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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으)로 398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1751741

디카 (2024 울산디카시인협회 연간집)

울산디카시인협회  | 창연출판사
13,500원  | 20241220  | 9791191751741
울산광역시에서 활동 중인 울산디카시인협회(지부장 이시향)의 연간지 창간호 『디카詩』를 창연출판사에서 펴냈다. 이시향 지부장의 발간사와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과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장의 축사가 실렸다. 초대디카시로 한국디카시인협회 임원인 김종회, 이상옥, 최광임, 이기영의 디카시 4편이 실렸다. 울산디카시인협회 디카시문학상 당선작으로 박 하 시인의 「꽃걸음」, 월간 우수작품 당선작 1~10월까지 작품 10편이 실렸다. 회원 디카시 작품으로 38명의 작품 76편과 편집 후기가 실려 있다.
9791197470875

4080 같은 듯 다른 듯 (디카시집)

김순희, 김혜경, 박양순, 박향연, 백인숙  | 모바일북
11,700원  | 20250725  | 9791197470875
4080 시인들이 사진과 시로 엮어낸 삶의 풍경과 마음의 결 “같은 하늘 아래 살아도, 바라보는 눈과 담아내는 말은 이렇게 다른 듯 닮았다.” ‘맥파문학작가회’의 디카시집 『같은 듯 다른 듯』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40대부터 80대에 이르는 20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일상 속 순간을 사진 한 장, 다섯 줄의 시로 붙잡아 만든 디카시 128편을 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Digital Camera)와 시(Poetry)의 결합, 디카시는 짧지만 진한 감정의 울림을 담는 새로운 문학 장르다. 이 시집은 그 중에서도 중년과 노년의 삶의 지혜, 관계의 깊이, 계절과 감성의 교차점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시’로 다가온다.
9791191155501

징검이 여울목 (디카시집)

곽병열  | 서정문학
13,500원  | 20241210  | 9791191155501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편하게 사진으로 디카(디지털 카메라) 시집을 시도했습니다. 눈으로 보면서 더 쉽고 친숙하게 다가가는 마음의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우 시인께서, “… 마음이 그림이 되고 그림이 시가 되면… 꽃구름이 환하게 피어납니다” 하더이다. 음양으로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올립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9791197922305

마주한 마음 (디카시집)

박철한  | 디쎈
13,500원  | 20230619  | 9791197922305
『마주한 마음』은 저자 박철한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9791198286475

여행 디카시

손설강  | 도서출판 흐름
15,000원  | 20240815  | 9791198286475
디카시를 만나고 부터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했다. 여행 에세이가 있다면 여행 디카시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국내외 여행을 다니며 쓴 작품만 골라 장소까지 표기해서 엮어보았다. 오늘 아침 산책 중에도 청남색 달개비꽃 한 송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경탄을 했다. 이런 신기한 경험은 디카시를 만난 후부터 시작되었다. 많은 분들과 신기한 경험을 나누고 싶다.
9791167160591

목포를 클릭하라 (디카시집)

김재석  | 사의재
0원  | 20221020  | 9791167160591
김재석 시집 『목포를 클릭하라』. 김재석 시인의 시집이다. 시인의 주옥같은 시 작품을 모아 엮었다.
9791112055316

꽃 피는 디카시

정남길, 이현주, 염상희, 양해태, 김혜숙, 김정영, 김순녀, 김민정, 정동욱  | 부크크(bookk)
18,400원  | 20250911  | 9791112055316
사진 한 장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관점을 알려주는 시집 “꽃 피는 디카시”는 스트레스 해소, 마음 치유를 위한 힐링의 디카시이며,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 한 장이 말을 걸면, 시가 답을한다." 작은 시 안에 숨어있는 고요한 단어들 속에서 진실한 마음을 마주하게 해드립니다. 다섯 줄 속에는 말하지 않는 것의 힘, 멈춰야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알려드립니다. 디카시를 쓰기 위한 모든 분들에게 좋은 사례 시집이 될 것입니다.
9791193360255

숨 (장훈 디카시집)

