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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동"(으)로 6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60871364

이 한마디 서양 명구

김욱동  | 연암서가
16,200원  | 20250225  | 9791160871364
'고전 전도사’ 김욱동 교수가 고전의 바다에서 건져낸 서양 명구들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고전에서 유래한 관용구나 표현이 서양에서 온 것인데도 우리 것으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동양의 고전에서 비롯한 고사성어나 성구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서양 고전에서 비롯한 것을 보면 고개를 내젓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쾌도난마(快刀亂麻)’나 ‘단생산사(團生散死)’라는 그 어려운 관용어나 고사성어는 줄줄 꿰면서도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이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서양의 관용어 앞에서는 쩔쩔맨다. 이 책에서는 서양 고전에 뿌리를 두고 있는 관용어나 성구 또는 고사성어 59가지를 쉽게 간추려 그 기원과 쓰임새, 그와 관련한 일화 등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더불어 세계가 지구촌으로 좁아든 지금, 서양 고전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나 명구를 간추린 이 책은 세계정신을 호흡하려는 현대인들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9791159059834

비평의 집

김욱동  | 소명출판
34,200원  | 20241115  | 9791159059834
“정확하지 않은 텍스트에 의존하여 지은 비평의 집은 쉽게 무너져 내리게 마련이다” 이번에 출간하는 『비평의 집』에는 본격적인 비평문 11편이 실려 있다. 이 비평집의 주제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 문학 장르와 텍스트 비평을 다룬다. 저자는 문학 비평에 무엇보다도 선행해야 할 선결 문제로 텍스트 비평을 꼽는다. 믿을 만한 텍스트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모든 비평과 문학 연구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논한다. 이육사의 「꽃」, 정지용의 「비로봉 2」와 「슬픈 인상화」, 김소월의 「가는 길」 등의 작품에 나타난 텍스트의 오류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지난 100년 아무런 의심 없이 읽어온 김소월의 「가는 길」의 “그립다 / 말을 할까 / 하니 그리워”라는 구절에서 ‘하니’가 ‘아니’의 오자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연인이 그립다고 말을 할까 하고 생각하니 그리워진다는 것은 논리에서도 맞지 않을뿐더러 시적 정서에도 맞지 않다고 결론짓는다. 저자는 100여 년 활자를 조판하여 인쇄하던 사정을 고려할 때 오자일 가능이 무척 크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유형의 글에는 「‘님’의 의미장」과 「자서전의 장르적 성격」, 「단편소설의 특성」 같은 글도 들어간다. 기존의 텍스트도 새로운 시대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둘째, 저자는 “모든 문학 텍스트는 시대마다 새롭게 읽힌다”는 전제 아래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문학 작품을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문단에서 비평은 동어반복적 특성이 강하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효석의 「산」을 신유물론 이론으로, 김춘수의 「꽃」을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이론으로, 『광장』을 포스트구조주의 이론으로 새롭게 읽어 내어 그동안 이들 작품에 대한 해석의 지평을 크게 넓힌다. 저자가 이 책에 ‘비평의 집’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도 그 때문이다. 헨리 제임스는 일찍이 “소설의 집에는 창문이 많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창문이 많기로는 비평도 소설 못지않다고 주장한다. 어떠한 관점에서 작품을 분석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아무리 정전(正典)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라도 새로운 비평 논리로 분석하고 해석할 때 그 의미는 기존 해석과는 전혀 다르게 읽힌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전자는 “비평에서 정설이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정설을 끊임없이 무너뜨리고 그 폐허 위에 새로운 해석의 탑을 쌓는 것이 비평가의 임무요 사명이기 때문이다. 한국 근현대 문학과 영문학의 접점 셋째, 저자는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영문학 작가들의 작품의 영향 관계를 상호텍스트의 관점에 다룬다. 세 번째 부류의 글들은 『한국문학의 영문학 수용』(서강대출판부, 2023)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작가들에 대한 연구로 볼 수 있다. ① 김남천의 『낭비』와 헨리 제임스, ② 홍성원의 『D데이의 병촌』을 비롯한 작품과 어니스트 헤밍웨이, ③ 김원일이 『슬픈 기억의 시간』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윌리엄 포크너, 최인호의 『내 마음의 풍차』와 J. D. 샐린저 등이 바로 그것이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구약성경 「전도서」 저자의 말을 받아들이는 저자는 모든 작가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직접 또는 간접으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근현대 작가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끊임없이 한국 문학을 조명한 저자의 일곱 번째 문학평론집 김욱동은 그동안 한국 문단에 수사학과 환경문학, 번역학 등을 소개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서유럽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 문학과 문화를 새롭게 조명해 왔다. 이러한 일련의 문학 관련 연구서 외에 저자는 문학평론에 관심을 기울여 『문학을 위한 변명』(문예출판사), 『문학의 위기』(문예출판사), 『시인은 숲을 지킨다』(범우사), 『지구촌 시대의 문학』(황금알), 『적색에서 녹색으로』(황금알), 『부조리의 포도주와 무관심의 빵』(소명출판), 『문학이 미래다』(소명출판) 같은 문학평론집을 여러 권 출간했다. 『비평의 집』은 저자의 일곱 번째 문학평론집이다.
9791159059506

