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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일상"(으)로 4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8727565

도시일상

박현우  | 토일렛프레스
35,100원  | 20241101  | 9791198727565
『도시일상』(2024)은 박현우 작가가 13년 동안 35개 도시에서 촬영한 사진을 수록한 책이다. 2022년 12월 박현우 작가가 토일렛프레스에 연락을 해 왔다. 『서울책』(2022)을 보고 연락했다고, 본인의 사진을 출간하고 싶다고 했다. 박현우 작가는 여러 곳을 다니는 사람이었다. 그의 사진은 일관되게 편안했다. 얄밉지 않을 정도로 말쑥했다. 함께 놓인 글들에 복잡함이나 교만함이 없었다. 보이는 것을 보고 느낌을 그대로 썼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편안한 걸 좋아한다. 박현우 작가의 사진과 글이 많은 독자들을 부를 것 같다고 예감했다. 그는 사진의 제목, 배치순서, 페이지 레이아웃을 고민하고 직접 편집했다. 『도시일상』 기획ㆍ촬영ㆍ편집 모두 박현우 작가가 손수 매만졌다. 과연 그의 작품은 사람들에게 점점 더 사랑받고 있고 부산타워에서 당당하게 장기간 전시를 열고있다. 부산타워에 『도시일상』이 함께 놓인다. 부산타워에 입장한 사람들은 반드시 박현우 작가의 전시를 보고 출구로 나간다. 건축물 설계가 그렇게 되어 있다. 『도시일상』은 뮤지엄샵에도 놓일 예정이다. 박현우 작가는 토일렛프레스가 부산타워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주었다. 그러므로 그의 크레딧에는 영업까지도 포함해야 한다. 출판사 대표라고 해서 출간의 모든 단계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본인의 책을 세상에 태어나게 만드는 것은 작가 자신의 힘이라는 생각을 했다. 박현우 작가는 자신이 절실하게 바라던 일들을 편안한 얼굴로 하나씩 해내고 있다.
9788926801437

도시 일상 시 교육 (도시 소재시의 수용과 창작 교육)

강주현  | 한국학술정보
16,200원  | 20090707  | 9788926801437
[표지글] 이미 전 국토의 81%가 도시화된 지금, 도시 공간은 그 자체로 지속되는 일상의 다양한 질서와 관계, 정서가 뒤얽힌 삶의 한 단면이면서, 그 이면을 다시 읽어야 할 텍스트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산업 자본주의사회의 삶과 의식을 반영한 공간인 도시의 삶을 담고 그에 대한 정서를 표현한 도시 소재시는, 지속되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노래한다. 도시 소재시의 화자는 주로 관찰자의 위치에서 유희적으로 조롱하는 어조나 아이러니, 역설로 일관하여 세계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냉정함을 견지한다. - 중에서
9788962912401

도시 일상생활 연구의 시공간적 접근 (활동기반 이론에 의한 통행 행태 연구의 확장)

조창현  | 푸른길
14,400원  | 20131125  | 9788962912401
도시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방법들 중에서, 도시 사회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들을 시공간적 접근을 통하여 살핌으로써 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Feathers Seoul(FS)’과 같은 도시에서의 활동 및 통행 형태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의 실질적인 사례를 소개하여 도시민의 어떠한 일상생활이 도시 사회 공간 현상을 만들어 가는가를 설명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책의 부제는 ‘활동기반 이론에 의한 통행 행태 연구의 확장’이다. 활동기반 이론은 통행 행태 분석 이론이면서 교통 수요 예측을 위한 것으로, 통행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공간 극복을 위해 파생된다는 논리적인 전제하에 교통 현상을 분석한다. 이 책의 저자는 다년간 도시 교통 계획 이론의 일부인 활동기반 이론을 연구해 왔다. 그동안의 연구를 토대로하여 활동기반 이론으로 도시의 일상을 그리는 방법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방법과 고민을 담았다.
9788956254463

일상도시 서울 (민선 시정 30년 서울 시민의 삶)