장훈  | 두엄
13,500원  | 20250820  | 9791193360255
장훈 시인의 첫 디카시집 『숨』이 《도서출판 두엄》에서 상재되었다. 1부(한글판), 2부(영문판)으로 구성된 62편의 주옥같은 시와 멋진 사진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9791174900388

존재의 축제 (박우민 디카시집)

박우민  | 상상인
12,600원  | 20251220  | 9791174900388
박우민 시인의 디카시집 『존재의 축제』는 “사진 한 장, 시 한 줄”이 삶의 균열을 어루만지길 바란다는 시인의 말에서 시집의 주제를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작품들에서 사진은 단순한 배경이기보다는 시가 태어나는 자리다. 자연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이 먼저 반응”하고 “빛보다 먼저 도착하는 마음”이 흔적을 남긴다는 고백은, 이 시집이 단순한 풍경 수집이 아니라 감각이 사유로 바뀌는 과정임을 알려준다. 그래서 시집을 다 읽고 나면 시인이 시와 사진을 통해 자연과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시집은 1부 「숲이 말을 걸어올 때」에서 출발해 2부 「희망의 여백」, 3부 「너에게 닿는 온기」, 4부 「시간이 남긴 숨결」로 흘러간다. 작품 속으로 들어가면 촘촘한 정서와 사유의 밀도를 보여준다. 숲과 바람과 빛은 그저 아름답기 때문에 시인의 렌즈에 호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 인간이 숨겨둔 질문들이 반사되어 되돌아온다. 「바람에 서는 법」은 흔들림 속에서 길을 찾는 방식을 읽어내고, 「균형과 절제」는 열매와 잎의 관계를 통해 삶의 무게와 깊이를 다시 재단하고, 자연 관찰이 곧 자기 성찰의 언어로 번역되는 장면들이다. 결국 “자신을 성찰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풍경”이란 말이 이 책에선 수사가 아니라 독서의 조건이 된다. 같은 사진을 보아도 누구는 예쁜 장면만 얻고, 누구는 살아야 할 태도를 얻는다. 이 시집의 작품들은 바로 이 두 번째 태도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 시집의 강점은 자연과 사물에 숨겨진 진실을 보는 섬세한 눈이다. 예컨대 「틈 사이의 계절」에서 ‘총안’의 차가운 돌 틈 사이로 가을빛이 반짝이는 순간은, 폭력이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생명의 빛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준다. 그의 시에서 자연은 우리가 외면해 온 시간과 흔적을 들춰 보이는 증언자에 가깝다. 그래서 4부에 이르면 ‘풍경의 윤곽’이 더 선명해진다. 「택지 조성」은 꽃과 웃음의 기억 위에 철근이 뿌리내리는 장면을 통해 개발이 지워버린 감각의 공동체를 환기하고, 「디지털 정글」은 낙엽 빛깔로 환히 열리는 숲과 ‘길을 묻는 법이 없는’ 픽셀의 바다를 대비시키며, 지금 우리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묻는다. 무엇보다 이 시집이 디카시의 한 경지를 열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지점은, 시가 사진의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다른 세상을 꿈꾼다는 데 있다. 디카시는 자칫하면 사진의 캡션으로 전락하기 쉽다. 그러나 박우민의 문장은 사진에 종속되지 않고, 사진이 열어 놓은 여백을 넘어선다. 예를 들어, 「빛의 기억」에서 물 위의 햇살이 “쉼표”가 되고, “닿을 수 없는 이름들”이 떠오르는 순간, 사진은 과거를 담는 그릇을 넘어서서 시간의 문장부호가 된다. 박우민의 『존재의 축제』는 자연을 예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존재를 다시 확인하는 시집이다. 자연이 말을 걸고, 우리는 그 말을 알아듣기 위해 잠시 속도를 늦춘다. 그때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있다. 자신을 성찰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풍경, 자연과 사물에 숨겨진 진실을 보는 섬세한 눈이 열어젖히는 풍경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 시집을 통해 세계가 들려주는 말을 단순한 사진의 설명으로 가두지 않고 다른 세상을 꿈꾸는 문장으로 바꾸어 데려 온다. 그런 의미에서 박우민의 『존재의 축제』는 디카시가 도달할 수 있는 한 지점을 또렷이 보여주는 예술적 성취를 획득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9788956657806