『학지광』과 한국 근대문학

김욱동  | 소명출판
30,600원  | 20240731  | 9791159059506
펜과 붓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조선인 유학생들 빛의 속도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21세기의 디지털 시대와 달리 20세기 전반기는 활자 매체의 힘이 컸다. 특히 신문은 ‘사회의 목탁’으로, 잡지는 ‘지식의 창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활자 매체의 힘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조선의 상황에서 더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독립투사들이 만주 벌판에서 총과 칼로 독립운동을 했다면 젊은이들은 한반도와 국외에서 펜과 붓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일제 강점기 젊은이들의 문필을 통한 독립운동은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졌다. 한 축은 현해탄 건너 일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다른 한 축은 태평양 너머 미국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도쿄와 그 인근 대학에서 유학하던 조선인 학생들의 단체인 재일본동경유학생총회가 발행한 『학지광(學之光)』과 미국 유학생 단체인 북미조선학생총회가 발행한 『우라키(Rockey)』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1914년 4월 창간호를 발간하여 1930년 12월 30호를 종간호로 폐간된 『학지광』은 유학생의 규모나 모국과의 인접성 등에 힘입어 그 활동이 광범위하고 파급 효과도 훨씬 컸다. 식민지 시대 젊은 지식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여러 방면에 걸쳐 서구 정신을 호흡하여 조국의 해방을 앞당길 뿐 아니라 해방 후의 미래를 준비하려 했다. 그러나 서구를 단순히 답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판적 시각으로 받아들이려 했다. 조선의 문학계에 빛을 밝힌 『학지광』 『『학지광』과 한국 근대문학』은 제목 그대로 『학지광』이 한국 근대문학에 끼친 영향을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조선인 일본 유학생들의 활동 중에서 문학과 예술과 관련한 주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시 말해 『학지광』이 다루는 정치나 경제, 사회 문제 등은 이 책의 범위에서 벗어난다. 다만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에 관한 글이라도 문학과 예술을 조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다루었다. 첫째, 이 책은 한국 근대문학이 발전하는 데 『학지광』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은 잡지가 한국 근대문학에 끼친 역할을 ① 우화, 수필, 서간문, ② 시와 시조, ③ 단편소품과 단편소설, ④ 단편희곡과 극시, ⑤ 문학이론과 문학비평, ⑥ 외국문학 번역 등 장르 중심으로 기술한다. 이렇게 여섯 장르에 걸쳐 『학지광』이 한국이 근대문학이 발전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자세히 밝힌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자는 그동안 잘못 알려졌거나 미결로 남아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 둘째, 이 책은 『학지광』의 필자들이 통일된 문학관이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견지에서 문제를 제기하여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려 한 점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당시 서유럽과 일본을 풍미하던 사회 진화론을 두고 필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한 문학의 기능에 대해서도 사회적 기능을 중시하는 계급문학과 심미적 기능을 강조하는 순수문학의 장단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식민지 조선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셋째, 이 책은 한국 근대문학이 발전하는 데 번역의 역할이 무척 컸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다른 문화권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근대문학도 번역에 토대를 두고 발전했다.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엽 한국 신문학은 창가나 신소설이 나오기 전에 외국의 작품을 국문으로 번역한 작품이나 번안소설이 그 준비 과정으로서 먼저 나타났다. 『학지광』의 업적은 번안의 형태의 번역에서 벗어나 원문을 직접 번역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는 데 있다. 특히 진학문(秦學文)의 러시아문학 번역과 안서(岸曙) 김억(金億)의 영문학과 프랑스문학 번역은 주목할 만하다. 만약 『학지광』이 없었더라면 한국 근대문학은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발전했을 것이고, 같은 형태로 발전했다 해도 지금보다 뒤늦게 발전했을 것이다. 이 잡지는 제호에 걸맞게 식민지 조선의 문학계와 학계에 찬연한 빛을 던졌다.
9788937456688