이용숙, 신영민, 이민영  | 학고재
16,200원  | 20220415  | 9788956254463
이제 일상도시가 기준이다! 세계도시론, 창조도시론, 문화도시론 등 구호로 남은 담론을 뛰어넘어 시민 모두의 안정과 온전한 일상을 회복시키는 ‘일상도시론’을 소개한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의 미래 기준을 제시하는 국내 첫 서울 시정 비평서! 도시의 미래를 여는 일곱 가지 기준과 일상도시론을 한국에 소개하는 첫 학술서! 『일상도시 서울』은 도시 정책 전문가이자 저명한 인문지리학 교수 제니퍼 로빈슨(Jennifer Robinson)의 ‘일상도시론’을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학술서이자, 거대도시 서울의 역대 민선 시정을 비교·분석하는 첫 비평서다. 제니퍼 로빈슨의 일상도시론은 도시 간·도시 내 경쟁과 줄 세우기, 정책 모방과 성과주의를 앞세운 창조도시, 세계도시, 문화도시 등의 이론을 비판한다. 그간 세계 여러 도시를 휩쓴 이러한 도시 이론들은 지나치게 경제 결정론적인 데다가, 각 이론에서 강조하는 창조성·경제 네트워크·문화 자본 등 핵심 개념이 너무 자의적이고, 다양한 맥락의 도시를 서구 중심의 단순한 이분법으로 나눈다. 그로 인한 도시 내 불평등, 성장 동력의 저하, 공동체 파괴와 같은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는다. 이와 달리 일상도시론은 평범한 시민이 도시 정책의 주체가 되어 정책의 발의부터 토론·의사 결정 등에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도시를 지향하며 시민의 삶에 와닿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구한다. 『일상도시 서울』의 세 저자는 도시의 본질과 발전 맥락에 주목하면서, 도시 행정과 계획, 거버넌스 분야의 연구 성과와 일상도시론의 교집합을 찾아 다양성과 고유성, 일상성 등 미래 도시를 만들어갈 일곱 가지 기준을 도출한다.
9791169093194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

