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발자로 살기로 했다 (당신이 개발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창윤 | 공감s
15,000원 | 20240101 | 9791193737002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많아진 직업 중 하나가 ‘개발자’이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과 업무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 전환이 있었다. 원격 근무와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며 모든 서비스에 웹사이트, 앱 등의 시스템이 필요해졌고, 그와 동시에 개발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2020년 이후에 AI,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 새로운 분야가 계속 나오며 개발자 수요도 높아졌다.
높아진 개발자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해 2021년 게임업계로부터 연봉 인상 릴레이 되며 신입 초봉이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게임업계인 넥슨, 넷마블은 초봉이 5,000만 원이고 크래프톤은 6,000만 원이다. 플랫폼 기업인 쿠팡, 직방, 배달의민족, 네이버, 카카오는 초봉 6,000만 원이다.
신입 개발자인 나도, 과연 저 연봉을 받을 수 있을까?
<장미빛 시장과 어두운 현실>
높은 연봉에 대한 장밋빛 희망을 보고 개발에 대해 하나도 모르던 사람들도 개발자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비교육으로 개발자 되는 교육과정이 많이 생기고 학원도 무수히 많이 생겼다. 하지만 현실의 신입 개발자 연봉은 높지 않다는 것을 알거나, 개발하며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여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컴퓨터공학을 졸업하고 신입으로 20년 1월부터 일해서 9월에 개발팀장이 되었다. 팀장 경험을 통해 배운 개발자가 일하는 방법과 팀원 관리도 하며 지켜본 많은 팀원의 성장과정도 보며 개발자에 도전하려는 사람과 신입 개발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 책의 집필을 시작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전공이 컴퓨터공학은 아니었다. 여러 고민 끝에 전과하며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신입 개발자부터 시작하여 팀장도 해보고, 이직도 짧은 기간이지만 2번 해봤다. 이 경험을 통해 이 책을 읽는 개발자로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힘을 주고 흔히 목표로 하는 네카라쿠배당토1 회사에 가기 위한 전략을 알려주려고 한다.
1 ‘네카라쿠배당토’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 형제들), 당근마켓, 토스를 함께 묶어 부르는 말이다. 2023년 버전으로 회사가 더 추가된 ‘네카라쿠배 당토직야 몰두센 마에그원’도 있다.
1장 ‘미생 개발자’에서는 내가 대학교 졸업하고 처음 일하기 시작한 직장생활이 담겨있다. 컴퓨터공학 졸업 후 어떤 진로가 있는지와 일해보고 느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에 대해 정리했다. 일해보고 느낀 것과 첫 연봉 협상 이야기를 소개한다.
2장 ‘개발자나 할까’에서는 개발자를 처음 접하고 시작할 때의 스토리가 있다. 처음 개발하면 겪는 일과 처음 개발해 본 서비스에 관해 소개한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국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된 내용과 이렇게 실수만 하고 개발 느린 주니어 개발자가 회사에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3장 ‘너도 할 수 있어, 개발자’에서는 개발자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알려준다. 비 개발자가 보기에 개발자는 개발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발자들은 다른 직군에 비해 협업 도구도 많이 쓰고 애자일 등 들어보지 못한 일 하는 문화가 많다. 실제 내가 일하며 겪은 장애 상황을 보여주고 주니어 개발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니어 개발자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4장 ‘실패를 통해 깨달은 성공하는 이직’에서는 개발자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이직’에 대한 장이며 어떻게 하면 이직에 성공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내가 준비해야 하는 항목들과 합격 후 어떤 회사가 좋은지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5장 ‘개발자의 여정: 도전, 성장, 그리고 미래’에서는 주니어 개발자 이후의 삶에 대해 소개한다. 나는 커리어의 시작을 개발 팀장으로 했기 때문에 개발 팀장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해외로 취업하는 개발자의 길과 AI의 시대에서도 살아남을 개발자에 대해 고민하고 적었다.
추가로 개발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부록에 실었다. 개발 관련 전공과목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개발자는 왜 다 맥북을 사용하는지, 개발자 금기어, 실제 개발하며 쓰는 ChatGPT 예시를 설명한다.
개발자에 관한 전문 서적은 많지만, 개발자는 무슨 일을 하고 개발자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는 책은 많지 않다. 개발자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자신감을 주고 싶다. 개발자로 이미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희망을 주고 싶다. 더 밝아질 미래를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처음 책을 쓰기로 결심한 뒤, ㈜드림쉐어스 대표이자 《인맥이 그렇게 중요해?》의 저자인 중학교 친구 준식이에게 연락했다. 기꺼이 책 쓰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글 쓰는 법도 잘 몰랐던 나에게 책 쓰는 것을 자세히 가르쳐 주고 늘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지금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나와 일하며 고생하고, 좋은 일, 안 좋은 일 모두 함께한 사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크다. 개발자로 처음으로 일한 티맥스 회사에서 팀장이 처음인 나를 잘 따라준 팀원들, 스타트업 텐핑거스 회사에서 팀 체계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되어준 팀원들, 수퍼톤 회사에서 팀원으로 일하며 개발자가 성장하기 위한 조언을 많이 해준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개발자에 도전하고 더 성장하고 싶은 모든 개발자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