천재와 반역 (최재서 연구)

김욱동  | 민음사
27,000원  | 20240620  | 9788937456688
문학 이론가, 실천 비평가, 번역가, 영문학자, 그리고 변절과 친일…… 번역가이자 인문학자 김욱동의 광범위한 연구와 적나라한 비판을 통해 일제 강점기, 궁핍한 시대의 지성 최재서를 다시 만난다!
9788964362532

설정식, 분노의 문학

김욱동  | 삼인
19,800원  | 20231130  | 9788964362532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설정식 문학의 거친 숨결과 맥박 『설정식, 분노의 문학』은 시인이자 소설가, 영문학자였던 설정식(1912~1953)의 삶과 문학을 많은 문헌 자료와 사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촘촘하게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그를 통해 20세기 전반기 한반도 지식인의 비극적 운명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설정식은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라고 할 일제강점기 36년의 대부분과 혼란스러운 해방 정국 그리고 한국전쟁을 몸소 겪은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그는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나 1929년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공립농업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광주학생운동에 연루되어 퇴학당하였다. 그 뒤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돌아와 1933년 연희전문학교 별과에 다녔다. 그리고 1935년 일본으로 건너가 상업학교에 편입, 졸업하고 귀국하여 1936년부터 이듬해까지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다니다가 1937년 미국으로 유학, 부친의 사망소식을 듣고 1940년에 귀국했다. 이후 이곳저곳에 머물던 그는 1945년 해방을 맞이하였다. 혼란스럽기 그지없던 해방기에 설정식은 조선공산당에 가입하고 조선문학가동맹 외국문학부 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 활동에 깊숙이 관여하였다. 그 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인민군에 자진 입대하여 월북, 1951년 개성 휴전회담 때 인민군 소좌로 조중 대표단 영어 통역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마흔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할 때까지 설정식이 살아온 지역은, 대략 그려보아도 ‘단천 → 경성 → 중국 펑톈 → 중국 베이징 → 경성 → 일본 도쿄 → 경성 → 미국 오하이오주 → 미국 뉴욕시 → 경성 → 평양’일 정도이니 그가 보여준 삶의 궤적이 결코 예사롭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살아간 시대 역시 지리적 공간 못지않았다. 그가 태어나 성장한 유년기에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소년기와 청년기에는 일제의 ‘문화통치’를 겪었으며 청년과 장년기에는 혹독한 ‘민족말살 통치’를 경험하였다. 이후 좌우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어수선한 해방기에 들어서 좌익 지식인으로 조국의 미래를 두고 고민했던 설정식의 문학에는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의 거친 숨결과 맥박이 담겨 있다. “그 찬연한 분노와 또 저주의 아름다움” 이 책의 제목을‘분노의 문학’이라고 붙인 것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설정식의 삶과 문학을 다루는 이 책에 ‘분노의 문학’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그런데 이 부제는 김기림이 설정식의 두 번째 시집 『포도葡萄』(1948) 에 관한 서평을 쓰면서 붙인 제목 「분노의 미학」에서 빌려와 조금 바꾼 것이다. 김기림은 설정식의 첫 시집 『종鐘』(1947)에서 “그 찬연한 분노와 또 저주의 미美”를 발견하였다. 김기림은 두 번째 시집 『포도』(1948)에서도 설정식이 “혼란한 시대의 회오리바람에도 조금치도 현훈眩暈을 일으키는 일이 없이” 분노의 미학을 표현했다고 지적하였다. 이 점에서는 김광균도 김기림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설정식의 시에는 “육신과 희망을 담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부단한 분노”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설정식은 세 번째 시집 『제신의 분노』(1948)에서 아예 ‘분노’를 중심 주제로 삼았다. 