Beard, Mary  | 글항아리
31,500원  | 20241115  | 9791169093194
치명적인 화산분출물을 피해 탈출하는 도망자들에서 시작해 폼페이 유적지를 안내하는 지극히 실용적인 가이드로 끝맺는 탁월한 역사서이자 여행안내서!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독창적인 메리 비어드의 역작 이 책의 저자 메리 비어드는 그리스 로마의 언어와 문학, 역사 분야의 연구자로, 일반 대중에게 친근한 글쓰기 재능과 소통력을 갖춰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 외에 텔레비전, 라디오, 각종 잡지, 블로그 등을 통해 왕성히 활동하는 그녀는 BBC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런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그의 번역서가 거의 소개된 바 없는데, 이번에 글항아리에서 메리 비어드 선집을 선보이게 되었다. 비어드가 남성 주도적이었던 고전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이유는,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이 학문적인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이 쉽게 읽도록 배려하는 글을 쓴다는 데 있다. 그러한 저자를 향한 평가는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편안하고 쉬운 비어드의 문체를 보면 독자를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는 생각이 든다. 정통 학자들 사이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마이클 바이워터) 그동안 폼페이에 관한 많은 역사서와 문학서는 폼페이에 화산분출이 있던 마지막 날에 초점을 맞춰 극렬한 비극성을 강조해왔다. 반면 이 책은 “일상적인 것을 다루는” 데 지향점을 두고 현재 남아 있는 유적과 그 화려한 면모들을 통해 폼페이 사람들의 일상을 추적해 들어간다. 사실상 폼페이에 관한 연구나 역사서, 대중서들은 그동안 유적을 통해 지나친 억측을 많이 해왔다. 그런 가운데 이 책은 학술적으로 탄탄한 연구 기반 위에 흥미로운 역사서로 집필되었다는 게 특징인데, 특히 기존의 통념들을 뒤집는 논거도 많이 담고 있다. 내용은 마치 로마의 뒷골목을 탐색하듯 도시를 가로지르며 진행된다. 폼페이 도로에도 마차가 달리는 일방통행로가 있었다는 이야기, 부촌과 달동네 구분 없이 대갓집과 서민 주택이 뒤섞여 있었다는 이야기, 실내장식 취향, 빵집 주인, 금융업자, 가룸 제조업자 등의 먹고사는 이야기, 로마 하면 떠오르는 음식, 포도주, 섹스, 목욕, 오락, 게임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어느 건물에 남겨진 낙서를 통해 보는 폼페이 청년의 짝사랑, 여관방에 요강이 없다고 불평하는 투숙객까지, 때로는 지금의 우리와 비슷해서 공감 가고, 많이 달라서 신기한 고대인의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수용 인원이 2만 명이나 되는 원형경기장을 보고 화장실이 없는데 구경꾼들이 어디서 볼일을 해결했을까를 궁금해하고, 발굴 유골의 치아에 끼어 있는 치석을 보며 폼페이는 입 냄새가 심한 도시였을 거라고 추정하는 비어드 특유의 엉뚱함과 반전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물론 화산재에 묻혀 죽어가는 고대인의 단말마의 고통을 포착한 석고상, 폼페이의 역사, 멸망, 발굴 유적의 용도 등을 둘러싼 굵직한 논란의 주제들도 비켜가지 않는다. 독자들은 폼페이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저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풀어놓으며 알고 있으나 동시에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폼페이 역설’을 제기한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게 된 독자들은 폼페이의 이모저모를 속속들이 경험하며 폼페이 역설을 깨부술 생생한 지적 무기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 복잡한 흔적을 가진 도시 서기 79년 8월 25일 이른 시각의 폼페이. 베수비오 화산분출 희생자를 통해 우리는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고대 세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강렬한 느낌을 받는다. 유골과 석고상을 통해 재구성되는 당시 실존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선택, 결정, 그들이 품었던 헛된 희망……. 우리는 비록 고고학자가 아니지만 화산폭발 당시 최소한의 물품만 든 채 집 밖으로 뛰쳐나왔던 이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 다행히 발굴된 유해로부터 갖가지 개인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이 과거에 비해 진보하면서 우리가 만나는 폼페이 사람들의 모습은 한층 구체화되었고 사연도 풍부해졌다. 비어드는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쳐버린 것에 주목해 일상을 깊숙이 파헤쳐 거대한 역사를 재구성해낸다. 특히 그동안 지녔던 폼페이에 관한 상식이 깨지는 순간 통쾌함과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어드식 반전 몇몇을 살펴보자. ·폼페이는 입내가 심한 도시다? 폼페이 사람들 대부분은 치아의 법랑질 부분에 고리 모양 흔적들을 지니고 있는데, 유년 시절에 겪은 여러 차례의 전염성 질환을 말해준다. 이는 로마 시대 유아들이 처한 위험천만한 상황을 상기시키는 좋은 예로, 그 당시 태어난 아이들의 절반은 10세 이전에 죽었다고 한다. 현대 서구인에 비하면 정도가 약한 편이지만 분명히 드러난 치아 부식의 증거는 당분과 녹말이 많이 함유된 식생활을 말해주며 인상적인 것은 모든 유골의 치아에 치석이 보인다는 점이다. 비어드는 이처럼 치석이 심했던 이유는 칫솔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폼페이는 입내가 심한 도시였을 것이라는 재치 있는 생각을 내놓는다. ·폼페이는 ‘일순간에 모든 것이 정지된’ 도시다? 