙턴을 맞닥뜨린 팩슨은 본능적으로 을씨년스럽고 불길한 기운에 사로잡힌다. 한겨울에도 더위가 느껴질 만큼 따사로운 실내와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형형하게 반짝이는 저택의 이면에서 꿈틀대는 어둠은 과연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하플던의 신사」는 남부 고딕풍의 이야기를 마치 미국 동부로 옮겨 온 듯한, 유서 깊은 한 집안의 기묘한 비밀을 파헤친다. 과거에 좋은 기회를 만나, 해상 무역으로 큰돈을 번 크랜치 집안의 상속자 왈도 크랜치는 오랜 세월 유럽을 떠돌다가, 어느 날 갑자기 고향 하플던으로 돌아온다. 한편, 하플던의 터줏대감인 왈도 크랜치보다 이곳의 내력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주인공의 숙모, 루실라 셀윅뿐인데, 몹시 연로한 탓에 그녀의 머릿속은 늘 뒤죽박죽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귀담아듣기보다 우스개 정도의 실없는 이야기로 취급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실라 숙모의 기억 속에 뚜렷이 각인된 장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왈도 크랜치가 다시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오던 날의 풍경이다. “그 이삿짐 위에 진짜 갈기를 단 검고 흰 목마가 하나 놓여 있었지. 내가 본 중에서 가장 멋진 목마였단다.” 아내와 일찍 사별한 까닭에 달리 자식도 없고, 절친한 친구의 아이조차 냉담하게 대하는 왈도 크랜치가 아동용 완구를 싣고 하플던으로 돌아왔다고? 이처럼 숙모의 기이한 기억과, 결코 크랜치 저택의 문을 열지 않는 왈도의 수수께끼 같은 행동이 한데에 뒤섞이며 의혹은 점차 부풀기 시작한다.
9791136264060

결혼기담 (운명적인 만남을 원한다면 목숨을 걸어라 | 아키요시 리카코 단편소설집)

아키요시 리카코  | 대원씨아이
11,700원  | 20210325  | 9791136264060
결혼은 상대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계기 그런데 알고 싶지 않았던 비밀까지 알게 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 운명적인 결혼과 달콤한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그 운명의 상대에게 내 상상과 전혀 다른 면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나와 다른 마음을 품고 있진 않을까? 결혼은 행복한 결말이 아니라 위험천만한 모험의 시작일 수 있다. 『암흑소녀』, 『성모』, 『작열』 등 믿어지지 않는 반전과 충격적인 설정을 선보인 아키요시 리카코의 결혼 미스터리 단편집.
9788959757213

안구기담

아야츠지 유키토  | 한스미디어
0원  | 20140725  | 9788959757213
아야츠지 유키히토가 펼치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호러! 《어나더 에피소드 S》의 저자 아야츠지 유키토의 호러 소설 『안구기담』. 괴기와 환상을 사랑하는 저자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호러 소설 7편을 담은 소설집이다. 1995년에 발표된 저자의 초창기 작품으로 저자가 드려낸 호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로테스트, 오컬트, 환상, 탐미, 광기 등의 단어들이 떠오르는 몽환적이고 오묘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손가락을 잘라도 다시 살아나고 다리를 절단하고도 다시 다리가 나오는 괴상한 재생 능력을 가진 유이와 남편의 비밀을 담은 《재생》, 노신사의 소개로 포유류의 뇌 요리를 포함하여 파충류, 기생충 요리 등 일반인들이 보면 기겁할 음식이 나오는 ‘YUI’라는 레스토랑을 찾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특별 요리》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9791128825446

절화기담

작자 미상  | 지식을만드는지식
19,800원  | 20171124  | 9791128825446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재자(才子)가 가인(佳人)을 찾아 사랑을 속삭이지만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둘 다 유부남 유부녀이기 때문이다. 「금병매」와 흡사한 염정 묘사, 구조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단순한 아류작으로 남지 않는다. 봉건주의와 권선징악의 이념이 무너지는 19세기 초 조선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빼어난 세태 소설이다.
9791141156343