나는 이러한 분노를 비단 설정식의 시뿐 아니라 그의 작품 전체에 관류하는 중심 모티프로 간주하였다.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이 무렵 다른 작가들보다 한 옥타브쯤 목소리가 높다. 문학가 설정식이 느낀 격양된 목소리와 분노는 어디까지나 일제강점기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해방기의 사회 현실에 대한 그 나름의 반응이었다. 그는 해방기의 혼란스러운 정국에 “제집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두 번, 세 번 저당으로 넘어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술을 부어가며 아름다운 꽃이여, 나비여 하며 음풍영월을 하고” 있는 현실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저자는 이 책의 전반부에서 마흔한 살에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산 설정식의 생애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설정식이 남긴 발자취 중에서 ‘비교적 깊게 파인 곳’에 주목하면서 20세기 전반기 한반도에서 불행한 시대를 살다 간 한 지식인의 비극적 삶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찬연한 이념의 고향’을 찾아 북으로 간 설정식이 남로당계 인사 숙청 과정에서 살아남았더라면 한국문학을 좀 더 풍요롭게 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낸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시인과 소설가, 번역가로서 설정식의 문학 활동과 작품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그가 추구하던 문학은‘진정한 민주주의 민족문학’을 건설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세계문학의 대열에 합류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진단한다. 설정식은 민족주의를 내세우되 편협한 민족주의는 배척하였다. 홍명희와의 대담에서 그는 “글러도 내 민족 옳아도 내 민족이라는 따위 감상적 민족주의도 좋지만, 눈물겨운 것만으로 천하는 다스려지는 것은 아니겠지요”라고 말하였다. 설정식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문학은 ‘민주주의 민족문학’이었다. 조선문학가동맹과 관련하여 그는 홍명희에게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 민족문학인데 이것을 위하여 봉건과 일제 잔재를 소탕하고 파쇼적인 국수주의를 배격하여 민족문학을 건설함으로써 세계문학과 연결을 가지려고 할 따름입니다”라고 천명하였다. 저자는 먼저 1930년대 초에 발표한 초기 시에서부터 해방기에 쓴 작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을 분석하면서 설정식이 사회의식을 드러내면서 점차 순수시에서 이념 시로 옮아가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라고 짚어낸다. 설정식이 1930년대 초엽에 쓴 시 작품과 해방기에 쓴 작품 사이에는 한 시인이 썼다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 편차가 무척 크다. 초기 시는 백석의 작품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 그러나 설정식은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준비하면서 식민 통치의 고삐를 점점 조이자 서정성을 버리고 사회성과 정치적 색채가 짙은 서사적인 작품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저자는 시에 관해서 정치적 색채가 짙은 후기의 이념 시보다는 초기의 서정시 쪽의 문학적 성과를 중심으로 설정식의 시를 살피고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설정식이 1930년대 초에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지만 그의 문학적 역량은 시보다는 오히려 소설에서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초기의 시를 제외하면 그의 시 대부분은 지나치게 이념 편향적이어서 이렇다 할 감동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단편소설이든 장편소설이든 소설 작품에서는 이러한 이념 편향성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예술의 형상화는 소설 쪽에서 좀 더 뚜렷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설정식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으나 신변잡기적 범위에서 벗어나 보편성을 추구하였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설정식은 