대부분의 사람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폼페이가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일상이 진행되다가 화산분출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된 도시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대부분의 안내서와 여행 책자는 그런 식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저자는 폼페이가 훨씬 더 난해하며 그렇기 때문에 흥미로운 공간임을 전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여러 차례에 걸쳐 붕괴와 혼란이 거듭되었으며, 주민들은 철수했고, 이어서 약탈까지 당해 복잡한 흔적과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흔적과 상처를 다룸으로써 ‘폼페이 역설’을 제시한다. ·폼페이는 두 번 죽었다? 이는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오래된 농담이다. 첫 번째 죽음은 베수비오 화산폭발로 인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말하고,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두 번째는 18세기 중반 발굴이 시작된 이후 도시에서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죽음을 말한다. 폼페이 고고학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시는 여러 원인에 의해 서서히 파괴되고 있다. 관광객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발굴 이후 박물관으로 떼어가지 않고 남겨두었던 벽화들은 희미하게 바래어 애초의 화려한 색채는커녕 형태를 확인하기조차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이는 화산 폭발 때와는 달리 서서히 진행되는 파괴 과정으로, 잦은 지진과 끊임없이 밀려오는 관광객이 죽음의 과정을 재촉하고 있음을 전한다. 또한 유적지에 기승했던 도둑과 공공 기물 파괴자들이 두 번째 죽음을 부추긴 원인으로 꼽힌다. 폼페이처럼 넓은 유적지는 감시가 어려워 그들의 집중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방문객들이 보는 로마 시대의 유적은 오늘날까지 기적적으로 보존된 것이 아니라 작업이 완료된 결과물이라고 말하는데, 폼페이의 지명과 구획 대부분이 현대식이라는 것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폼페이의 일상 엿보기 폼페이에 생명이 가득할 때, 그곳의 일상은 어땠을까? 우리는 화산이 분출하여 급하게 도시를 떠나던 사람들이 죽음을 피하지 못했던 장면과 재로 덮인 도시로 역사에 남은 신비로움에 압도당해 있었다. 그러나 재로 덮이기 전, 폼페이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더욱 주목했어야 할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폼페이는 구역 구분이 없었다? 저자는 폼페이가 전반적으로 지역 간 차이보다는 유사성이 훨씬 더 두드러진다고 전한다. 이는 사회지리학자들이 ‘구역 구분’으로 표현하는 현대 서구 도시들의 두드러진 경향과는 매우 상반된다. 현대 도시는 상업, 산업, 주거 등의 활동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 때로는 인종 사이에도 뚜렷한 지역 구분이 생긴다. 그러나 폼페이는 현대인이 생각하는 구역 구분이 없는 도시, 즉 상류층 주거지와 비상류층 주거지의 명확한 구분이 없는 도시였다. 그런 예의 또 하나로 변소 공간을 들 수 있다. 변소 는 주택 규모와 상관없이 하나뿐이며 대체로 부엌에서 발견된다. 부분적으로는 칸막이가 쳐져 있지만 문이 있었던 흔적은 없다. 현대인은 다른 건 몰라도 화장실에서만큼은 완벽한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반면 로마인은 그렇지 않았던 듯하다. ·로마인은 매일 격식을 차린 저녁 식사를 즐겼다? 폼페이 주택의 부엌은 워낙 규모가 작고 볼품없어서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치기도 하지만 식당은 확실히 눈길을 끄는 공간이다. 폼페이 사람들이 가장 공들여 우아하게 꾸민 공간 중 하나가 바로 식당이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식당은 ‘트리클리니움’이라고 하는데 풀이하면 ‘세 개의 긴 의자’란 뜻이다. 이것은 참석자 세 명이 비스듬히 앉아 식사를 하는, 격식 있는 로마 만찬의 일반적인 형태가 반영된 명칭이다. 그러나 저자는 로마인들이 매일 이렇듯 격식 차린 저녁 식사를 즐기진 않았다고 말한다. 이는 몇몇 단편적인 사례를 토대 삼은, 빈약한 근거에 의존한 일반화의 오류다. 사실 대부분의 폼페이 주택에는 트리클리니움 자체가 없으며, 부유한 집에서도 트리클리니움 만찬이 일상이라기보다는 이례적 행사였던 것이다. ·로마에는 해방노예가 있었다? 그리스와 달리 로마에서는 장기간 의무를 다한 민가의 노예들에게 자유가 주어지곤 했다. 이는 인도적 차원에 따른 주인의 동정심과 경제적 이익의 결합으로부터 비롯된 관대한 처분이었다. 집안 노동을 소화하기 어려운 늙은 노예를 풀어줌으로써 먹는 입을 줄일 수 있고, 더불어 다른 노예들로 하여금 성실한 노동과 복종을 유도할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해방노예는 다양한 방식으로 예속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주인의 상업활동을 돕거나, 어엿한 가정을 꾸린 뒤에도 예전 주인의 집에 계속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라틴어 ‘파밀리아familia’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가족family’이 아니라 노예와 해방노예까지 포함하는 넓은 범주의 가족household을 의미한다. ·폼페이에는 신과 여신들이 바글거렸다? 실제로 폼페이에 존재하는 여러 신의 이미지는 성별을 떠나 수천 가지 모양을 한다. 