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속임수 (당신이 속고 있는 10가지 착각)
정광일 | 퍼플
9,800원 | 20250612 | 9788924159844
『생각의 속임수: 당신이 속고 있는 10가지 착각』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속고, 얼마나 자주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지를 날카롭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사고가 얼마나 믿을 수 없는지를 단순한 오류의 나열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뇌, 심리, 감정, 기억, 사회 구조 전반에 걸쳐 ‘착각이 왜 우리의 본성이 되었는가’를 근본적으로 묻는다. 우리가 너무나 확신하는 신념, 너무도 자연스럽게 믿고 있는 자기 인식, 옳다고 생각하는 판단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불완전하고 왜곡되어 있는지를 하나하나 해체하며, 그 틈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회복할 수 있는 실천의 길을 제시한다.
책은 프롤로그에서 ‘뇌는 왜 자꾸 착각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진실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감정적 직관, 무의식 속에서 형성된 판단들이 어떻게 ‘나의 생각’으로 둔갑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밝힌다. 우리는 생각이 나를 배신하는 순간들을 자주 겪지만, 그 원인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이 책은 그 무지의 장막을 벗기고자 한다.
1장부터 9장까지의 본문은 인간의 인지적 착각을 9가지 테마로 나눠 정리한다.
우선 1장은 ‘나는 이성적이다’는 착각을 다룬다. 우리는 스스로를 논리적 존재라 여기지만, 실상은 감정이 결정을 내리고 이성이 그 결정에 뒤늦게 이유를 덧붙이는 구조 속에 있다.
2장은 ‘나는 나를 잘 안다’는 착각을 다룬다. 자기 이해에 대한 믿음, 기억의 정확성, 자아에 대한 내러티브가 얼마나 쉽게 조작되고 왜곡되는지를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3장은 ‘모두가 나를 주목하고 있다’는 착각이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과장된 인식, 스포트라이트 효과, 사회적 불안의 기제가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까지 날카롭게 조명한다.
4장은 ‘내 선택은 자유롭다’는 착각에 관한 이야기다. 실제로는 프레임, 광고, 알고리즘, 습관이라는 무의식의 조종 아래 움직이면서도, 우리는 그 선택을 ‘자기 의지’로 믿고 살아간다.
5장은 ‘나는 객관적이다’는 착각을 파헤친다. 확증 편향, 정보 왜곡, 감정 중심의 판단을 통해 ‘사실’이 어떻게 ‘느낌’으로 대체되는지, 그리고 그 착각이 어떻게 세계관을 고착시키는지를 설명한다.
6장은 ‘결과가 원인을 말해준다’는 착각에 주목한다. 우리는 결과를 본 후 원인을 재구성하며, 특히 성공의 요인을 과도하게 해석한다. 이 장은 인과와 상관의 구분, 시기적 오류 등을 통해 인간 사고의 허술함을 짚는다.
7장은 ‘나는 특별하다’는 착각이다. 평균 이상 효과, 자기중심성, 평범함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어떻게 자존감의 왜곡과 착각을 낳는지를 심리학적으로 풀어낸다.
8장은 ‘세상은 공정하다’는 착각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다. 세상은 확률로 작동하는데도 우리는 ‘정의’와 ‘노력’이라는 이상에 기대어 불공정을 무시하거나 왜곡한다.
9장은 ‘지금의 생각이 진실이다’는 착각으로 마무리된다. 우리의 신념은 유동적이고, 관점은 끊임없이 변한다. 이 장은 유연한 사고의 중요성과, 고정된 생각에서 벗어나는 실천적 통찰을 제안한다.
에필로그에서는 착각을 자각하는 순간부터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회복하는 일, 그리고 착각에서 벗어나 진실을 향해 가는 길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꾸준히 자신의 사고를 돌아보고, 판단의 배경을 의심하며, 다르게 생각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여정이다.
책의 말미에는 독자의 실천을 돕기 위한 진단 도구와 워크시트가 수록되어 있다.
• 〈착각 자가 진단 테스트〉는 나의 인지적 함정이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를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 〈하루 1착각 깨기 30일 실천 챌린지〉는 일상의 판단 습관을 교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 그리고 〈사고 리셋 워크시트〉는 독서 이후 구체적인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스스로 설계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뇌과학,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철학이라는 네 분야의 핵심 논의를 바탕으로 하여, 인간의 착각 구조를 해부하고, 더 나은 인식과 선택, 그리고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지적 안내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