스스로 “사실의 투영을 그려서 사실에 필적케 하려는 것이 나의 시작詩作 의도였다”고 말했지만 이러한 의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한 것은 오히려 시보다는 소설에서였으며 ‘사실의 투영’이라고 할 육체에 영혼을 불어넣어 보편성을 획득하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한편 번역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공산주의자가 될 수 없었던 좌익 작가의 아이러니 설정식이 이념이나 사상에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쪽에 서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는 해방 이후 조선에서 ‘진정한 볼셰비즘’의 발전을 기대하였다. 그것은 조선공산당에 입당하고 조선문학가동맹 같은 좌익 단체에서 활약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설정식이 좌익 문단 쪽에 서게 된 것은 이승만과 그가 이끄는 대한독립촉성국민회 같은 정당 단체와 그것을 직간접으로 지지하는 우익 문단 등에 대한 역선택으로 보는 쪽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피력한다. 다시 말해서 좌익 문단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우익 문단이 싫어서 그러한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설정식은 이승만보다는 차라리 여운형에게서 해방기 한반도의 희망을 발견하였다고 말한다. 설정식에게 여운형은 해방기 암흑을 밝힐 등불 같은 존재였다. 여운형이 괴한의 피습을 받고 사망한 날 밤을 다룬 「무심無心」에서 그는 “등불이 잠시 꺼졌다 / 우연이 이렇게 태허에 필적할 수가 있느냐” 라느니 “오호 내일 아침 태양은 / 그여히 암흑의 기원이 되고 마는 것 이냐”하고 절망감을 피력하였다. 저자는 설정식이 이념적으로는 좌익 쪽에 서 있으면서도 명시적으로 또 일관되게 문학을 사회 변혁이나 혁명의 수단으로 삼으려고는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적어도 설정식의 문학관은 임화나 김남천보다는 정지용이나 김기림에 가깝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정지용이 설정식을 ‘우익 시인’으로 평가했던 이유를 납득할 수 있다고 한다. 설정식을 정지용이 왜 ‘우익 시인’으로 평가했는지 수긍이 간다. 정지용은 “정식이가 어찌 프롤레타리아 시인일 수 있으랴? 하물며 ‘빨갱이’ 시인일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하였다. 그러면서 정지용은 설정식이 “‘프롤레타리아’ 시인이 아닌, 과격파가 아닌, ‘우익 시인’”이라고 자리매김하였다. 정지용은 계속하여 “혁명시인이란 어느 국가의 여유 있던 사치더냐? 조선에는 이렇게 애절, 비절, 참절한 시가 있을 뿐이다”라고 잘라 말하였다. 여러 예시를 통해 저자는, 이 책에서 설정식이 기질로 보나 세계관으로 보나 사회주의자나 공산주의자가 될 수 없는 인물이었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설정식은 염치를 중시하여 권위에 아부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개혁적 지식인이었음을 그의 발언과 문헌을 짚어가며 드러내 보여준다. 설정식은 학생 시절부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칸초네요 나폴리 민요인 「오 나의 태양」과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즐겨 불렀다고 한다. “오 맑은 햇빛 너 참 아름답다 / 폭풍우 지난 후 너 더욱 찬란해 /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올 때 / 하늘에 밝은 해는 비치인다.” 지오반니 카프로가 지은 「오 나의 태양」의 가사처럼 설정식은 한반도에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간 뒤에는 하늘에 전보다 더 밝은 태양이 찬란하게 떠오르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아니면 “아름다운 저 바다와 / 그리운 그 빛난 햇빛 / 내 마음속에 잠시라도 / 떠날 때가 없도다”라는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가사처럼 자유와 평등의 찬란한 햇빛을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살아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설정식 은 한국전쟁 초기 가족을 남쪽에 남겨두고 스스로 찬연한 이념의 고향을 찾아 북쪽으로 갔다. 그러한 그가 북쪽에서 ‘미국 제국주의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권력 투쟁의 제단에 바친 희생 제물이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9791159057199

