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 철학자 100명이 대답합니다 (철학자 100명이 대답합니다)
이레네 메를리니, 마리아 루이사 페트루첼리 | 첫번째펭귄
19,260원 | 20241224 | 9791197959264
고대 그리스부터 오늘날 AI시대까지,
철학자 100명의 이야기를 통해 ‘나답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봐요!
철학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학문이에요. 그런데 철학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인간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기록되기 전, 약 2,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까마득한 과거의 사람과 지금 여기에 사는 현대인의 생각은 같을까요, 다를까요? 과연 어떤 생각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줄까요?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본 친구들이 있다면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거예요.
철학은 아이들과 상관없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매일 아침 ‘충분히 생각하고 행동해야지!’라고 엄마에게 꾸중을 듣지 않으려면, 일단 생각할 줄 알아야 해요. 더구나 이 책의 서문을 쓴 이탈리아의 유명한 철학자 움베르토 갈림베르티는 ‘모든 아이는 철학자입니다’라고 강조하고요. 철학자를 철학자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은 호기심이에요.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하고, 넘치는 호기심을 숨기지 않습니다. 철학자가 되는 데 너무 어린 나이는 없어요.
독창적인 생각을 가진 철학자 100명을 가려내어 뽑았어요. 인류 역사에서 ‘생각’은 끊임없이 발전했어요. 이전 세대 철학자의 생각을 후대가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식으로요. 마치 자손이 생업을 이어받아 가업으로 만드는 것과 같았어요. 모든 가업에 선조가 있듯, 철학에도 선조가 있어요. 흔히 철학을 시작한 사람으로 탈레스를 꼽아요. 밀레토스라는 햇살 좋은 해안가에 살았던 탈레스는 친구들과 이 세상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만들어지는지 고민했어요. 이 책은 탈레스를 시작으로 해서 지금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여성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끝을 맺어요.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어렵고 지루할 거라 미리 판단하지 않았으면 해요. 선입견을 털어 내고 철학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어떤 동화나 애니메이션보다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듣게 될지 몰라요. 철학자는 대부분 괴짜예요. 하나 마나 한 틀에 박힌 얘기를 하지 않고 그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해요. 철학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하는 방식에 집중하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부쩍 자라 있을 거예요. 거인의 등에 올라타고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된 파랑새처럼요.
우리는 과학이 최고조로 발달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어요. 변화가 너무 빨라 당장 내일을 예측하기도 어려워진 것 같아요. 하지만 인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우리는 먹고 자고 공부하고 일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대끼고 사랑하며 살아요. 그 시간 속에서 기쁨, 슬픔, 두려움, 분노, 놀람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요. 철학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나답게 살아가게 하는 강한 힘이 되어 줄 거예요. 이 책에 실린 100명의 철학자처럼요.
똑똑하고 삐딱하고 용기 있는,
세상을 바꾼 100인의 독창적인 생각 모음집
이 책을 읽다 보면 철학적 사고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집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철학이 녹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수학 시간이 지루해 ‘숫자 따위 사라졌으면 해!’라고 투덜댄 적이 있는 친구라면, 이 책의 이야기가 더 반가울 거예요. 자기 이름을 따서 수학 공식을 만든 천재이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피타고라스에 따르면 이 세상은 수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이 숫자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보여 주지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피카고라스의 이야기를 통해 숫자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할지 몰라요.
세 명의 선생님이 이야기를 들려줄 거예요. 첫 번째는 움베르토 갈림베르티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철학자인 갈림베르티 교수는 대학에서 인류학, 역사, 철학, 심리학을 가르쳤고 수많은 책을 썼어요. 그의 책은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그리스어, 체코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에 소개되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레네 메를리니입니다.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메를리니 선생님은 철학 박사이자 지역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있어요. 아이들을 위해 책을 쓰고, 동요도 만드는 재주 많은 선생님이지요. 현직 교사답게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생동감 넘치는 사례를 다채롭게 활용해요. 그 덕분에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어요. 마지막은 마리아 루이사 페트루첼리입니다. 메를리니 선생님과 절친한 페트루첼리 선생님도 철학을 전공한 박사님이에요. 어린이들에게 철학을 가르쳤고요. 철학 상담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인 덕분에 여러분이 가진 말 못할 고민을 이미 잘 알고 있지요.
철학자의 사상을 한 면으로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열 명의 예술가가 그린 개성 넘치는 초상화를 만나요!
역사상 가장 똑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듬뿍 담은 책이지만, 마음을 열고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냥 어렵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철학을 처음 경험한다면 이 책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그렇다면 철학자의 얼굴을 보고 확인하는 데 의미를 두면 어떨까요? 얼굴은 그 사람의 생각과 살아온 시간을 나타낸다고 하잖아요.
이 책에는 철학자 100명의 얼굴이 모두 담겨 있어요. 오래된 교과서에 나오는 딱딱하고 경직된 모습이 아니에요. 다정한 색채로 섬세하게 그려진 철학자의 얼굴을 보면 웃음이 나올지도 몰라요. 예를 들어 요리와 문화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의 초상화는 당근, 치즈, 바나나 등 여러 음식 재료를 머리에 올리고 종이를 움켜쥔 모습이지요. 이 그림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올 거예요. 왼쪽 면의 글을 꼼꼼히 읽고, 그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 재미있으면서도 레비 스트로스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더욱 실감이 날 거예요.
이 책은 단 한 명이 모든 그림을 그리지 않았어요. 재능 넘치는 예술가 열 명이 철학자 100명의 초상화를 나누어 그렸는데, 철학자 각자의 얼굴에 그의 핵심 사상을 녹여 한 장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냈어요. 모두 개성과 상상력과 통찰력이 상당한 것 같아요. 재치 또한 빠지지 않고요. 철학자들의 이야기보따리에서 예술가들이 어떤 장면을 포착해 내어 그렸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그림이 전달하는 이야기를 이해한다면, 여러분은 철학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한 것이에요.