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조동화 시선집)
조동화 | 초록숲
14,400원 | 20210630 | 9788998932138
조동화 시선집 『낙동강』이 출간되었다. 1978년 박재삼 선생 선으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낙화암」이 당선된 후, 윤석중 선생 선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첨성대」(1983), 심경림 선생 선으로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1991)이 각각 당선된 바 있는 시인은, 그동안 시집 열 권, 동시집 두 권을 냈다. 시집으로는 열한 번째 시집, 전체 저서로서는 열네 번째 책인 셈이다.
이번 시선집은 1부에서 시 58편, 2부에서 시조 50편, 동시 35편, 도합 143편을 모은 시선집이다.
제1부에서는 시들을 모았다. 『처용 형님과 더불어』, 『강은 그림자가 없다』, 『나 하나 꽃피어』, 『쥐똥나무 열매만한 시들』 등의 시집에서 46편, 자전적 산문시 12편을 더 보태어 총 58편의 시들을 모았다. 이 가운데는 장형시 「낙동강」을 비롯하여 「부지」, 「별리」, 「김장」, 「서동의 노래 1」, 「가을 산행」, 「관계」, 「귀향」, 「파적」, 「나무의 정체」, 「나 하나 꽃피어」, 「고대적 시간」, 「근황」, 「수평선」, 「봄밤」, 「모과풍령초」 등과 자전적 산문시 「출생기」, 「나 하나를 당신의 전부로」, 「가슴으로 우는 법」 등이 수록되었다. 이 가운데서 특히 눈길이 머무는 작품은 오래도록 시낭송가들의 단골 메뉴가 되어온 「낙동강」, 시인을 일약 국민시의 반열에 올려놓은 「나 하나 꽃 피어」, 이루지 못한 사랑을 노래한 「부지」 등이다.
제2부에서는 시조들을 모았다. 『낙화암』, 『산성리에서』, 『낮은 물소리』, 『영원을 꿈꾸다』, 『고삐에 관한 명상』 등이 시조집에서 각 열 편씩 50편을 모았다. 이 가운데는 「뻐꾹뻐꾹」, 「설야」, 「설일」, 「별을 보며」, 「반월성」, 「목련」, 「노고단 가서」, 「빛을 보고」, 「시론」, 「흰 동백」, 「시월」, 「가을 언덕에서」, 「눈 내리는 밤」, 「새들이 와서」, 「수박」, 「빛」, 「고비사막 신기루」, 「첫 흔적」, 「박재삼문학관 가서」, 「가을 어귀에서」, 「독에 관하여」, 「고삐에 관한 명상」 등이 수록되었다. 시조 가운데서 가장 눈길이 머무는 작품으로는 「뻐꾹뻐꾹」, 「시론」, 「새들이 와서」, 「첫 흔적」 등이다.
제3부에서는 동시들을 모았다.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 『우리나라 나비 새 풀 나무 2』 두 권의 동시집에서 24편, 타이밍을 놓쳐 미처 동시집으로 묶지 못했던 작품들 중에서 11편, 이렇게 해서 총 35편을 모았다. 이 가운데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첨성대」를 비롯하여 「시월이 오면」, 「지구의 무게」, 「나 잠든 사이」, 「바람은」, 「시조 짓기」, 「풍란」, 「나비들의 애벌레와 먹이식물」, 「제일 긴 나비 이름」, 「뿔나비」, 「산골 장날」, 「왕은점표범나비」, 「깝작도요」, 「장다리물떼새」, 「우리나라 풀이름 익히기」 등이 수록되었다. 이 가운데서 특히 눈길이 머무는 작품으로는 「시월이 오면」, 「바람은」, 「나비들의 애벌레와 먹이식물」, 「제일 긴 나비 이름」, 「왕은점표범나비」 등이다.
시인이 한평생 시를 쓴다고 할 때 그 누구를 막론하고 길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시인 자신이 자부할 수 있는 시는 불과 네댓 편에 불과하다. 아니 어쩌면 네댓 편도 너무 후하게 잡은 것일지 모른다. 더더구나 온 국민이 너나없이 칭송하는 시 한편을 가진다는 일은 신이 특별히 허락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동화 시인은, 스무 권 내지 서른 권이 넘는 시집을 내고도 길이 남을 명편(名篇) 한 편이 없는 시인이 대다수인데 반해, 열 권 남짓한 시집을 냈으면서도 그중에 「나 하나 꽃피어」 같은 국민시 한 편을 낳았다는 사실은 실로 그의 시가 받은 축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