『우라키』와 한국 근대문학

김욱동  | 소명출판
25,200원  | 20231015  | 9791159057199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학문을 성취해 나간 ‘궁핍한 시대’의 지식인-조선의 젊은이들 1920~1930년대 북미조선학생총회가 이룩한 업적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기관지 『우라키(The Rocky)』를 발행한 것은 단연 첫손가락에 꼽힌다. 모든 단체나 기관이 흔히 그러하듯이 기관지나 잡지는 그 단체나 기관의 심장과 같다. 인간 신체에서 심장이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처럼 기관지나 잡지도 단체나 기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마련이다. 회합에서 구두로 발표하고 토의하는 것과는 달리 활자 매체를 통한 발행은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이점 말고도 회원 외에 다른 많은 독자에게 널리 읽힐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북미조선학생총회에서는 국제기독교청년회의 도움을 받아 영문 잡지 『한인학생회보(Korean Students Bulletin)』나 『자유 한국(Free Korea)』을 간행하였다. 이 두 잡지는 주로 미국에 있는 유학생들과 외국인들을 위하여 홍보용으로 간행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글로 간행한 『우라키』는 한글을 해독할 수 있는 국내외 독자를 겨냥한 잡지였다.
9791160871081

내가 사랑한 서양 고전

김욱동  | 연암서가
16,200원  | 20230515  | 9791160871081
번역가이자 ‘고전 전도사’인 김욱동 교수가 사랑한 고전들 번역가이자 ‘고전 전도사’인 김욱동 교수가 오랫동안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을 골라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소개한 책. 이 책에서 다룬 고전은 그동안 저자에게 삶의 나침반 구실을 해 온 작품들이다. 이탈로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고전의 범주에 들어가는 특징 중 하나로 독자에게 영향을 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칼비노는 어떤 책을 읽기 전과 그것을 읽고 나서 이렇게 독자의 생각과 태도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 작품은 일단 고전으로 불러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고전은 사람들이 “나 지금 책을 읽고 있어!”라고 말하는 대신 “나 지금 책을 다시 읽고 있어!”라고 말할 때의 바로 그 책이다. 여기서 ‘다시’라는 이 한마디 낱말이 고전과 고전이 아닌 작품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고전에 속하는 작품은 한 번 읽고 나서 책장에 영원히 가두어두는 것이 아니라 책장에서 다시 꺼내어 두고두고 읽는 책이다. 그리고 고전은 시대마다 다시 읽히면서 독자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은 작품 줄거리를 요약하기보다는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맥락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작품 집필 과정이라든지,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배경이나 사회적 환경이라든지, 작품의 현대적 의미 등에 주목하였다.
9791160871098

내가 사랑한 동양 고전

김욱동  | 연암서가
16,200원  | 20230515  | 9791160871098
번역가이자 ‘고전 전도사’인 김욱동 교수가 사랑한 고전들 번역가이자 ‘고전 전도사’인 김욱동 교수가 오랫동안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을 골라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소개한 책. 이 책에서 다룬 고전은 그동안 저자에게 삶의 나침반 구실을 해 온 작품들이다. 이탈로 칼비노는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고전의 범주에 들어가는 특징 중 하나로 독자에게 영향을 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칼비노는 어떤 책을 읽기 전과 그것을 읽고 나서 이렇게 독자의 생각과 태도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그 작품은 일단 고전으로 불러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고전은 사람들이 “나 지금 책을 읽고 있어!”라고 말하는 대신 “나 지금 책을 다시 읽고 있어!”라고 말할 때의 바로 그 책이다. 여기서 ‘다시’라는 이 한마디 낱말이 고전과 고전이 아닌 작품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고전에 속하는 작품은 한 번 읽고 나서 책장에 영원히 가두어두는 것이 아니라 책장에서 다시 꺼내어 두고두고 읽는 책이다. 그리고 고전은 시대마다 다시 읽히면서 독자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이 책은 작품 줄거리를 요약하기보다는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맥락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작품 집필 과정이라든지,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배경이나 사회적 환경이라든지, 작품의 현대적 의미 등에 주목하였다.
9788972733843

한국문학의 영문학 수용 1922~1954 (1922~1954)

