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교수의 클래식 음악 수첩 (그리움의 선율, 공간의 기억)
김성아 | 씨아이알
17,100원 | 20250520 | 9791168563322
건축과 음악,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교차하는 순간들에 대한 기록
음악은 기억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기술과 창작의 과정에서 우리의 감각과 감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건축학과 교수이자 연구자로서 실무와 교육, 연구를 통해 건축을 탐구해 온 저자가 깨달은 한 가지는 건축이 단지 기능이나 형식의 문제를 넘어, 우리의 기억과 그리움, 그리고 예술적 영감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건축은 거창한 담론이나 난해한 이론에서 시작되지 않고,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 그리고 순간순간의 깨달음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고 본다. 세상을 향한 우리의 시선, 시간 속에서 경험한 작은 순간들, 그리고 그것을 재해석하고 구현하려는 끊임없는 노력 속에서 건축은 존재하며 이 책은 그런 일상의 조각들, 그리고 그 속에서 길어 올린 건축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담고 있다.
『건축학과 교수의 클래식 음악 수첩』은 건축과 음악,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서로 교차하는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같은 위대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바탕으로, 그 선율이 일깨워준 깨달음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다. 이 책에서 각각의 음악은 건축적 시선과 연결되어 있다.
‘기억’, ‘그리움’, ‘기술’, ‘건축’의 네 가지 주요 테마 속에 클래식 감상평과 에피소드로 구성된 57개의 짧은 에세이를 수록하였고, 책 속의 음악은 각 장의 정서적 배경이자 해석의 실마리로 작용하며 책의 전반에 걸쳐 감각적 소통 수단으로 사용된다. 또한 각 장마다 수록된 곡에 대한 QR코드와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제공하여, 독자들이 직접 음악을 듣고 책 속의 감상과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음악과 함께 이 책을 읽는 순간이 일상 속에서 건축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은 창작, 공간, 기억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정서적 울림과 창작적 영감을 전하면서, 건축가나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 아니라 예술과 감성적 사유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게 상상력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