다채로운 표현 수단을 통해 형상화된 신들을 모두 세어본다면 당시 거주하던 시민들 수보다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대 신들의 이미지를 천편일률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보통은 어떤 신인지를 확인해주는 핵심 특징을 파악하는 정도에 그칠 뿐 그 이상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태도는 신의 이미지가 고대 세계에서 지녔던 문화적, 종교적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당시에는 세상에 신성한 힘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고, 지적인 관점에서든 종교적인 관점에서든 무신론이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견해였다. 폼페이 사람들이 일생생활에서 마주했던 여러 신과 여신의 이미지는 훨씬 더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는 것과 물리적인 형상을 달리 표현하여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폼페이 속 육체의 쾌락 폼페이의 음식, 섹스, 목욕 등 그들이 추구한 육체의 쾌락이 궁금하다! 폼페이에서 발견된 한 쌍의 은잔에는 해골들이 유쾌한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장식되어 있고, 그리스 철학자들의 이름과 함께 철학적인 문구까지 덧붙여져 있다. “쾌락이야말로 인생의 목표다!” ·로마의 여자들은 음탕하며 자유분방하다? 로마 시인과 역사가들이 말하는 선정적이고 음탕하며 자유분방한 로마 여자들의 이야기는 많은 부분이 허구이며, 황실에 속한 극히 예외적인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당시는 여자가 자신의 인생, 운명, 성을 통제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었던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존경받는 기혼 여성의 주요 역할은 두 가지다. 첫째는 출산이라는 위험천만한 일이고(현대 이전 모든 시기에 그렇듯이 고대 로마에서도 출산은 주요한 사망 요인이었다), 둘째는 주택과 가정을 건사하는 일이었다. 로마 시대의 어느 유명한 묘비명에서는 이런 세태를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비문의 핵심은 “그녀는 두 아들을 낳았고 (…) 가정을 잘 지켰고 모직물을 짰다”는 것이었다. ·로마 상류층 남자들은 성생활을 쾌락 및 권력과 직결된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다. 로마 상류층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성기 삽입을 쾌락 및 권력과 직결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성행위 상대는 어느 성별이든 가능했고 남성 간의 성행위도 많았으며 동성애를 배타적인 생활 방식으로 간주했다는 단서도 거의 없다. 로마 남자들은 요절한 경우를 빼고는 모두 결혼했고, 기혼남이 아내에 대해 정절을 지키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거나 특별히 존경할 만한 행위로 보지 않았다. 다만 쾌락 추구에 관한 한 다른 상류층 남자의 아내, 딸, 아들은 금지 대상이었으며 노예와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남자든 여자든 먼저 취하는 사람이 임자였다. 남자가 자기 노예와 잠자리를 갖는 것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고, 부분적으로는 그것이 노예의 존재 이유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노예와의 성관계가 여의치 않은 가난한 시민들은 밖으로 나가 매춘부를 찾았을 것이다. ·로마의 목욕 문화는 도덕성에 관해 모순된 견해가 병존했다? 로마에서 목욕은 ‘로마 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로마인은 어디를 가든 목욕을 했다고 한다. 목욕은 단지 청결 수단만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의 종합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목욕탕 건물은 로마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첨단 건물에 속했음을 알 수 있다. 목욕탕은 사회를 평등하게 만들어주는 매개체인 동시에 로마사회의 불평등한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소이기도 했다. 목욕할 때는 꾸밈이나 표식 없이 날것의 로마를 보여주는 곳이므로 현대의 어느 역사가의 말처럼 “사회계급 제도라는 오존층에 난 구멍”이었다. 그러면서도 목욕이 도덕적으로 타락한 습관이라는 강한 의혹도 제기되었다. 당시는 소변이나 인체 오물로 인한 오염을 완화시킬 염소 소독 같은 방법이 없던 시대였으므로 그 자체로 대량의 박테리아 번식장이었을 것이다. 목욕탕은 폼페이 서민들에게 경이와 쾌락, 화려한 아름다움을 두루 맛볼 수 있는 경이로운 공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들을 죽게 만들 수도 있는 위험한 공간이었다. ·로마인의 휴일을 위해 도살당한다? 폼페이 주민의 휴일 외출은 검투사와 맹수, 검투사와 검투사의 싸움을 관람하기 위함일 때때가 많았다고 한다. 때로는 한쪽이 죽어야만 경기가 종결되는 잔인한 볼거리였지만 검투사 경기 관람은 분명 로마인들의 중요한 여가활동이었다. 검투사 경기와 동물 사냥이 치러지던 원형경기장은 지금도 폼페이 전체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유적지로 손꼽힌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폼페이에는 그다지 이국적인 동물들이 없다. 저자는 현재까지의 증거를 종합해보면 폼페이 쇼에 나오는 동물들은 현지에서 조달되었으며, 심지어 황소나 곰보다는 개나 염소를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 폼페이 원형경기장의 동물사냥은 요즘으로 치면 ‘야생동물 보호구역’보다는 ‘어린이 동물원’에 가까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9788987109091

