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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은 레깅스가 어울려
김금희1955 | 퍼플
18,900원 | 20250529 | 9788924158045
지구에 파견된 지 70년째, 애쓰지 않았는데 일흔이다. 숨길 것도 많았고 축적해야 할 것도 많았다. 자연, 옷은 두꺼워졌으며 주머니 개수도 늘어났다. 무거운 옷이 세월을 멸시하려 들었다. 벗어야만 레깅스를 입을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지점에서 마음의 레깅스는 시의적절한 선택이었다. 그래서 긴 세월 습한 곳에서 옹송그리고 있던 서사들을 꺼냈다. 뽀송뽀송한 볕에 몇 날이고 말렸다. 그중 성한 것들만 간택하여 말갛게 세탁하였다. 푸석한 것들은 풀을 먹인 후 다림질도 하였다. 타투처럼 들러붙어 형해로 남은 귀퉁이는 미련 없이 도려냈다. 통증을 수반한 살점이었으나, 곰삭은 추억일수록 선제적으로 손봐야 했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추상과 성찰이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신앙생활에 대한 고백은 말할 나위도 없다. 마음의 교회는 바깥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무거운 일흔은 나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필코 써야 했다. 질박하게 쓰기 위해 날것도 누설했다. 치부조차 가리지 않았다. ‘책이 다 그래.’라는 비난도 허용하지 않았다. 삶의 군더더기를 훨훨 벗기며, 젊은이들과 함께 읽고자 푸른 서사도 소환하였다. ‘레깅스하기’는 그런 의미에서 촉발되었다. 그리하여,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책이자 응원의 메시지가 되었다. 한두 페이지만 넘겨도 줄긋기에 빠져 있는 자신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필경, 가슴 뭉클한 희열을 맛보게 될 것이다. 레깅스는 바람을 닮아 가볍다. 하늘을 닮아 초연하다. 수의를 닮아 주머니가 없다. 우아한 내면과 맞닿아 있다. 일흔의 찬란한 굴절이다. 레깅스가 빚어내는 은유의 세계는 영적 심지를 돋우는 포용의 세계다. 그렇게 레깅스가 나에게로 왔다. 이 책의 문장들은 해변의 모래알처럼 부드럽고 단단하며, 성글고 촘촘하다. 읽자마자 표절하고 싶은 충동마저 일어날 것이다. 마음껏 표절하시라. 어차피 인생이란 표절 운명체가 아니겠는가. 본문의 일부를 소개할까 한다. # 칼바람이 내 콧구멍을 들락날락하더니 동공마저 들쑤신다. 그 실존이 자발없이 말을 걸어온다. 그냥 내버려 둔다. 이는 가장 적극적인 대처법이다. 살아남은 자의 통쾌한 몸짓이다. 살다 보면 가증스러울 때도 있다. 역시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극상의 대처법이다. #시간과 시간이 물고 물리면서 병의 목구멍을 빠져 나오려 필사적이다. 지독한 짝사랑이었다. 그 많던 짝사랑은 다 어디로 갔을까? #엄마가 가꾸어 놓은 옥상의 꽃밭은 별들의 천국이었다. 우리는 맨드라미의 속눈썹 끝에 매달린 별을 주우려다 넘어지기도 했다. 별들은 비자도 없이 무작정 입국했다. 주르르 쏟아지는 별들을 주워 담다 졸리면, 밤이슬과 함께 잠에 빠지곤 했다. #태어남은 성공이다. ‘이삶’을 얻었기 때문이다. 죽음은 더 큰 성공이다. ‘저삶’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듦’을 ‘익어감’이라는 화폐로 환전할 필요는 없다 하겠다. #기쁜 날들이라 행복했고, 슬픈 날들이라 더 행복했다. 그래서 내 ‘일흔하기’는 완전자유와 맞닿아 있다. #세상사 모두가 인과응보에 들어맞는다면 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세상만사 인과율로 측정된다면, 누가 그런 삶을 견딜 수 있겠는가. 아무도 살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삶은 부조리하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신앙이란 그 부조리의 정당방위를 해체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가장 감내하기 어려운 것은 밤하늘의 ‘은하수떼창(?)’이었다. 별들이 떼를 지어 내려와 우리의 볼이며, 빗장뼈며, 가슴을 넘보았다. 하얀 속살까지 들추면서 함께 노래하자는 바람에 우두망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삽상한 바닷바람까지 부산을 뜨는 바람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일흔의 문장 부호는 레깅스의 느낌표와 동의어이다. 그대가 내 이름을 불러 주지 않아도, 내가 그대 이름을 불러 주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꽃이다. #그물에 걸리는 바람도 있을 것이며, 비에 젖는 하늘도 있을 것이다. 바람은 방향만 있는 게 아니라 방황도 있다. #문득, 나의 꼰대들의 시시콜콜한 간섭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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