파랑을 짓다 (미선 디카시집)

미선  | 시와사람
13,500원  | 20250705  | 9788956657806
다섯 행으로 된 명상 쉼터다. 풍경 너머를 보는 꿈같은 첫 문장들이다. 세속을 떠나 세속을 만나는 시간과 공간의 아름다운 산책이다. 담장을 넘어온 매화를 보며 선 넘지 말라던 편 가르는 세상을 경계하고, 준비가 덜 되었어도 계획대로 안 되었어도 괜찮다고 다독이는 봄의 서정을 산란한다. 그의 주제는 ‘세월의 깊이와 시간의 결로 지은 파랑의 설렘’이다. 어록처럼 물결 져 오는 선명이다. 어떻게 만나 어떻게 변용을 하는지를 견문한 서정이다. 그리하여 존재란 단지 ‘있음’이 아니라, ‘있음의 의미를 묻는’ 하이데거의 사고를 경험하게 한다. - 신병은(시인)
9791124095126

슬픔의 끝 (안연옥 디카시집)

안연옥  | 작가
13,230원  | 20251125  | 9791124095126
변용하는 정동의 풍경 ─ 안연옥의 디카시집 『슬픔의 끝』 시인이자 시낭송예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연옥 시인이 디카시집 『슬픔의 끝』을 도서출판 작가의 한국디카시 대표시선으로 출간하였다. 안연옥의 『슬픔의 끝』은 4부로 나뉘어 총 56편의 시편을 수록하였다. 안연옥 시인은 2011년 《문학공간》 시 등단하여 한국문인협회, 강원문인협회이사, 원주문인협회낭송분과장, 한국시낭송방송협회회장, 강원여성문학인회이사, 강원디카시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작품집으로 『말을 걸어오다』(2018년 강원문화재단 문화예술 지원금 수혜), 『푸른 꽃잎사이 나를 숨기다』(2020년 원주문화재단 문화예술 지원금 수혜), 『슬픔의 끝』(2025년 원주문화재단 문화예술 지원금 수혜)이 있다. 안연옥의 『슬픔의끝』에서 ‘슬픔’은 산문적 설명이나 이성적 분석이 전제되지 않은 어떤 기원이나 동력 같은 것이다. 그것은 개념이나 인식의 결과가 아니며, 시인의 정동에 깊이 새겨진 채 계속 분출하는 최초의 샘물 같은 것이다. 이 디카시집의 어디에도 그 샘물의 모티프나 발생 이유에 대한 설명이 없다. 말하자면 시인은 겉으로는 ‘그냥 슬픈’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세상에 ‘그냥 슬픈’ 게 어디 있나. 안연옥 시인에게 슬픔은 논리로 설명할 수 없지만 내장에서 나오는 어떤 목소리이고 행위의 에너지이며 기원이다. 시인은 슬픔이라는 정동의 다양한 변용을 건드린다. 슬픔은 여기에도 저기에도 있으며, 이런 얼굴을 하고 있고 저런 얼굴을 하고 있다. 하나의 분화구에서 나온 화산재처럼 삶은 슬픔의 분화구에서 나온 다양한 낙진들이다.
9791198286468

디카시 가족

손설강  | 도서출판 흐름
14,000원  | 20240110  | 9791198286468
손설강 디카시인과 가족이 함께 작품을 싣는 가족 디카시집입니다.
9791174900258

북창삼우 (김종회 디카시집)