도시의 일상성 (제3회 정림학생건축상 작품집)

정림건축 편집부  | 정림건축
10,800원  | 20070830  | 9788987109091
'도시의 일상성'을 주제로 한 제3회 정림학생건축상 작품집. 2007년 열린 제3회 공모전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은 없으며, 우수상, 장려상, 입선 작품이 실려 있다.
9791195534982

경공환장 Ⅱ (다시 보는 일상, 느껴 보는 도시)

안명준  | 조경시공연구소 느티(nTi Landscaping)
20,000원  | 20230918  | 9791195534982
요소와 기능으로 이해하는 삶터가 지난 세기 전문분야에서 유용하였다고 한다면 시민과 참여로 이해해야 하는 21세기 삶터에서는 이러한 전문화된 깊이와 분화가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것이다. 조금만 살펴보면 그런 경우를 삶터 현장에서는 쉽게 목격하게 된다. ‘경공환장’은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된 소통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경공환장은 문제제기로만 끝나지 않았는데 삶터 가꾸기 현장에 적용해보며 그 가능성을 확인해볼 기회가 있었다. 실천을 통해 다시 확인한 것은 지금 우리 삶터에 필요한 것이 복잡하고 난해한 고급 언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해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쉽고 간결하며 근본에 입각한 기본 언어가 먼저여야 한다. 공간과 행위가 분리된 문명이고 삶터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이를 재소통하게 하는데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 보인다. 경공환장은 그런 어휘 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삶터 패러다임이 더욱 분명해지지 않을까 한다. 21세기 삶터 가꾸기의 패러다임은 근본에서부터 재구축되는 통합의 길이어야 할 것이다.
9791140712861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300만 살 도시공룡 브라키오의 일상 탐험)

조구만 스튜디오  | 더퀘스트
16,920원  | 20250328  | 9791140712861
20만 팔로워가 사랑하는 조구만 스튜디오의 첫 번째 에세이! 미공개 6개 에피소드를 수록한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개정증보판 출간! - “조구맣지만 안 중요하단 건 아냐.” 소소하지만 소중한 우리를 위한 따뜻한 위로 - 삐뚤빼뚤 귀여운 그림과 줏대 있는 메시지로 10만 명이 넘는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조구만 스튜디오의 첫 번째 에세이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가 6개의 미공개 에피소드와 함께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했던 이 책은 새롭게 추가된 에피소드와 함께 우리의 일상을 더욱 내밀하게,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준다. 300만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구 가장자리에서 적당히 살고 있는 공룡 브라키오 캐릭터를 통해 자기 자신, 관계, 그리고 인생 전반에 대해 조금은 진지하게, 조금은 킥킥대며 들여다보자.
9791171773930

2006~2025 서울, 도시건축 혁신의 기록 (일상을 빛내는 서울의 도시건축 프로젝트 66)

서울특별시  | 서울책방
18,000원  | 20250401  | 9791171773930
9791161292830

도시를 어떻게 충만케 할 것인가? (도시의 일상과 공간에 대한 신학적 상상과 성찰)