김욱동  | 서강대학교출판부
33,250원  | 20230331  | 9788972733843
이 책은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20세기 전반기 한국문학이 영문학에서 받은 영향 관계를 밝히되 전통적인 방법론에서 벗어나 ‘상호텍스트성’이라는 좀 더 포괄적인 방법론을 사용하였다. 이 책을 쓰는 동안 “모든 텍스트는 모자이크 같은 인용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텍스트도 다른 텍스트를 흡수하고 그것을 변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쥘리아 크리스테바의 말을 자주 머릿속에 떠올리곤 하였다. 이러한 상호텍스트성과 비교문학의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 문학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영문학이 끼친 영향과 변형, 상호 관계 등을 자세히 밝히려고 하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① 어휘, 구, 문장 등 표현, ② 특정 소재나 주제, ③ 텍스트를 둘러싸고 있는 맥락과 상황, ④ 작가의 전반적인 문학관이나 세계관, ⑤ 이미지와 상징과 문장 스타일, ⑥ 장르와 문학 전통 등 좀 더 광범위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마디로 ① 전유, ② 인유나 암유, ③ 인용과 차용, ④ 패러디와 파스티슈, ⑤ 개작, ⑥ 모방, ⑦ 번역 등 명시적인 영향 관계와 기원이나 원천은 말할 것도 없고 묵시적인 관계도 폭넓게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9791160871050

번역가의 길

김욱동  | 연암서가
15,300원  | 20230215  | 9791160871050
번역가는 태어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서구문학은 흔히 번역이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서구 문학사의 첫 장은 번역에서 시작한다고 하여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번역이 중요한 것은 비단 서양문학뿐 아니라 한국문학을 비롯한 동양문학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번역은 한 문화권의 문학을 다른 문화권의 문학과 연결해 주는 교량 역할을 한다. 번역가란 육지와 육지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강을 건너게 해 주는 뱃사공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나룻배를 젓는 뱃사공이 없다면 한 육지에 머물 수밖에 없듯이 번역자가 없다면 한 나라의 문학도 민족문학의 울타리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 영국의 번역 이론가 조지 스타이너는 “만약 번역이 없다면 우리는 침묵에 가까운 변방에 살고 있을 것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우리가 이렇게 침묵 속에서 변방에 살지 않고 다른 나라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며 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번역의 힘 때문이다.
9791193543481

태양의 파편 (김욱동 제3시집)

김욱동  | 명성서림
9,000원  | 20240310  | 9791193543481
김욱동의 『태양의 파편』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91160871043

궁핍한 시대의 한국문학 (세계문학을 향한 열망)

김욱동  | 연암서가
22,500원  | 20221220  | 9791160871043
세계문학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찬 궁핍한 시대의 한국문학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 외국문학을 전공한 조선인 젊은이들이 어떻게 한국 현대문학이 꽃을 피우는 데 비옥한 토양 역할을 했는지 밝히는 데 주력한다. 이 무렵 외국문학을 전공한 젊은이들은 비단 외국문학 연구 그 자체에만 무게를 두지 않았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들은 외국문학 연구를 발판으로 삼아 조선문학을 좀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어떤 의미에서 당시 그들은 오늘날의 외국문학 전공자들보다도 훨씬 더 세계문학을 갈망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을 ‘궁핍한 시대의 한국문학’이라고 거창하게 붙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 과장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에서 다루는 ‘한국문학’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의 한국문학을 말한다. 저자는 이 무렵 한국 작가들이 세계문학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세계문학의 광장에 나아가려고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궁핍한 식민지 시대를 살면서도 젊은 문인들은 늘 세계문학을 향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었다.
9791191131420

비평의 변증법 (김환태 김동석 김기림의 문학비평)