김종희  | 상상인
12,600원  | 20251115  | 9791174900258
김종회 디카시집 『북창삼우』는 한 장의 사진과 짧은 문장이 만나 일상에 숨어 있던 의미를 반짝이게 만드는 시집이다. 그의 시와 사진들은 ‘디카시’라는 형식의 핵심인 순간 포착, 최소한의 언어 그리고 여백의 미학을 단아하게 구현하면서, 사물과 풍경, 사람과 시간 사이에 놓인 미세한 결을 세심하게 더듬는다. 한 컷의 프레이밍은 세계를 잠깐 멈추고, 한두 줄의 문장은 그 정지된 세계에 천천히 호흡을 불어넣는다. 독자는 사진의 빛과 그림자, 초점과 흔들림, 프레임 바깥의 기척까지 함께 읽어내며, 보는 일이 곧 사는 일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 시집에서 카메라는 기록의 도구가 아니라 사유의 장치이다. 시인은 서둘러 해석을 내리지 않고, 빛이 사물에 머무는 시간을 따라가며 이미지의 가장자리에서 말을 건넨다. 사진과 함께 하는 김종회 시인의 문장은 짧지만 얕지 않다. 사진이 붙잡은 찰나 위에 언어는 지속을 부여하고, 그 지속은 독자가 스스로 여백을 메우게 하는 독서의 시간을 열어준다. 그래서 이 시집은 빠르게 넘기는 화보도, 장황한 에세이도 아니다. 오히려 페이지마다 작게 놓인 사유의 씨앗들이 독자의 하루 속에서 늦게 싹트고 늦게 도착하는 감동을 지향한다. 시집의 1부는 시인의 생활 공간의 가까운 반경에서 의미를 새로이 발견하는 작품들이다. 「황금 깃발」, 「눈꽃 1·2」, 「눈 마당」, 「눈을 진 노송」, 「설경문학관」은 빛과 눈雪을 통해 사물의 표정을 환하게 끌어올린다. 특히 「모색暮色」은 해거름의 반음계 같은 색조를 한 줄로 붙들어, 저녁이 하루의 끝이 아니라 다음으로 나가는 시간임을 느끼게 한다. 2부는 손녀가 만들어 낸 일상의 장면들로 작은 서사를 다정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곰돌이」, 「모닝 빵순이」, 「작은 공주님」, 「소공녀」, 「어린 예술가」, 「조손 합심」 등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유머와 온기를 느끼게 해 준다. 「위니비니 천국」처럼 상호와 간판 같은 소품을 포착한 작품에서는 상업적 표어가 오히려 삶의 속도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3부는 바다·산·도시 풍경에서 시간의 두께를 길어 올린다. 「양양 휴휴암 앞바다」, 「해변 관음전」, 「해운대 해무」는 수평선·안개·수묵 같은 톤으로 멈춤의 미학을 실험한다. 「유달산 목포」, 「유달산 정상」, 「목포 비너스」는 장소의 고유한 기운을 장면 속에 눌러 담는다. 특히 「순교의 땅」 같은 제목의 작품에서는 풍경이 곧 역사의 지층임을 드러내며, 사진과 문장 결합이 추모의 형식으로도 기능함을 보여준다. 나훈아, 조용필, 정태춘 등의 공연 사진이 주를 이루는 4부는 순간을 기록으로 변화시킨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들이 늦은 나이에 다시 보여준 공연 사진은 단순히 한순간의 열광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역사의 기록이 되고 한 시대에 대한 증언이 된다. 또한, 「국제공항 입국 출구」, 「탈북 경로」는 이동과 경계를 촘촘히 비추어 사람의 발걸음이 지도를 만들고, 그 지도가 우리에게 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컷, 한 줄의 세계는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작고 느린 것들이야말로 우리 삶을 튼튼히 지탱한다는 믿음이 이 시집의 페이지마다 사진과 문장으로 아로새겨져 있다. 김종회 시인의 디카시집 『북창삼우』는 바쁘고 조급한 시대에 잠깐 멈춰 생각하게 우리를 유도한다. 카메라의 눈과 시인의 문장이 만날 때, 일상은 소비되는 풍경이 아니라 새로 시작되는 이야기로 바뀐다. 이 시집을 천천히 넘기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관찰자가 되어 시인과 함께 우리의 일상과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우리 각자의 하루도 한 편의 시처럼 또렷해질 것이다.
9791191719406

마법의 시간(애지디카시선 12) (송문희 디카시집)

