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길을 걷다 (경주 박물관대학 일곱 사람의 3년 역사 기행)
양흥숙, 홍수환, 김서현, 이명희, 김규광 | 플랫폼연구소
19,800원 | 20251120 | 9791191396621
수많은 책이 세상에 나오지만,
이 책은 조금 특별합니다.
경주 박물관대학 3년간의 배움을 이어온 일곱 명의 임원이 그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며 함께 엮어낸 책이기 때문입니다.
2023년 경주 박물관대학 기초반의 문을 들어섰을 때만 해도 우리는 그저 경주를 좋아하고, 이 땅에 살았던 신라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낯선 고고학 용어와 끝없이 이어지는 유적지명에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유리 진열장 너머의 유물들이 그저 차가운 돌덩이로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년간의 기초반 과정, 그리고 이어진 2년간의 연구반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조금씩 변화되고 성장해왔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박물관 속 유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책 속 글자로만 존재하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을 직접 발로 밟으며,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답사(踏査)를 통해 만난 유물들과 유적들은 이제는 단지 과거의 흔적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소중한 의미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경주 박물관대학 3년간의 배움을 마무리하며, 우리 일곱 명의 임원들이 일곱 빛깔 이야기를 하나로 모아 쓰게 된 답사 에세이(essay)입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답사 후기와 깊이 있는 고찰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니지만,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 경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큰 줄기로 이어져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 우리가 직접 느끼고 고민했던 흔적들을 오롯이 담았습니다. 이 책을 접하는 분들이 우리와 함께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경주를 더 깊고 더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여러분의 삶에 또 다른 영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천년의 도시 경주에서 배우고, 걷고, 깨달은 3년의 여정”
『신라(新羅), 천년의 길을 걷다』는 경주 박물관대학의 일곱 명의 임원이 3년간의 배움과 답사 끝에 엮어낸 특별한 역사기행 에세이다. 이 책은 학자의 논문도, 단순한 안내서도 아니다. 오직 ‘현장에서 보고 느낀 감동’을 진심으로 기록한 이들의 체험 보고서이자, 신라 천 년의 숨결과 마주한 인간의 사유의 기록이다.
왕릉의 고요한 능선을 걸으며, 불국사의 고즈넉한 돌계단을 오르며, 석굴암의 빛과 마주한 순간에 느낀 경외와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속의 유물들은 더 이상 차가운 돌덩이가 아니다. 천년의 시간을 넘어 말을 걸고, 마음을 움직이는 ‘살아 있는 역사’로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