김승환  | 새물결플러스
13,500원  | 20240808  | 9791161292830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처럼, 생명의 충만함을 잃어버린 도시는 그 자체로 삭막한 공동묘지와 같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도시의 일상에 시달리다 보면 우리는 어느 순간 세속의 욕망의 노예가 되어 탈진하고 소멸하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자신만의 삶의 패턴과 리듬을 잃어버린 채 세속이 작곡한 현대성의 노래 위에서 광대처럼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신을 잃어버린 세속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는 에덴동산과 같은, 세속의 일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시공간이 필요하다. 2021년 온 나라가 부동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던 시기에 『도시를 어떻게 구원할 것인가?』라는 저서를 통해 교회가 하늘에 속한 땅이자 도시의 공적 파트너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대안을 제시했던 도시신학자 김승환 박사가 3년 만에 세속 도시의 영적 빈곤함을 충만케 할 방법에 대한 숙고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도시를 어떻게 충만케 할 것인가?』에서 저자는 갈수록 메말라 가는 세속 도시를 되살릴 신학적 개념으로 ‘충만함’에 주목한다. 끊임없이 무엇인가 소비하고 소유하려는 세속의 삶에서, 그러나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과의 연결이 있어야 도시의 일상을 재창조할 수 있고 신성한 충만함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마치 메마른 사막 한가운데에 거대한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여 시원한 물을 가득 쏟아붓듯 도시의 한복이 하나님의 충만함으로 가득 채워지는 시공간의 예전을 주목하면서, 평화, 안식, 환대를 통해 영성과 초월성을 잃어버린 도시의 영혼을 충만케 하는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1-3장은 도시의 일상의 관한 저자의 신학적인 탐구를 담고 있다. 그는 일상 신학, 공간 신학, 근원적 정통주의(Radical Orthodoxy) 신학을 기반으로 ‘시간의 충만함’을 논한다. 목적 없는 새로움과 속도를 추구하는 세속 도시에서 찰나에 경험되는 신성한 시간은 유한한 존재가 영원한 그분과 조우함으로써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비의 장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어서 4-6장에서 저자는 공간과 장소신학의 관점에서 도시 공간의 세속화를 비판하고 공간의 기원으로서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성을 제안하면서 거룩한 공간과 관계적인 장소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하나님을 떠나 거룩성을 상실한 도시 역시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의 일부이고 그분의 다스림이 미치는 곳이자 우리 일상의 영역인 동시에 선교의 영역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는 도시의 일상과 공간을 새로운 신앙 경험과 표현의 장소로 삼고 그 안에서 함께 구원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욕망과 물질이 지배자 노릇을 하고 있는 이 도시의 한가운데서 여전히 신성함과 거룩함으로 충만한 시간, 공간, 일상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또한 도시를 선교지로 삼아 이 장소를 회복하고자 하는 소명을 품은 목회자라면,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신학적 성찰과 상상을 공유함으로써 각자의 신학적 고민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토속 신학자를 통해 (서구 신학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현대 도시에 관한 신학적 반성이 이루어졌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9791195534913

경공환장 (다시 보는 일상, 느껴 보는 도시)

안명준  | 조경시공연구소 느티(nTi Landscaping)
15,000원  | 20210405  | 9791195534913
이 책은 ‘경관, 공간, 환경, 장소’(이하 경공환장) 등 네 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도시, 조경, 건축, 공공미술, 전통, 문화 관련 분야 전공자와 관련 인문학자들을 위한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인터넷 포털 라펜트(www.lafent.com)에 연재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근대 이후 복잡한 사회는 복잡한 직능의 분화를 가져왔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복잡의 수준이 깊어 새로운 혼합이 요청되는 상황에까지 와있습니다. 가로지르기, 세로지르기 등 지난 시대의 고민들이 확장되어 새로운 진화 전략들이 고민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대체로 혼란스럽게 펼쳐지고 있는데, 전문 분야들끼리 뒤섞이며 경계가 흐려지는 모습으로 모든 분야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혼란 속에서는 고정된 무엇으로부터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할 때 흐린 시야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도시주인공들(urban actors)을 위한 생각의 실마리로서 이 책은 기획된 것입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필자는 경공환장이 되살펴봐야 할 기본 개념이자 소통매체로서 모두가 각자 가진 오해를 이해로 바꾸고 미리 통해 있어야 할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요소와 기능으로 이해하는 삶터가 지난 세기 전문 분야에서 유용하였다고 한다면 시민과 참여로 이해해야 하는 21세기 삶터에서는 이러한 전문화된 깊이와 분화가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살펴보면 그런 경우를 삶터 현장에서 쉽게 목격하게 되는데, 이 책은 경공환장이라는 기본어를 중심으로 하는 이러한 배경에 대한 소통의 문제제기이자 해결의 시작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그간의 연구와 강의, 실무 경험을 토대로 위 네 가지 기본 개념어를 거기에서 파생되어 진화한 동시대 개념 혼란 상황의 이정표로 제시하고자 하며, 이를 기반으로 하여 전문분야끼리 소통의 채널이 형성되길 기대합니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 함께, 또는 서로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매개체가 필요하며 여기에서 다루는 기본어들은 다양한 도시주체들에게 그러한 역할을 제공하는 최소 단위의 어휘입니다.
9791195159222