송문희  | 애지
13,500원  | 20251215  | 9791191719406
2004년 계간 〈시와비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시집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 「고흐의 마을」, 「돌카의 등굣길」을 출간하며 두레문학상, 최계락문학상, 대구 달성 디카시 공모전 수상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송문희 시인이 이번엔 디카시집 「마법의 시간」을 선보인다. 송문희 시인의 디카시들은 일상의 가장 작은 장면에서 불현듯 모습을 드러내는 타자의 얼굴을 향해 천천히 멈추어 서는 시간의 기록이다. 스쳐 지나가는 풍경과 사물에서조차 누군가의 숨결과 사연을 포착하며 우리를 그 앞에서 잠시 멈추고 응시하도록 한다. 시인은 가장 사소한 풍경에서도 타자의 고통과 기쁨, 연약함과 존엄을 ‘바라보는 시간’을 회복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도착하기 위한 작은 연대를 만들어낸다. 가령 디카시 ‘달팽이’에서는 “한 짐 가득 쌓은 집/기어갈 날 아득하나//끄는 이의 굽은 등은/누군가의 생각이 흔들리는 지점”이라고 진술하며 수레가 집이자 폐지 한 짐이 재산인 굽은 등의 주체를 품고 있다. ‘불완전한 삶’의 흔적을 제시하며 그 존재를 외면할 수 없는 윤리적 흔들림을 그려낸다. 흥미로운 것은 수레의 주인을 직접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우리가 타인의 삶을 상상하도록 여백을 열어둔다는 점이다. 또한 디카시 ‘기댈 언덕’에서도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제 목소리를 잃은 채, 더는 누군가에게 불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이들이 있다는 현실을 꺼내놓는다. 한 조형물이 다른 조형물의 어깨에 살짝 기대어 있는 영상 기호와 “한쪽 어깨는 비워 놓기로 하자/누군가 기댈 수 있도록//어제는 몇 사람이 이름을 버렸다”라는 문자 기호를 통해 기댈 어깨 하나 없는 삶, 불림의 자리에서 밀려난 삶, 자기 이름조차 지탱할 힘이 사라진 삶. 시인이 그 익명의 그림자에게 응답을 한다. 당신 이마의 주름 삶의 무게가 그린 골짜기 사막이 한 겹씩 벗겨내고 있었다 하루치 우주가 저물고 있었다 - 「마법의 시간」 전문 표제작 ‘마법의 시간’에서는 개인의 고단한 시간이 우주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면서 “하루치 우주가 저물고 있었다”라고 다시 인간의 시간을 압축한다. 사막의 침묵이 한 사람에게는 길고 고단했던 시간이었다면, 우주의 관점에서는 겨우 하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환기하는 셈이다. 인간의 삶이 지닌 모든 골짜기, 무게, 압축된 기억들은 우주적 시간의 차원에서는 찰나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인은 사막의 황홀한 석양을, 한 사람의 고단한 이마와 연결되며 존재의 무게와 해방이 동시에 감지되는 “마법의 시간”이라 부른다. 최광임 시인은 해설을 통해 “송문희의 세계는 작품 안에서 모두 타자의 목소리를 가진 존재로 다시 태어나고, 화자는 그 목소리가 건네는 요청 앞에서 기꺼이 서성인다. 이 서성임은 무력한 동정이 아니라, 타자를 향한 감각과 책임이 만들어내는 연대의 몸짓이다. 따라서 송문희는 타자를 바라보는 일이 곧 나를 넘어서는 일임을, 그리고 고통의 얼굴 앞에 서는 것이 곧 연대의 시작임을 보여준다.”라고 적었다. 송문의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절반을 보여주는 디카시/순간의 날것을 쓰느라/자꾸 더듬거렸다.//한 컷 생명력을 위한/짧은 언술에 그대가/마법같이/숨을 불어넣어 주기를”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9791174900340

설렘주의보 (이운파 디카시집)