야행당 기담 2

타테후지 토모루 지음, 츠구히토 원작  | 학산문화사
5,400원  | 20250918  | 9791141156343
9791163166320

삼개주막 기담회 5

오윤희  | 고즈넉이엔티
15,120원  | 20250402  | 9791163166320
이야기가 끝났다 싶어 휴, 하는 그때부터 오싹, 소름 돋는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유의 반전 기담으로 독자를 사로잡았던 삼개주막기담회 2년 만에 다섯 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첫 장을 넘기면 홀리듯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페이지 터너 기담소설 “오늘 밤, 마포나루 삼개주막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담회가 다시 열립니다!” “삼개주막은 한양 도성에서 서남쪽으로 십 리쯤 떨어진 마포나루 어귀에 있었다.” 매 권마다 이렇게 시작하는 삼개주막기담회의 프롤로그는 이제 독자들의 심박수를 순식간에 끌어올리는 버튼이 되었다. 반전이 더 오싹하다는 독자 반응이 줄을 이으면서 믿고 보는 기담소설로 자리 잡아 어느새 5권까지 나왔다. 이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한몫하고 있다. 삼개주막기담회가 이제나저제나 다시 열리길 기다리는 독자 성원에 힘입어 2년 만에 『삼개주막기담회5』가 출간되었고, 독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작가도 에피소드마다 반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이야기가 이제 일단락되었다고 안도하는 순간, 그 모든 사실이 뒤집어지거나, 생각지도 못한 진실을 깨달을 때의 충격은 공포 그 이상이다. 족자 속에 그려진 여인은 사람들을 유혹해 그림 속에 가두지만 가장 나중에 그림에 갇히는 자는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다. 보름달이 뜰 때마다 나타나는 원혼은 사랑에 빠진 연인을 운명의 함정에 빠트리는데, 실은 어디에도 함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재능이 없어 절망한 소리꾼은 호리병 사내에게 가장 쓸모없는 걸 팔고 그토록 원하던 재주를 산다. 그러나 팔아버린 가장 쓸모없는 것이 실은 가장 필요했다는 걸 깨닫는데…. 구렁이를 죽여 원한을 산 부부는 태어날 아기 대신 저주를 받을 남의 아기를 사서 함께 키운다. 구렁이의 저주로 결국 저주받이 아이에게 화가 미치지만, 가장 끔찍한 저주는 따로 있었다. 궁궐에 불려간 선노미는 목 잘린 귀신들이 꿈에 나타나는 임금의 고충을 듣고 그 연유를 풀어보지만, 목 잘린 귀신보다 무서운 진실은 가장 가까운 데 있었다. 생사를 헤매던 선노미가 세 개의 청동 열쇠로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는 여정은 감동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멀리서 삼개주막을 노려보고 있었다.
9788982182174

변사기담 (양진채 장편소설)

양진채  | 강
12,600원  | 20161224  | 9788982182174
말로 놀고 말로 먹고 말로 살던 변사 기담의 이야기!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양진채의 첫 장편소설 『변사 기담』. 인천 출신인 저자가 고향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써내려간 작품으로, 저자의 고향인 인천을 무대로 하고 있다. 무성영화 시절 인천에서 변사로 활동한 ‘기담’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지금은 스러지고 빛이 바랜 그 시절을 풍성하게 재현해냈다. 기담이 변사가 되고, 기녀 묘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혀를 잘릴 때까지의 과거 이야기와 그의 증손자 정환이 기담의 집에 머무르며 영화를 만드는 현재의 이야기를 균형감 있게 그려냈다. 영화와 변사의 말에 매료되어 변사가 되기를 꿈꾸는 기담. 변사 김익호를 찾아가 변사가 되는 방법을 묻고 변사 시험에 통과하지만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어느 날 김익호가 극장에 나타나지 않자 영화 ‘아리랑’ 연행을 맡게 된 기담은 연행을 완벽하게 해내고 그날 이후 최고의 변사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그 후 수수께끼로 가득한 여인 묘화와 사랑에 빠진 기담이 입을 닫고 살아가게 될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자유공원, 제물포구락부, 조계지, 웃터골, 인천상륙작전 상륙 지점 등 인천의 역사적 명소들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그리고 월미도 미군 폭격사건 등 지나간 시대상이 소설과 함께 흘러간다.
9788996587866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말의 비밀

이쓰카이치 쓰요시  | 기담문고
9,900원  | 20150529  | 9788996587866
행운과 행복을 바라는 이들을 위해 간단하지만 잠시 잊고 있는 진실을 알려주는 책. 행운은 항상 내게서 멀리 달아나고 불행한 일들만 겹쳐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말들을 내뱉기 시작한다. 악순환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불행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말이 있다고.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말, 행복해지는 마법의 말.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은 바로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에서 시작된다.
9788996587873

철학의 무대

미셸 푸코  | 기담문고
18,000원  | 20160122  | 9788996587873
1978년 4월에 일본을 방문한 미셸 푸코의 강연과 대담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철학의 무대> 2007년 증보 개정판. 공저자 와타나베 모리아키가 자신의 전문분야인 연극과 문학에 입각하여 '푸코 읽기'를 시도한 논문 몇 편을 수록해 개정하였다. 푸코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시다 히데타카와 나눈 대담 <지금, 푸코를 읽는다는 것은>이 실려 있다. 제1부에 수록된 푸코의 강연은 푸코 자신이 '목자=사제형 권력'이라고 부른 것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기독교적 인간, 즉 서양적 인간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밝히고 있다. 제2부는 연극과 프랑스 문학 연구자로서의 와타나베 모리아키 개인의 푸코 사후의 '푸코 읽기'라고 할 수 있다. 푸코 사후에 푸코의 담론을 둘러싸고 벌어진 다양한 논의들을 고려하면서 지금, 현재 푸코를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작업이다.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