도시텃밭으로 즐기는 일상 (2014 경기도 도시텃밭대상 수상작품집)

경기농림진흥재단  | 경기농림진흥재단
10,800원  | 20141031  | 9791195159222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집, 학교, 직장, 동네 등 생활공간 곳곳에 녹색시민문화를 전개하고자 시행한 『2014 경기도 도시텃밭대상』 공모전 결과를 엮은 책이다. 최근 도시민들을 중심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농사활동을 활발히 벌이는 도시농업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도시농업은 일반적으로 취미 혹은 여가를 목적으로 도시민들이 짓는 농사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상자텃밭, 옥상텃밭, 베란다텃밭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저 농촌의 일이라고만 생각해 왔던 농사가 도시로 돌아오고, 심지어 공원과 내 집 정원에까지 텃밭이 들어온 것을 보면 도시농업이 어느새 우리 삶에 물들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9788959066230

공간을 탐하다 (도시에 담긴 사람·시간·일상·자연의 풍경)

임형남, 노은주  | 인물과사상사
15,300원  | 20211213  | 9788959066230
도시에는 역사와 삶의 흔적이 만든 복합적인 풍경이 담겨 있다. 서울역은 찬란하고 서글펐던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며,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는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며, 덕수궁 정관헌은 참혹한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는 공간이다. 도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공간이다. 헌법재판소는 상식과 원칙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의 공간’이며, 광장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외치는 시끄러운 ‘민주적인 공간’이며, 국회는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싸우고 절충하고 ‘타협하는 공간’이다. 도시는 우리의 일상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캠퍼스는 지성의 열매를 구하는 ‘연대감과 자부심의 공간’이며, 서점은 지식의 교류와 교감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며, 골목은 도시 재개발에 밀려 하나씩 사라지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이다. 우리를 둘러싼 도시의 공간에는 사람과 시간과 일상과 자연이 오롯이 담겨 있다.
9791195534906

경공환장 景空環場 (다시 보는 일상, 느껴 보는 도시)

안명준  | nTiLandscaping
13,500원  | 20160427  | 9791195534906
이 책은 ‘경관, 공간, 환경, 장소’(이하 경공환장) 등 네 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도시, 조경, 건축, 공공미술, 전통, 문화 관련 분야 전공자와 관련 인문학자들을 위한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인터넷 포털 라펜트(www.lafent.com)에 연재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근대 이후 복잡한 사회는 복잡한 직능의 분화를 가져왔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복잡의 수준이 깊어 새로운 혼합이 요청되는 상황에까지 와있습니다. 가로지르기, 세로지르기 등 지난 시대의 고민들이 확장되어 새로운 진화 전략들이 고민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대체로 혼란스럽게 펼쳐지고 있는데, 전문 분야들끼리 뒤섞이며 경계가 흐려지는 모습으로 모든 분야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혼란 속에서는 고정된 무엇으로부터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며, 그러할 때 흐린 시야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9791198048554

초연한 시선 (13개국 31개 도시 여행에서 만난 일상의 장면들)

이지은  | 꾸미
11,700원  | 20230614  | 9791198048554
13개국 31개 도시의 국내 해외 여행 사진 단상집입니다. 초연하고 싶지만 초연하지 않은, 여행지에서 만난 장면과 감정들을 담았습니다. 다시금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프랑스 파리,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체코 프라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호주 멜버른, 태국 치앙마이 등 다양한 여행지에서 만난 일상의 장면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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