이운파  | 상상인
12,600원  | 20251213  | 9791174900340
이운파의 디카시집 『설렘주의보』는 자연과 사람이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잔잔하게 증명해 보인다.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한 한 장의 풍경과 몇 줄의 짧은 시가 만나면, 우리는 사진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 초대된다. 꽃의 개화 순간, 낙엽이 계단을 덮는 장면, 돌담 틈에서 피어난 야생화, 눈을 이고 선 나목과 설경처럼, 이 시집의 풍경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말을 거는 존재들이다. 시인은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떨어지는 게 아니라 돌아가는 것”이라는 낙엽의 인사, 한 번쯤 꽃이 되고 싶었던 잎새의 소망, 보도블록 위에 흩어진 꽃잎들의 “부질없이 뒹구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세상이 궁금한” 마음을 대신 말해준다. 자연과의 대화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그렇게 사소한 사물들의 속내를 알아보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이운파의 사진과 시들은 보여준다. 네 개의 부로 나뉜 구성은 한 사람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짜여 있다. 1부 ‘프리즘의 순간’에서 설렘과 사랑, 첫 기억의 떨림이 빛의 스펙트럼처럼 흩어지고, 2부 ‘스케치의 온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박수근의 그림, 윤동주의 시와 같은 문화적 풍경이 삶의 배경음악이자 동행으로 등장한다. 3부 ‘채색된 고요’의 장면들에서는 눈 내린 플랫폼, 호미곶의 상생의 손, 나무 그루터기 위에 흩어진 꽃잎처럼 쉼과 성찰의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른다. 마지막 4부 ‘행간의 속삭임’에서는 헌법 전문을 떠올리게 하는 하늘, 오래된 시골길, 나무로 지은 넓은 실내 공간이 나타나 개인의 기억을 넘어 공동체와 윤리, 믿음의 문제까지 사유를 넓혀간다.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독자는 한 사람의 인생 사진첩을 훑어본 것이 아니라, 함께 길을 걸으며 그가 바라본 풍경을 나란히 바라보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시집이 보여주는 함께 가는 삶의 여정이란 결국 각자의 고독과 상처를 숨기지 않은 채, 서로의 어깨를 조금씩 빌려주는 동행의 감각에 가깝다. 이 디카시집의 가장 큰 미덕은 ‘풍경에서 삶의 지혜를 길어 올리는 방식’에 있다. 눈 쌓인 기차역 플랫폼을 보며 “먼지 쌓인 아련한 기억 속으로 떠나보자”고 말하는 시인은, 과거로의 회귀를 후회가 아니라 성찰의 여행으로 바꾸어 놓는다.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와 흰 꽃잎, 갈색 낙엽이 함께 놓인 장면에서는 윤회의 이미지를 읽어내며, 시기와 후회의 감정을 존재함에 감사하며 겸손하게 살겠다는 다짐으로 승화한다. 나무로만 세운 건축물에서 시인이 발견하는 것은 구조의 미학이 아니라 “못 하나 없이 서로를 껴안은 단단한 믿음”이다. 이렇게 작은 풍경 한 조각에서 삶의 큰 뜻을 건져 올리는 감각이 이 책 전편을 관통한다. 자연 속에 이미 깃들어 있는 질서와 인연, 순환의 원리를 읽어내려는 태도가 곧 이운파 디카시의 미덕이자 미학이다. 『설렘주의보』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의 높이를 우리에게 맞춰 내려놓는 책이다. 거대한 담론이나 난해한 수사를 앞세우지 않고, 누구나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장면을 통해 “당신의 하루도 충분히 시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풀 한 포기, 바람 한 점, 나무 한 그루에도 서정과 서사가 있고, 그 서정과 서사를 들으려는 마음이 곧 시인의 마음이라는 것을 이 시집은 일러준다. 카메라나 핸드폰을 들고 걷는 이운파 시인의 발걸음은 그래서 혼자의 산책이 아니라, 독자를 함께 데리고 가는 동행의 발걸음이다. 자연과 더 깊이 대화하고 싶을 때, 삶의 피로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설렘주의보』는 우리에게 “바라만 보아도 그리운” 풍경 한 장과 그 곁에 놓인 짧은 문장 하나를 내어준다. 그 한 장면이 오늘을 버티게 하는 작은 설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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