김욱동  | 이숲
22,500원  | 20221115  | 9791191131420
식민지 시대 조선 문단의 문학 비평사를 톺아보다 일제강점기, 한국 문학을 견인한 시인들이나 소설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는 적었지만 그들 못지않게 크게 활약한 문학 비평가는 줄잡아 50여 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문학 비평을 독립된 문학 장르로 굳건한 발판에 올려놓은 사람을 꼽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그 가운데 김환태, 김동석, 김기림을 한국 문학비평을 화려하게 장식한 삼총사로 여겨 이 셋의 문학비평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김환태, 김동석, 김기림은 마치 이등변삼각형의 세 모서리와 같아서 저마다 독특한 비평관을 견지한다. 이등변삼각형의 한쪽 밑변 모서리에는 김환태의 심미주의 비평이 굳게 자리 잡고 있고, 다른 쪽 밑변 모서리에는 김동석의 사회주의 비평이 자리 잡고 있다. 삼각형의 꼭짓점에는 딱 부러지게 심미주의라고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사회주의라고도 할 수 없는 김기림의 비평이 버티고 서 있다. 20세기 전반기 문학비평은 이렇게 김환태와 김동석의 두 축으로 이루어졌고, 두 축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한 것이 바로 김기림이었다. 이 책은 우리 문학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겼던 비평사를 꼼꼼히 되짚었다는 데서 그 학술적 가치가 크다 하겠다.
9788964362204

이양하 그의 삶과 문학

김욱동  | 삼인
13,500원  | 20220531  | 9788964362204
「신록예찬」의 이양하, 그의 고독한 삶과 문학의 총체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가 집필한 이양하 평전 『이양하 그의 삶과 문학』이 도서출판 삼인에서 출간되었다. 이양하는 「신록예찬」이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한국의 대표적인 수필가이다. 그런데 한 인물을 평가할 때 너무나 뚜렷한 일면 때문에 그에 버금가는 다른 면모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양하가 그 좋은 예이다. 평소 이양하의 문학적 성과를 높이 평가해 왔던 저자는 이양하가 김진섭, 피천득과 더불어 한국 수필 문학의 세 봉우리 중 하나라는 사실에 동의하면서도 이양하를 수필가의 울타리에 가두어 두는 것은 그의 문학적 성과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양하의 본모습을 균형 있게 바라보려면 이 수필가라는 꼬리표를 떼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양하는 정지용 못지않은 시적 상상력을 펼친 시인이었고, 한국 수필 문학의 금자탑을 쌓은 기념비적인 수필가였으며, 장르를 넘나드는 번역으로 한국 번역 문학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번역가이자, 세계정신을 호흡하는 지름길로서 영어 교육의 절실함을 깨달았던 영문학자였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우선 고향을 잃고 나그네처럼 떠돌며 평생을 고독하게 살았던 이양하의 삶의 궤적, 그의 인품, 이를 뒷받침하는 동료들과 제자들의 증언, 윤동주·박용철·정지용 등 한국 문단의 주요 인사들과 맺은 인연, I. A. 리처즈, 이치카와 산키, 새뮤얼 마틴 등 해외 문사들과의 만남 등을 제시하여 그의 생애 전반을 조명한 뒤, 시인·수필가·번역가·영문학자로서 이양하가 이룩한 업적을 차례차례 분석하여 그동안 몇 조각이 비어 있었던 이양하 퍼즐을 완성한다.
9791197467318

환경인문학과 인류의 미래

김욱동  | 나남출판
13,800원  | 20210705  | 9791197467318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환경 문제 앞에서 인문학이 나아갈 길을 찾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파괴, COVID-19의 창궐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는 특정한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인문학이 손을 잡아야 한다. 이렇듯 통섭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환경 전도사’로 불리는 인문학자 김욱동은 인문학의 역할에 주목한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 사회가 환경에 영향을 미쳐 온 문화적ㆍ역사적 맥락을 파악하고, 사회구성원의 인식을 전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인문학은 인간 문화에 대한 이해나 통합적 사고와 같은 인문학적 특성을 살린 통섭적 학문이다. 철학, 종교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향을 찾고, 문학 등의 예술 작품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 행동을 촉구한다. 저자는 환경인문학의 이론적 기초와 개념을 설명한 후, 문학생태학과 생태비평, 환경철학, 환경종교학에 이르기까지 환경인문학을 폭넓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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