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팔방 도나쓰 가게 (레벨 1)
백혜진 | 미래엔아이세움
11,700원 | 20250911 | 9791173479588
동네 가게들의 치열한 맛집 경쟁!
〈사방팔방 도나쓰〉 가게는 과연
대박일까? 쪽박일까?
파리만 윙윙 날리는 〈사방팔방 도나쓰〉 가게.
사방이와 팔방이는 수상한 할머니가 건네준
명당이 보이는 안경을 쓰고
장사가 잘되는 가게를 찾아다닌다.
그러다 명당에 얽힌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
전통적인 명당의 가치를 오늘날에 걸맞게 새로이 전하는
사방이와 팔방이의 동네 가게 탐방기!
두 달 전, 사방이와 팔방이네 가족은 〈사방팔방 도나쓰〉 가게를 열었답니다. 하지만 도나쓰를 사랑하는 아빠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열었던 가게는 손님은커녕 파리만 날리지요. 그러던 어느 날, 수상한 할머니가 〈사방팔방 도나쓰〉 가게를 지나가다 “터가 안 좋아! 명당이 아니니 장사가 잘될 턱이 있나. 보고만 있어도 정신이 다 사납구먼!”이라며 불길한 말을 남깁니다. 평소 심한 팔랑귀였던 부모님은 그 말만 듣고는 가게를 옮기려 하지요. 하지만 사방이와 팔방이는 가게를 꼭 지키고 싶어 합니다. 결국 둘은 ‘진짜 명당’을 찾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며 동네 구석구석을 탐방하게 됩니다. 할머니 말씀대로, 정말로 하늘이 내려 준 명당이 있을까요? 있다면, 우리 동네 어디에 있는 걸까요?
사방이와 팔방이는 수상한 할머니가 운영하는 〈호랑이 안경〉 가게에서 호랑이 안경을 받습니다. 안경을 쓰고 가게를 보면 번쩍번쩍 빛나는 명당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신기한 안경이지요. 둘은 호랑이 안경을 쓰고 동네의 가게들을 차례차례 찾아갑니다.
항상 사람들이 많은 〈오세요 치킨 집〉, 뜨거운 호떡을 호호 불어 건네는 〈호호호떡〉,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모락 꽃집〉, 동네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방이 되어 주는 〈노란벽 떡볶이〉 등 동네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그곳에서 사방이와 팔방이는 장사가 잘된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었고, 또 손님이 많다고 해서 힘들기만 한 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명당은 이미 정해진 특별한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라는 것을 깨닫지요. 으레 ‘명당’ 하면 떠오르는 풍수지리적인 개념보다, 현시대에 걸맞은 명당의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책 《사방팔방 도나쓰 가게》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어른들에게는 명당의 새로운 의미를 전하는 특별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도나쓰 가게를 살리는 여정에서 만난
정겨운 동네 풍경과 따뜻한 이웃의 온정
개성 있는 골목길보다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지고, 사회적 분위기가 조금씩 변화하면서 이웃들 사이의 나눔과 정은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과 나눔이 줄어든 시대라 해도, 이웃과의 관계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온기만큼은 절대 사라지지 않지요. 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가는 정은 앞으로의 공동체 생활에서 친구, 이웃, 가족과 관계를 다양하게 맺게 될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가치이기도 합니다.
《사방팔방 도나쓰 가게》는 점점 잊혀져 가는 이웃 간의 정을 되살리며, 따뜻한 관계의 소중함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동네에 사는 사방이와 팔방이는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치킨 가게, 꽃집, 호떡 가게 등을 찾아갑니다. 불친절하게 대하는 가게도 있지만, 대부분의 가게는 어린아이인 사방이와 팔방이에게 따뜻한 이웃의 정을 건네지요. 가게 주인들이 뜨거운 호떡에 입안을 데일까 봐 호호 불며 식힌 호떡을 건네주기도 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안부를 물으면서요. 이런 정겹고 따뜻한 장면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서로 간 따뜻한 마음과 친절을 베풀고 받는 법을 배웁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동네의 풍경을 그리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또 어린아이들이 동네를 탐방하는 소박하기만 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가게마다 펼쳐지는 장면을 보면, 사방이와 팔방이는 이웃들로부터 소소한 친절과 따뜻한 배려를 받습니다. 그 순간순간은 우리가 서로 모여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마음 가득 따스한 온기로 느껴지게 하지요.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다른 사람과 관계 맺을 줄 아는 지혜, 그리고 작은 배려의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이렇듯 《사방팔방 도나쓰 가게》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웃 간 오가는 따뜻한 정과 믿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끝없는 비교 대신, 나를 위한 행복이 먼저!
나만의 행복을 찾고 싶은 아이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다정한 동화
미디어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어린이들이 접하는 콘텐츠의 종류도 이미 다양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에 대한 성급한 환상을 갖거나 화려한 삶을 사는 유명인들을 자주 접하면서 어릴 적부터 남과의 비교가 시작되지요. 경쟁하고 비교하는 사회적 풍토는 이미 초등학생 아이들에게까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과의 비교를 멈추지 않으면, 결국 스스로를 미워하게 되거나 점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잊기 쉽습니다.
사방이와 팔방이는 팔랑귀인 부모님 때문에 원하지 않는 이사를 하게 될 상황에 처하자, 부모님 도움 없이 스스로 명당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언제,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조차 잊어버린 어린이들에게 행복은 나 스스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요즘 유행하고 있어서’ 하며 남들의 기준만 좇는 것보다는 사방이와 팔방이처럼 내 마음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인다면, 내 행복을 더 빠르게 찾는 지름길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사방팔방 도나쓰 가게》는 끝없는 비교보다는 자기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게 용기를 불어넣고, 누구보다 어린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다정한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